바이브 코딩이란? 디자이너에게는 어떤 변화를?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은 인공지능과 협업하여 코드를 만들어내는 혁신적인 개발 방식이다. 간단히 말해, “만들고 싶은 것을 말로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작성해 주는” 형태의 프로그래밍이다. 이 개념은 2025년 초 안드레이 카파시(Andrej Karpathy)에 의해 대중화되었으며, 기존의 자동완성 수준을 넘어 개발자의 사고방식과 작업 흐름 자체를 변화시킨 근본적 전환으로 평가된다. 디자이너 입장에서 바이브 코딩은 코딩 언어를 일일이 배우지 않아도 영어 또는 한국어 같은 자연어로 원하는 기능이나 디자인을 설명하면 AI가 대신 실행 가능한 코드를 생성해준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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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코딩으로 디자이너 역시 개발 영역을 함께 다루는 시대로 넘어가게 되었다. 디자이너도 이제 AI에게 원하는 바를 설명하고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개발의 세세한 구현보다는 어떤 기능과 결과물을 원하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지 아이디어와 요구사항에 집중하면 AI 에이전트가 실제 코드 작성과 보조를 담당한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가 “이런 레이아웃의 랜딩 페이지를 만들고 싶다”라고 자연어로 설명하면, AI가 해당 요구에 맞는 HTML/CSS 및 필요한 스크립트를 생성해 주는 식이다. 결과적으로 초보자나 아마추어도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로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이 바이브 코딩의 위력이며, 디자이너에게는 개발 영역에 접근하는 완전히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

 

 


 

 

바이브 코딩에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중요한 이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은 AI 모델에게 보낼 요청 문장을 효과적으로 설계하는 작업을 뜻한다. 바이브 코딩에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그 어떤 때보다 중요하다. 왜냐하면 AI가 만들어내는 코드의 품질과 방향은 전적으로 디자이너가 입력하는 프롬프트의 품질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 바이브 코딩 경험자는 “바이브 코딩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롬프트 입력이다. 프롬프트를 모호하게 작성하면 결과도 모호하게 나온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결과가 나온다 – 모든 것은 프롬프트에 달려 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AI와 협업하는 코딩에서는 프롬프트가 곧 설계서이자 지도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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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코딩에서는 디자이너가 개발자에게 요구사항을 설명하고 개발자가 이를 코드로 구현했다. 이제는 그 설명 자체를 AI에게 프롬프트로 제공하여 바로 코드로 얻어내는 구조다. 따라서 프롬프트가 불명확하거나 빠뜨린 내용이 있다면 AI는 엉뚱한 결과를 내거나, 최소한 디자이너의 의도와 다른 출력을 낼 수 있다.

 

실제로 바이브 코딩 현장에서는 개발자가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구조화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무엇을 해달라”라고 AI에게 정확히 전달하지 못하면, AI는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도 있고 혹은 과도하게 자체적으로 추측을 하다가 오류를 만들 수도 있다. 반대로, 명확한 지시와 컨텍스트를 담은 프롬프트는 AI로부터 훨씬 정확하고 원하는 결과에 가까운 코드를 이끌어낸다.

 

 


 

 

Cursor에서 활용 가능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원칙과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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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코딩 도구인 Cursor를 활용할 때, 효과적인 프롬프트를 작성하기 위한 몇 가지 원칙과 기법이 있다. Cursor는 대화형으로 코드를 생성해 주는 환경이므로, 디자이너는 마치 AI 개발자와 페어 프로그래밍을 한다고 생각하고 지시를 주면 된다. Cursor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으려면 “맥락 관리가 핵심”이라는 조언이 있을 만큼, 어떻게 프롬프트를 구성하고 정보를 제공하는지가 중요하다. 아래에 Cursor에서 활용할 수 있는 주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원칙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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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지시 구조:

프롬프트는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뭉뚱그려 요청하기보다는 논리적으로 구조화하는 것이 좋다. 요구사항을 목록이나 단계로 나누어 하나씩 명시하면 AI가 더 이해하기 쉽다. 예를 들어 “웹사이트 만들어줘”라는 대신, “1. 헤더 섹션에 내비게이션바 생성 2. 본문에 Hero 이미지를 배치하고 문구 추가 3. 푸터에 연락처 정보를 포함”처럼 단계를 구체적으로 나열할 수 있다. 간단한 게임을 만들 때도 “테트리스 게임 만들어줘”라고 막연히 요청하면 AI가 대충 만들어버리지만, “HTML5 Canvas로 10×20 보드 그리는 코드 작성, 1초마다 블록 내려오게, 화살표 키로 이동 제어…” 등 세부 작업으로 쪼개어 지시하자 훨씬 원하는 결과에 가까운 게임이 만들어진다. 이처럼 프롬프트를 명확한 단계와 항목으로 구조화하면 AI가 요구사항을 빠뜨리지 않고 구현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맥락과 조건 제공:

Cursor에 프롬프트를 입력할 때는 현재 작업의 맥락과 필요한 조건을 충분히 알려주는 것이 좋다. AI는 주어진 프롬프트와 코드베이스 내 정보만 토대로 답을 생성하므로, 필요한 배경 정보를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회사 브랜드 컬러를 사용하여 헤더를 디자인해 줘”, “이전에 생성한 CSS 파일을 참고해서 일관된 스타일로 만들어줘”처럼 디자인 가이드나 참고해야 할 파일을 명시적으로 언급할 수 있다. 그냥 전체 코드베이스를 참조해달라고 두루뭉술하게 요청하기보다는, ‘@styles.css에 있는 스타일 가이드를 참고해 달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파일과 정보를 지목하는 편이 훨씬 결과가 좋다. 요컨대 AI에게 무엇을 참고하고 어떤 제약 하에서 작업해야 하는지 컨텍스트를 충분히 제공하면, 결과물이 더 정확해진다.

 

반복적 피드백 활용:

Cursor와 같은 대화형 AI 코딩 도구의 장점은 한 번에 모든 걸 완벽히 할 필요 없이 대화를 이어가며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처음 프롬프트로 나온 결과물이 100%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괜찮다. 출력된 코드를 실행해 보고, 부족한 부분이나 에러를 발견하면 다시 AI에 수정 요청을 하면 된다. 예를 들어, AI가 생성한 크롬 익스텐션 코드를 테스트한 후 동작이 약간 부족한 부분들을 리스트업하여 하나씩 수정해달라고 연속으로 프롬프트를 보내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런 반복적 피드백 루프를 통해 디자이너는 마치 개발자에게 피드백을 주듯 AI에게 요구사항을 점진적으로 다듬어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한 번에 완벽함을 기대하기보다, 실험하고 고쳐나가는 태도다. AI는 추가 지시에 빠르게 대응하므로, 디자이너는 이 대화 과정을 부담 없이 활용하면 된다.

 

컴포넌트 중심 사고:

웹 페이지를 통째로 한 번에 만들기보다는 구성 요소(컴포넌트) 단위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디자이너는 이미 디자인 시스템이나 컴포넌트 개념에 익숙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Cursor를 사용할 때도 헤더, 히어로 섹션, 제품 갤러리, 푸터처럼 각 부분을 개별적인 프롬프트로 생성하거나 개선하는 방식이 좋다. 이렇게 하면 각 컴포넌트별로 상세 요구를 전달할 수 있어 결과물이 더 정교해진다. 예를 들어 첫 프롬프트에서는 페이지의 전반적인 구조를 잡고, 이어서 “이제 헤더 부분을 상세히 꾸며줘”, “갤러리 섹션에 슬라이더 기능을 추가해 줘”처럼 부분별로 세분화하여 지시하면 AI가 한꺼번에 모든 것을 처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줄이고, 디자이너도 출력물을 검토하며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조정할 수 있다. 이러한 컴포넌트 중심의 단계별 접근은 Cursor 같은 도구에서 복잡한 작업을 안정적으로 완수하는 비결이다.

