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모비인사이드 촬영)

 

 

지난 12월 3일, 메타코리아 오피스에서 <메타코리아와 함께 보는 2026 비즈니스 트렌드> 발표가 열렸습니다. 급변하는 소셜 미디어 환경 속에서 비즈니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업계의 마케터와 브랜드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참가자를 위한 케이터링이 준비된 메타코리아 오피스 로비 (출처: 모비인사이드 촬영)

 

 

오피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참석자들을 반긴 것은 정성스럽게 꾸며진 로비 공간이었습니다. 인스타그램 로고 모양의 케이크를 비롯해 아기자기하고 예쁜 케이터링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세션장으로 안내받아 자리에 앉으니, 테이블마다 웰컴 기프트로 친환경 샴푸바가 놓여 있었습니다. 행사 시작 전부터 메타코리아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순간이었어요.

 

 


 

 

Welcome & 2025 Lookback
: ‘
연결’이 만드는 비즈니스의 미래

 

 

2025년 룩백과 함께 행사 시작을 알리는 김진아 Country Director of Korea (출처: 모비인사이드 촬영)

 

 

행사는 메타의 비전과 2025년 성과를 되짚어보는 시간으로 시작됐습니다. 전 세계 35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메타는 ‘연결’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며, 이것이 단순히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을 넘어 비즈니스와 소비자,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나아가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커머스까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AI 기반 혁신과 자동화 광고 솔루션을 통해 효율적인 비즈니스 목표 달성을 돕고 있으며, 성장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Social Trends for Business 2026
: 5
가지 핵심 트렌드

 

 

5가지 2026 소셜 트렌드를 전하는 이새롬 Product Marketing Manager (출처: 모비인사이드 촬영)

 

 

본격적인 세션에서는 2026년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 5가지 핵심 소셜 트렌드가 공개됐습니다. 소비자의 구매 여정이 더 이상 선형적인 깔때기가 아닌, 발견-신뢰-구매-재발견이 끊임없이 순환하는 역동적인 생태계로 진화했다는 점에서 출발한 이 트렌드는, AI와 소셜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을 명확하게 보여줬습니다.

 

 

1. AI와 자동화
: AI-powered Discovery & Decision-making

 

(출처: 모비인사이드 촬영)

 

첫 번째 트렌드는 AI와 자동화입니다. AI가 소비자의 제품 발견부터 구매 결정까지 전 과정에 개입하여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동시에 비즈니스의 광고 운영을 자동화한다는 개념인데요. 이제 소비자는 AI의 추천을 기다리지 않고 소셜 플랫폼 안에서 AI와 직접 대화하며 구매를 결정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메타의 ‘버추얼 착용 경험’ 기능은 소비자가 자신의 사진에 광고 속 의류를 가상으로 입어볼 수 있게 해주고, ‘어드밴티지+’ 솔루션을 사용한 광고주들은 전환당 비용이 9% 이상 감소하는 성과를 경험했다고 합니다. 생성형 AI는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텍스트, 이미지, 영상 제작 같은 반복 작업을 자동화해 마케터가 전략 수립 같은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대규모 개인화가 가능하도록 지원합니다.

 

또 한 가지 핵심 기술을 소개했는데요. 바로 비즈니스 AI입니다. 메타에서는 하루에 6억 건 이상의 대화가 소비자와 비즈니스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비즈니스 AI는 기존의 브랜드 톤을 학습하고, AI가 다루어야 할 주제와 사람이 담당해야 할 주제를 직접 설정해 고객 대화를 더 개인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2. 텍스트힙(TEXTHIP)
: 짧지만 강한 공감, 텍스트가 다시 힙해진다.

 

(출처: 모비인사이드 촬영)

 

두 번째 트렌드는 ‘텍스트힙’입니다. Z세대를 중심으로 텍스트 기반 활동이 멋있고 세련된 문화로 다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는 Threads라는 플랫폼을 통해 비즈니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Threads는 월간 활성 사용자 4억 명을 돌파했으며, 이용자의 4명 중 3명이 하나 이상의 비즈니스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어 학습 앱 ‘스픽(Speak)’은 Threads를 마이크로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해 T1과의 파트너십 캠페인으로 e스포츠 팬덤과 폭발적인 소통을 이끌어냈는데요. ‘차가운 잠재고객’을 ‘따뜻한 팬’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사례로 소개됐습니다.

 

스픽의 정두현 브랜드 매니저는 “다른 소셜 플랫폼에서는 노관심, 안물안궁일 것 같은 이야기라도 환영받을 수 있는 곳이 Threads”라며, “고민을 할 시간에 일단 Threads를 시작해 보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3. AI 기반 크리에이터 생태계
: 발견부터 구매까지의 핵심 채널, 크리에이터

 

(출처: 모비인사이드 촬영)

 

세 번째 트렌드는 AI 기반 크리에이터 생태계입니다. 크리에이터가 단순 인플루언서를 넘어 소비자의 브랜드 발견과 구매 결정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채널이 되었고, AI가 이들의 영향력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는 것인데요.

