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노바나나는 기존 이미지 생성 모델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철학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이 모델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것보다, 이미 존재하는 이미지의 본질적인 ‘정체성(Identity)’을 보존하면서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변형(Transform)’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GUI 디자인 파이프라인에서 나노바나나는 ‘아이디어 스케치’ 단계가 아닌, 완성된 시안을 기반으로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생성하고 수정하는 ‘양산 및 유지보수’ 단계를 담당한다. 나노바나나가 제공하는 6가지 핵심 특징은 사실 개별적인 기능이 아니라, ‘원본의 정체성을 보존하며 변형한다’는 단 하나의 강력한 기능을 중심으로 활용 사례들을 정리한 것이다.
나노바나나 모델의 특징 (1) : 탁월한 캐릭터 일관성 유지
나노바나나의 가장 핵심적인 차별점은 생성된 이미지 속 인물, 동물, 또는 캐릭터의 정체성(특히 얼굴과 고유 특징)을 여러 단계의 복잡한 편집 과정에서도 매우 정확하게 유지하는 능력이다. 기존 모델들은 “이 캐릭터가 웃는 표정을 짓게 해줘”라고 요청하면, 원본과 미묘하게 다른 ‘웃는 다른 사람’을 생성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나노바나나는 피사체의 본질적인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한 채, ‘표정’이나 ‘포즈’ 같은 특정 속성(Attribute)만 정교하게 변경한다.

이러한 고도의 일관성은 브랜드 마스코트나 AI 인플루언서와 같은 상업적 자산을 운용하는 데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다. 일관성이 없다면 해당 캐릭터는 브랜드 자산이 아닌 일회성 이미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나노바나나는 LoRA(Low-Rank Adaptation)와 같은 복잡한 파인튜닝(fine-tuning) 과정 없이도 높은 수준의 일관성을 확보해, 캐릭터 브랜딩의 기술적, 시간적 진입장벽을 극적으로 낮춘다.
나노바나나 모델의 특징 (2) : 다중 이미지 합성
나노바나나는 두 개 이상의 참조(Reference) 이미지를 받아 각각의 핵심 요소를 추출하고, 이를 하나의 일관된 장면으로 자연스럽게 합성한다. 예를 들어 향수 제품 사진(A)과 인물 사진(B)을 함께 업로드한 뒤 “인물이 A 향수를 손에 들고 있는 장면을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면, 나노바나나는 단순히 두 이미지를 결합하지 않고 인물의 피부 톤, 조명 방향, 질감, 제품의 반사광과 색감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이렇게 광원·그림자·색조를 재계산함으로써 마치 하나의 스튜디오에서 동시에 촬영한 듯한 조화롭고 사실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는 단순한 포토샵의 ‘레이어 합성’과는 차원이 다른 기능이다. 나노바나나는 각 이미지의 픽셀 정보뿐만 아니라 공간 정보와 문맥을 이해하고, “A 이미지의 주체가 B 이미지의 배경에서 C라는 행동을 한다”는 복합적인 프롬프트를 수행한다. 이 기능은 GUI 디자인을 넘어 마케팅 자산 생성에 막대한 잠재력을 가진다. 기업은 자사 제품 이미지(A)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배경 이미지(B, C, D)를 나노바나나에 제공함으로써, 타겟 고객층에 맞춘 수백 가지의 맞춤형 광고 소재를 즉각적으로 생성할 수 있다.
나노바나나 모델의 특징 (3) : 스타일 변환
나노바나나는 한 이미지의 시각적 스타일, 특히 질감(Texture)이나 패턴(Pattern)을 추출하여 다른 이미지의 특정 객체에 적용하는 정교한 스타일 변환(Style Transfer)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이 제시한 사례 중에는 꽃잎 이미지의 독특한 질감과 색감을 레인부츠에 적용하거나 , 나비 날개의 복잡한 패턴을 가져와 드레스 디자인에 활용하는 예시가 포함된다.

이 기능은 미드저니의 –sref (스타일 레퍼런스) 파라미터와는 명확히 구별된다. 미드저니의 –sref가 이미지의 전반적인 ‘미적 감각(Aesthetic)’이나 ‘분위기(Mood)’를 모방하는 데 중점을 둔다면, 나노바나나의 스타일 변환은 훨씬 더 구체적인 ‘텍스처’와 ‘패턴’을 원본 객체의 형태에 맞춰 정확하게 이식하는 데 가깝다. 이는 기업이 자사의 ‘브랜드 고유 텍스처’나 ‘시그니처 패턴’을 정의하고, 나노바나나를 통해 모든 GUI 아이콘과 3D 애셋에 해당 텍스처를 일관되게 ‘적용’하는 새로운 방식의 브랜드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나노바나나 모델의 특징 (4) : 구도 변환
나노바나나는 입력된 2D 이미지를 단순한 픽셀의 집합이 아닌, 3D 공간에 존재하는 객체의 ‘투사(Projection)’로 이해하고 추론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이 ‘공간 인식 능력’을 바탕으로, 단 하나의 정면 이미지에서 시작하여 해당 객체의 측면, 후면, 혹은 45도 각도의 아이소메트릭 뷰 등 다양한 카메라 앵글의 이미지를 생성해낼 수 있다.

