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협업’이 아닌, IP 전략의 전환점
디즈니가 네이버웹툰의 미국 법인 웹툰 엔터테인먼트와의 전략적 협력을 공식 마무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코믹스 플랫폼 개발 협력에 속도를 낸다. 이번 계약에는 디즈니의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 약 2% 투자와 함께, 전통적 코믹스 IP를 포함한 디지털 코믹스 플랫폼 공동 개발이 포함됐다.

표면적으로는 플랫폼 협업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디즈니의 IP 운용 전략이 한 단계 이동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IP를 소유하는 것’에서 ‘IP를 다시 읽히게 하는 것’으로
디즈니는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코믹스 IP를 보유한 기업이다. 마블, 스타워즈, 20세기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수십 년간 축적된 방대한 코믹스 자산은 양적으로는 부족함이 없다.
문제는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소비되느냐다.
단행본과 이슈 중심으로 유지돼온 기존 코믹스 유통 구조는 더 이상 새로운 독자를 끌어들이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글로벌 이용자에게는 접점 자체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디즈니가 웹툰 엔터테인먼트와 손잡은 이유 역시, IP의 부족이 아니라 IP를 다시 작동시키기 위한 포맷과 유통 접점을 찾는 과정에 가깝다.
웹툰 포맷은 ‘신작 생산’이 아니라 ‘IP 재활성화 도구
이번 계약에 따라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디즈니와 함께 신규 디지털 코믹스 플랫폼을 직접 구축·운영한다. 플랫폼에는 현재 연재 중인 코믹스뿐 아니라, 마블·스타워즈·20세기 스튜디오 등 디즈니 주요 IP의 수십 년치 과거 작품 아카이브가 포함될 예정이다. 일부 웹툰 오리지널 작품도 함께 제공된다.
이는 단순한 콘텐츠 추가가 아니라, 기존 IP를 ‘웹툰 문법’으로 다시 해석해 수명 연장을 시도하는 구조다.
웹툰의 세로 스크롤 방식과 연재 중심 소비 구조는, 이미 IP를 알고 있는 팬뿐 아니라 신규 독자에게도 낮은 진입 장벽을 제공한다. IP를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IP를 다시 작동시키는 방식인 셈이다.
디즈니가 ‘직접’이 아니라 ‘웹툰과 함께’ 가는 이유
디즈니는 자체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춘 기업이다. 그럼에도 웹툰 엔터테인먼트와 공동 플랫폼 방식을 택한 것은, 웹툰이 단순한 유통 채널이 아니라 IP를 연재형·글로벌형으로 운영해온 경험을 가진 구조이기 때문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부터 디즈니·마블·스타워즈 코믹스를 웹툰의 모바일 세로 스크롤 포맷으로 재구성하는 협업을 진행해왔다. 현재는 기존 작품의 포맷 전환을 넘어, 해당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한 신규 오리지널 웹코믹 시리즈 개발까지 확장되고 있다.
즉, 이번 계약은 일회성 협업이 아니라 디즈니 IP가 웹툰을 ‘정식 운용 레이어’로 편입하는 단계에 가깝다.
IP 산업 관점에서 본 이번 계약의 의미
이번 협력은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플랫폼 확장인 동시에, IP 산업 전반에서 ‘어디서 처음 소비되느냐’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영화·드라마 이전에 웹툰으로 IP를 접하고, 웹툰에서 반응을 확인한 뒤 다른 미디어로 확장하는 흐름은 이미 K-콘텐츠를 중심으로 검증된 모델이다.
디즈니의 선택은, 이 구조가 글로벌 IP 산업에서도 유효하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한 줄 정리
디즈니의 선택은 웹툰 투자 자체보다, 자사 IP를 웹툰 포맷을 통해 다시 작동시키려는 방향 전환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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