 

Z세대의 76%가 크리에이터를 통해 브랜드 이야기를 듣는 것에 긍정적이며, Facebook 및 Instagram 이용자의 71%가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본 후 실제 구매 행동을 취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Z세대의 경우, 의사나 요리사 같은 특정 분야 전문가에 대한 신뢰도는 73.8%에 달하는 반면, 유명 연예인이나 셀럽에 대한 신뢰도는 40.3%에 그친다는 사실입니다.

 

메타의 ‘크리에이터 마켓플레이스’는 AI를 활용해 브랜드에 적합한 크리에이터를 추천하고, 최신 트렌드를 분석하며, 콘텐츠 성과를 예측합니다. 크리에이터를 일회성 캠페인 파트너가 아닌, 브랜드의 메시지를 증폭시키고 실질적인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비즈니스 채널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였습니다.

 

 

4. 비디오 및 라이브 커머스
: 커머스의 기본 언어 동영상

 

(출처: 모비인사이드 촬영)

 

네 번째 트렌드는 비디오 및 라이브 커머스입니다. 릴스 같은 숏폼 영상이 커머스의 기본 언어가 되었고,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소통을 통해 즉각적인 구매를 유도하는 핵심 판매 채널로 부상했습니다.

 

Instagram 이용 시간의 50% 이상이 릴스에서 소비되며, Z세대의 85%가 릴스 시청 후 비즈니스를 팔로우했고 그중 80%는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이는 릴스가 브랜드 발견부터 관심, 구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풀 퍼널’ 채널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2025년 글로벌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는 1.5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66%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할 전망입니다. 이에 메타는 Facebook Live를 통해 고객 여정 전반에 걸쳐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제 각 퍼널 단계에 맞는 영상 콘텐츠를 통해 몰입감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5. 크로스보더 쇼핑
: 국경 없는 발견과 구매

 

(출처: 모비인사이드 촬영)

 

마지막 다섯 번째 트렌드는 크로스보더 쇼핑입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발견, AI 자동화, 크리에이터 콘텐츠가 결합되어 소비자들이 국적에 상관없이 제품을 구매하고, 비즈니스는 쉽게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크로스보더 커머스는 국내 시장보다 2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8년 예상 시장 가치는 3.3조 달러에 달합니다. 2024년 기준, 소비자가 새로운 제품과 브랜드를 발견하는 채널 1위가 소셜 미디어로 꼽혔는데요. 특히 K-뷰티 인디 브랜드들은 어드밴티치+ 솔루션과 같은 소셜 플랫폼 AI 솔루션과 크리에이터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AI와 크리에이터를 활용하면 소규모 브랜드도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테스트하고 공략하는 것이 가능해진 시대가 된 것입니다.

 

 


 

 

패널 토크: AI 시대의 마케팅

 

 

트렌드 발표 이후에는 실제 현장에서 마케팅을 이끌고 있는 전문가들의 패널 토크가 이어졌습니다. 와이어트의 류주혜 데이터 마케팅 팀장과 패션 전문 마케팅 에이전시 ‘쇼핑몰만 마케팅합니다(쇼만마)’의 서승재 대표가 참여했고, 메타 에이전시 팀 파트너 권현이 씨가 진행을 맡았습니다.

 

 

패널 토크 무대에 오른 (왼쪽부터) Meta 권현이 Agency Partner, 와이어트 류주혜 팀장, 쇼만마 서승재 대표 (출처: 모비인사이드 촬영)

 

 

AI, 혁신을 넘어 일상으로

 

류주혜 팀장은 “AI는 혁신보다 일상”이라며 와이어트의 AI 활용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닥터포헤어’에 AI 두피 진단 솔루션을 도입해 소비자의 두피 상태를 진단하고 맞춤형 케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여기서 축적된 데이터는 제품 개발에 직접 반영된다고 합니다. 최근 출시한 ‘정수리 탈모 앰플’은 AI 분석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여 기획된 제품으로, 출시 직후 주요 리테일 채널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해요.

 

팀 관점에서는 자체적으로 AI 기반 리뷰 분석 시스템을 설계해 고객 리뷰에서 인사이트를 추출하고, 이를 콘텐츠 전략에 반영하며, 다시 광고 최적화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고 합니다.

 

서승재 대표는 패션 업계에서 최근 ‘AI 룩북’을 활용하는 브랜드가 급증하고, 플랫폼 섬네일이나 광고 소재에 AI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전했습니다. 관련 기술이 이질감을 거의 느낄 수 없는 수준까지 발전하면서, 크리에이티브 제작이나 광고 운영 전략에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체 불가능한 인간의 역량, ‘맥락’

 

AI가 발전할수록 마케터들이 느끼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패널들은 AI가 절대 할 수 없는 인간만의 강점으로 ‘맥락’을 꼽았습니다.