 

이상의 원칙들을 염두에 두고 프롬프트를 작성하면, Cursor를 통한 웹 개발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다. 결국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요구사항을 구조화하고 맥락을 제시하는 일종의 설계자와 같다. 디자이너라면 평소 해오던 정보 구조화, 디자인 의도 전달 능력을 살려 프롬프트를 잘 다듬을 수 있고, 이는 곧 더 나은 코드 결과물로 이어진다.

 

 


 

 

Cursor를 활용한 단계별 프롬프트 작성 예시

 

이제 실제로 Cursor에서 프롬프트를 활용해 웹사이트 일부를 만들어보는 단계별 예시를 살펴보자. 가령 디자이너가 간단한 랜딩 페이지를 바이브 코딩으로 구현한다고 생각해 보자. 처음에는 Hero 섹션을 만들고, 그다음 반응형으로 개선하며, 다크 모드 전환 기능과 인터랙션을 추가하는 흐름으로 진행해 보겠다. 앞서 언급한 대로 한꺼번에 모든 것을 요구하기보다는, 순차적으로 작업 단계를 나누어 프롬프트를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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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 섹션 마크업 생성:

우선 페이지의 Hero 영역(상단 배너 섹션)을 만들기 위한 프롬프트를 작성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요청할 수 있다.

 

“HTML과 CSS로 화면 상단에 전체 너비를 차지하는 Hero 섹션을 만들어줘. 배경에는 임의의 대표 이미지에 어두운 오버레이를 씌우고, 중앙에는 큰 제목과 부제목 텍스트를 표시해 줘. 그리고 그 아래에 사용자가 눌러볼 수 있는 굵직한 Call-to-Action 버튼을 하나 추가해 줘.”

 

이렇게 비교적 구체적으로 지시하면, Cursor의 AI는 해당 설명에 따라 Hero 섹션의 HTML 구조를 만들고 CSS 스타일도 작성해 준다. 디자이너는 출력된 코드를 확인하여 레이아웃이 원하는 구조로 되었는지, 스타일이 대략 적용되었는지 점검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주로 기본 뼈대와 시각적 요소 배치에 초점을 맞춘 프롬프트를 작성한 것이다.

 

반응형 레이아웃 적용:

다음으로, 생성된 Hero 섹션이 모바일 환경에서도 잘 보이도록 반응형 디자인을 적용해 보자. 이를 위해 이전 단계 출력물을 이어서 다음과 같이 요청한다.

 

“지금 만든 Hero 섹션이 데스크톱뿐 아니라 모바일 화면에서도 깨지지 않도록 CSS를 수정해 줘. 예를 들어, 작은 화면에서는 배경 이미지가 너무 축소되지 않게 하고, 큰 제목과 부제목 텍스트가 화면에 맞게 줄바꿈 되도록 만들어줘. 필요한 경우 CSS 미디어 쿼리를 사용해서 폰트 크기나 패딩 값을 조정해 줘.”

 

이 프롬프트는 기존 코드에 반응형 디자인 규칙을 추가해 달라는 것이다. AI는 이를 이해하고, @media 쿼리를 활용해 화면 크기별로 스타일이 조정되는 코드를 생성할 것이다. 예를 들어 모바일에서는 폰트 크기를 작게 하고 여백을 줄이는 식으로 자동 수정한다. 디자이너는 이렇게 나온 CSS를 확인하여 의도한 대로 각 기기에서 레이아웃이 적절히 보이는지 확인하면 된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반응형 개선을 별도 프롬프트로 처리하면, AI가 한꺼번에 모든 스타일을 만드는 것보다 실수를 줄이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다크 모드 토글 기능 추가:

사이트에 다크 모드 기능을 넣는 것도 흔한 요구다. 이번에는 다크 모드 토글 버튼을 구현해 보자. 이어서 Cursor에 다음과 같이 프롬프트 한다.

