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공지능 관련 수업은 대부분 ‘툴 교육’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글을 써주는 AI,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영상을 편집하는 AI 툴을 빠르게 배우고 적용하는 방식만을 교육합니다. 이른바 ‘인공지능 활용 교육’입니다. 표면적으로는 트렌디하고 실용적인 방향처럼 보입니다. 학생들은 신기해하고, 결과물도 빠르게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깊은 회의가 따라옵니다.
“이걸 내가 왜 해야 하지?”
창작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이 질문 앞에서 많은 학생들은 점점 길을 잃고 손을 놓기도 합니다. 인공지능이 너무 잘하기 때문에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감각 자체가 무의미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무엇을 배우는 것이 좋을까요?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활용 교육’을 넘어 ‘이해 교육’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문제는 이 인공지능의 이해 교육이 가장 약하다는 데 있습니다. 툴을 아무리 잘 써도,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누구의 관점이 담겼는지, 어떤 편향을 내포하는지 모른다면 우리는 창작자가 아니라 단순한 소비자에 머무르는 종속자가 되어 버립니다.
특히 예술과 디자인, 영상 등의 창작 분야에서는 도구보다 감각, 윤리보다 상상력의 연결이 훨씬 중요합니다. 지금 학생들이 겪는 ‘창작의 회의감’은 단순한 기술 부족 때문이 아니라 그것은 “도구는 넘쳐나는데 내가 왜 이걸 해야 하는가?”라는 방향의 부재에서 오는 혼란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나는 이 도구로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가?”라는 질문입니다.
이해 없는 활용은 공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공지능 활용을 위한 이해가 아닌 이해를 통한 선택과 거부의 자유, 그것이 진짜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창작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마음을 다시 움직이게 하려면 툴이 아니라 의미를 먼저 가르쳐야 합니다.
park.j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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