 

서승재 대표는 “AI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향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특정 브랜드나 쇼핑몰이 현재 시장에서 어떻게 포지셔닝해야 하는지와 같은 맥락적 판단은 결국 사람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I 룩북을 제작할 때도 디렉터가 가진 감성과 의도를 컴퓨터 언어로 어떻게 표현하고 학습시킬 것인지가 가장 큰 숙제라고 합니다.

 

류주혜 팀장도 “인간만의 강점은 맥락을 읽는 힘”이라며, 올해 유행했던 ‘밤티’ 밈을 예로 들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밈 자체를 받아들이고 ‘어떻게 활용할까’를 고민했겠지만, 지금은 ‘이게 왜 유행일까?’라며 그 이유와 맥락을 해석하게 된다”며, “이성적 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현재의 AI에게 이러한 감성적 맥락의 이해는 아직 어려운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I는 도구가 아닌 환경

 

두 패널 모두 AI 기반 도구를 잘 활용하는 팁으로 ‘빠른 테스트’를 강조했는데요. 류주혜 팀장은 “AI는 단순히 효율을 높이는 도구가 아니라, 브랜드의 본질과 시장의 니즈를 더 깊이 연결하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환경 그 자체”라며, “이제는 이 환경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내 것으로 만들어 반영하는지가 생존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승재 대표는 “AI 기반 광고 도구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대행사는 이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여 광고주에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12월 8일부터 매주 월요일, 모비인사이드에서 Meta for Business의 [AI 마케팅 플레이북: 잘 나가는 브랜드의 성장 스토리] 시리즈가 연재될 예정입니다. 시리즈는 AI의 시대, 그리고 AI 마케팅의 시대에 마케터가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존 전략을 이야기하는 콘텐츠가 될 텐데요.
 
‘왜 지금, 모두가 AI 시대라는 데 동의하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이미 성과를 내고 있는 브랜드들을 관찰하고 그 러닝을 실제 사례와 함께 담아낼 예정입니다. 퍼포먼스 전략, 크리에이티브와 크리에이터 활용, 브랜딩과 퍼포먼스의 교차점, 해외 진출 전략까지 – 내년 성장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핵심 주제들을 실전 중심으로 다루게 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내년 매출 전략 수립에 의미 있는 기준점을 얻어 보세요!
 
 
▶ 시리즈 하이라이트 (Coming soon!) ◀
– 성장 브랜드로 알아보는, AI 마케팅 패러다임의 변화
– AI가 일할 때, 브랜드는 어디에 시간을 쓰는가
– AI 시대의 크리에이티브 전략 
– 트렌드의 중심, 크리에이터와 AI 마케팅 
– 퍼포먼스를 올려주는 브랜드 마케팅 다시 보기 
– 국내를 넘어 해외로, Go Global

▶ 시리즈 기획 및 제공: Meta APAC Mid-Market Korea Team ◀
싱가포르에 위치한 Meta APAC 본사에서 국내 기업의 성장을 전담 지원하는 팀입니다. 앱·커머스부터 온오프라인 서비스 업태까지 다양한 규모의 비즈니스를 대상으로, 퍼포먼스 마케팅 전략, 비즈니스 성장 모델, 해외 확장 전략을 중심으로 실전형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플랫폼, 브랜드, 미디어, 서비스 기획·개발 등 폭넓은 산업 경험을 갖춘 어카운트 매니저들이 팀을 이루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각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로드맵을 제안합니다. 다수의 국내 주요 브랜드가 이 팀을 거쳐 성과를 만들었고,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2026년 소셜 비즈니스의 큰 그림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AI와 자동화, 텍스트힙, 크리에이터 생태계, 비디오 커머스, 크로스보더 쇼핑이라는 5가지 트렌드는 개별적인 현상이 아니라 AI와 소셜을 중심으로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하나의 큰 흐름이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패널 토크에서 현업 리더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AI가 점점 더 많은 일을 대신하는 시대에, 마케터로서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오가는 모습이 현실적으로 다가왔어요. 동시에 ‘맥락’이라는 인간 고유의 강점에 대한 논의는 희망적이었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패턴을 찾는 것은 AI가 잘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감정과 문화적 현상을 해석하고, 브랜드의 본질과 시장의 니즈를 연결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것이죠.

 

‘AI를 의심하지 말고, 어떻게 더 잘 활용할지 고민하는 것이 생존의 방법’이라는 조언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2026년, 그리고 그 이후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환경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인간만의 고유한 가치를 발휘하는 것이 핵심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