 

“페이지 우측 상단에 ‘다크 모드’ 토글 버튼을 하나 추가해 줘. 사용자가 그 버튼을 클릭하면 사이트 전체가 다크 테마로 바뀌도록 만들어 줘. 具具具具具具体적으로, 배경색은 어두운색으로, 텍스트는 밝은색으로 변경되고, 다시 버튼을 누르면 원래 밝은 테마로 돌아오도록 해줘. 가능하다면 이 상태를 저장해서 페이지를 다시 열 때 마지막 설정이 유지되면 좋겠어.”

 

이 지시에 따라 AI는 다크 모드 토글 스위치를 페이지에 추가하고,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해 테마 전환 로직을 구현해 줄 것이다. 예컨대 요소에 클릭 이벤트 리스너를 넣고, 다크 모드 시 에 특정 클래스나 data-theme=”dark” 속성을 추가하여 CSS가 바뀌도록 코드를 생성할 수 있다. 또 로컬 스토리지(localStorage)를 활용해 사용자의 다크 모드 설정을 저장하는 코드까지도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 디자이너는 출력된 코드를 통해 다크 모드 버튼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미리 보기로 확인하고, 필요하면 색상 값을 조정하거나 아이콘을 추가해 달라고 후속 프롬프트를 보낼 수 있다.

 

인터랙션 효과 추가:

마지막으로, 작은 상호작용(인터랙션)을 첨가하여 디자인 완성도를 높여 보자. 예를 들어 Hero 섹션의 Call-to-Action 버튼에 마우스 호버 시 시각적 피드백을 주고 싶다면 이렇게 요청할 수 있다.

 

“Hero 섹션의 Call-to-Action 버튼에 마우스를 올렸을 때 살짝 커지고 강조되는 호버 효과를 추가해 줘. CSS 트랜지션을 이용해서 부드럽게 커졌다가 돌아오도록 만들어주면 좋겠어.”

 

이 프롬프트를 받은 AI는 해당 버튼에 대한 CSS :hover 스타일과 transition 속성을 추가하는 코드를 작성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사용자가 버튼에 커서를 올리면 버튼의 크기가 확대되고 강조되어 보이는 애니메이션 효과가 구현된다. 이러한 인터랙션 추가 작업도 개별 프롬프트로 분리하여 지시함으로써, 디자이너는 세밀한 디자인 요소까지 AI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이상의 과정을 거치면, 초기의 단순한 Hero 섹션이 반응형 디자인을 갖추고 다크 모드 전환과 인터랙션까지 구현된 완성도 높은 섹션으로 거듭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코드를 한 줄도 수작업하지 않고 오직 프롬프트 지시와 AI의 응답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또한 한 단계씩 나눠서 구현함으로써, 혹시 어느 한 단계에서 오류가 발생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해당 부분만 다시 수정하거나 재생성하면 되므로 작업을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다. 이처럼 프롬프트를 단계적으로 작성해 순차적으로 개발하면 한꺼번에 모든 것을 요청하는 것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디자이너는 원하는 바를 조금씩 구체화해나가며 AI와 대화하듯 개발을 진행하면 된다.

 

 


 

 

프롬프트 문구의 작은 차이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

 