이 기능은 2D 애셋을 기반으로 3D 애셋 세트를 구축하는 워크플로에 파괴적인 혁신을 가져온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가 2D GUI 아이콘 하나만 생성하면, 나노바나나에 “이 아이콘의 측면 샷을 생성해 줘”라고 요청하는 것만으로 3D 렌더링 없이도 완결된 3D 아이콘 세트를 구축할 수 있다. 이는 본 보고서의 2-2 섹션에서 상세히 다룰 핵심 워크플로의 기반이 된다.
나노바나나 모델의 특징 (5) : 캐릭터 및 브랜드 아이덴티티 유지
첫 번째 특징이 ‘캐릭터(인물)’의 정체성 유지에 집중했다면, 이 특징은 로고, 버튼, UI 레이아웃과 같은 ‘브랜드 자산(Brand Asset)’의 일관성 유지를 의미한다. 나노바나나는 완성된 UI 목업(mockup) 이미지를 업로드하고 “CTA 버튼 색상만 노란색으로 변경해 줘” 또는 “헤더의 로고 크기를 10% 축소해 줘”와 같은 구체적인 편집 명령을 내렸을 때, 주변 레이아웃이나 다른 UI 요소를 전혀 왜곡하지 않고 오직 해당 요소만 정확하게 수정하는 정교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정밀함은 나노바나나가 무작위 ‘생성(Generation)’ 모델이 아니라 정교한 ‘편집(Editing)’ 모델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사용자는 포토샵에서 ‘마스크(Mask)’를 씌우는 복잡한 작업 없이도, “표정만 더 밝게” 또는 “배경색만 파란색으로” 같은 자연어 명령을 통해 원하는 부분만 정확하게 수정하는 ‘타겟 편집(Targeted Edit)’을 수행할 수 있다.
나노바나나 모델의 특징 (6) : 자연스러운 통합
나노바나나의 ‘자연스러운 통합’ 기능은 여러 개별 요소를 단순 병합하는 차원을 넘어, 각 요소의 고유한 정체성(Identity)과 장면의 물리적·맥락적 일관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 모델은 독립된 객체나 스타일을 단일 장면으로 결합하는 과정에서, 각 요소의 질감, 빛의 반사, 그림자를 정교하게 재계산할 뿐만 아니라, 씬(scene) 전체의 조명과 분위기(Tone)까지 심층적으로 파악하여 반영한다. 그 결과, 개별 이미지를 오려 붙인 듯한 이질감을 원천적으로 제거하며, ‘인물’과 ‘자동차’를 결합할 경우 자동차 표면에 인물의 색상이 반사되고 동일한 광원을 공유하는 그림자가 재구성되는 등, 모든 요소가 처음부터 하나의 공간에 존재했던 것과 같은 초현실적이고 완결된 씬(scene)을 생성한다.

자연어 제어를 통한 원샷 편집(One-Shot Editing)
나노바나나의 모든 강력한 편집 기능은 복잡한 파라미터나 코드가 아닌, 일상적인 ‘자연어(Natural Language)’ 프롬프트를 통해 제어된다. 이는 ‘원샷 편집(One-Shot Editing)’이라 불리는 워크플로를 가능하게 한다. 즉,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프롬프트를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한 문장의 지시로 즉시 완벽한 결과물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접근성은 ‘디자이너’와 ‘비(非)디자이너’ 간의 경계를 허문다. 창업가나 마케터가 포토샵과 같은 전문 디자인 툴의 도움 없이도 “이 제품 사진에서 불필요한 그림자를 지워줘” 또는 “우리 제품을 저 해변 배경 이미지에 자연스럽게 합성해 줘” 같은 실무적 요구사항을 직접, 그리고 즉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아이디어 구상부터 최종 결과물 도출까지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기업의 시장 대응 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킨다.
*미드저니 활용법과 나노바나나 활용법을 함께 마스터하고 AI 디자이너 자격증도 취득하고 싶다면?
유훈식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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