프롬프트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AI가 만들어주는 결과물이 미묘하게 또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아주 작은 문구의 차이, 단어 하나의 추가/삭제가 코드 결과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흔히 “개떡같이 말하면, 찰떡같이 못 알아듣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AI도 마찬가지로 프롬프트가 애매하면 때로는 알아서 잘 추측해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엉뚱하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의도한 바를 최대한 정확히 담아내는 표현을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예를 들어, 프롬프트 A: “간단한 로그인 페이지를 만들어줘”라고만 하면 AI는 로그인 폼을 가진 페이지를 만들어줄 것이다. 하지만 디자인이나 기능 구현 면에서 기본 수준에 그칠 수 있다. 반면에 프롬프트 B: “이메일과 비밀번호 입력 필드, 그리고 ‘로그인’ 버튼이 있는 간단한 로그인 페이지를 만들어줘. Bootstrap CSS를 사용해서 미려한 폼 스타일을 적용하고, 아이디/비밀번호 유효성 검증 기능도 추가해 줘”라고 요청하면, AI는 단순 폼을 넘어 디자인 프레임워크를 활용한 세련된 스타일과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한 입력값 검증 코드까지 생성해 줄 것이다. 이처럼 조금 더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언급하는 것만으로 결과물의 완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디자이너가 네비게이션 바를 생성하려고 한다고 해보자. “상단에 내비게이션 바 만들어줘”라고 하면 AI는 아마 기본적인 <nav> 태그와 목록으로 구성된 메뉴를 만들어줄 것이다. 하지만 “상단에 고정되는 반투명 내비게이션 바를 만들어줘. 좌측에는 로고를, 우측에는 가로로 메뉴 목록을 배치하고, 스크 롤할 때 배경에 약간의 블러 효과가 들어가도록 해줘”라고 프롬프트를 작성하면, 훨씬 더 구체적이고 시각적으로 세련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AI는 고정 위치(position: fixed), 투명도와 블러 필터(css backdrop-filter) 등을 활용하여 디자이너의 한마디 한마디를 코드로 풀어낼 것이다.

 

요컨대 프롬프트에 어떤 세부사항을 포함하느냐가 결과물의 질과 범위를 결정한다. 디자이너가 볼 때 당연한 부분이라도 AI는 모를 수 있으므로, 원하는 기능이나 디자인 요소는 직접 언급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령 “화면 전환 애니메이션도 넣어주겠지”라고 속으로 기대만 하고 프롬프트에 적지 않으면, AI는 그 부분을 놓칠 확률이 높다.

 

반대로 “페이지 전환 시 페이드인 애니메이션 효과도 넣어줘”라는 한 줄이 추가되면 AI는 이를 반영한 코드를 생성한다. 결과적으로 프롬프트 문구의 작은 차이, 한 두 마디의 첨언이 최종 결과의 완성도를 좌우할 수 있으므로,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그러나 과도한 것은 빼고 정확히 기술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AI를 더욱 효율적으로 통제하면서도 창의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디자이너를 위한 바이브 코딩 활용 팁과 조언

 

AI 코딩 시대에 디자이너가 바이브 코딩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마음가짐과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처음 접하는 디자이너라도 다음 조언들을 참고하면 실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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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목표 설정과 계획:

프롬프트를 쓰기 전,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보고 정리한다. 마치 디자인을 시작하기 전에 스케치하듯, 필요한 기능 목록이나 레이아웃 구조를 적어보자. 목표가 분명하면 프롬프트에 담아야 할 내용도 뚜렷해진다. AI에게 막연히 “이쁘게 만들어줘”라고 하기보다는 원하는 디자인과 기능을 구체적으로 상상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기:

처음부터 너무 복잡하고 큰 프로젝트를 AI에게 맡기기보다는, 간단한 컴포넌트나 작은 프로젝트부터 시도해 보자. 예를 들어 간단한 개인 프로필 페이지나 버튼 모션 효과처럼 규모가 작은 것부터 바이브 코딩으로 만들어보는 것이다. 실제로 한 초보자는 크롬 타이머 익스텐션 같은 간단한 앱을 첫 프로젝트로 선택하여 두어 시간 만에 완성했고, “너무 어려운 것부터 하면 무리가 있을 것 같아서 작은 성과를 내 자신감을 얻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이렇듯 작은 성공을 쌓아가며 점차 더 복잡한 기능에 도전하면 좌절하지 않고 실력을 키울 수 있다.

 

AI와 협업하는 개발자 mindset 갖추기:

AI를 대할 때 기계라기보다 함께 일하는 협업자로 생각하면 좋다. 디자이너는 프로젝트의 PM 겸 아키텍트 역할을 하고, AI는 개발을 실무 담당하는 동료처럼 여기는 것이다. 따라서 협업자에게 설명하듯 맥락을 공유하고, 원하는 바를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며, 잘못된 부분은 짚어서 고쳐달라고 요구하면 된다. 예를 들어 “이 부분 코드가 잘 안된 것 같아, 왜 그런지 확인해 줄래?”, “좀 더 현대적인 느낌 나도록 개선해 줘”처럼 AI에게도 말을 걸 수 있다. 이렇게 하면 AI도 더 정확한 방향으로 답변하게 된다. 소통하듯 개발한다는 사고방식이 바이브 코딩의 핵심이다.

 

출력된 코드를 읽고 학습하기:

비록 AI가 코드를 작성하지만, 디자이너도 결과물을 어느 정도 살펴보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완벽한 이해까진 아니어도, AI가 만든 HTML/CSS 구조를 보면서 “아 이렇게 구성되었구나” 파악해두면 다음에 프롬프트를 작성할 때 감이 더 좋아진다. 특히 오류가 발생했을 때 어디가 문제인지 찾아보는 과정에서 개발 지식이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AI를 다루는 기술이지만, 결국 웹 기술 전반에 대한 호기심과 배움의 자세가 큰 힘이 된다. 처음에는 몰라도 AI에게 *“이 코드가 무엇을 하는지 설명해 줘”*라고 물어보며 배울 수도 있다. 이렇게 AI에게 배우는 것도 주저하지 말자.

 

테스트와 검증은 필수:

AI가 만들어준 결과물을 곧바로 실제 제품에 사용하기보다는, 반드시 테스트하고 검수하는 습관을 들이자. 브라우저에서 실행해 보고 디자인이 깨지지 않는지,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한다. 버그가 있다면 AI에게 수정 요청을 하면 되고, 혹시 보안이나 최적화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보이면 그 부분을 개선해달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최종 책임은 사람에게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AI의 출력물을 비판적으로 살펴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는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디자이너 본인의 전문성을 발휘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능력 향상시키기:

마지막으로, 프롬프트 작성 역량은 연습할수록 늘어난다. 평소에 ChatGPT 같은 LLM과 대화하면서 어떤 지시가 잘 통하는지 실험해 보거나, 온라인에 공유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사례들을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된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작은 코드 조각이라도 Cursor에 시도해 보고, 잘 된 프롬프트는 메모해두자. 또한 Prompting Guide 등의 자료나 커뮤니티에서 최신 프롬프트 기법을 학습하는 것도 추천한다. 디자이너 특유의 창의력과 커뮤니케이션 감각을 살린다면 금방 훌륭한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될 수 있다.

 

이상의 조언들을 바탕으로 한다면, 초보 디자이너라도 AI 코딩 도구인 Cursor를 활용해 놀라운 개발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다. 핵심은 두려움을 버리고 AI와 대화하듯 코딩에 참여하는 것이다. 코드를 일일이 손으로 작성하는 시대에서, 이제는 아이디어와 디자인 감각을 언어로 풀어내어 AI와 함께 구현하는 시대로 변화했다.

 

디자이너에게 이는 큰 기회이다. 기존에는 개발자의 도움 없이는 현실화하기 어려웠던 멋진 디자인 아이디어들도 이제는 스스로 실현해 볼 수 있다. 물론 새로운 책임과 학습곡선도 따르지만, “코드를 몰라도 아이디어와 약간의 끈기만 있다면” 누구나 자신만의 웹사이트와 앱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바이브 코딩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강력한 도구를 손에 쥔 디자이너들이 앞으로 펼쳐나갈 창의적인 웹 제작의 세계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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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y/aidesign

 

해당 콘텐츠는 유훈식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