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슈퍼볼에서 AI 챗봇 클로드의 운영사 엔트로픽 광고가 화제입니다. 가장 많은 마케팅 비용이 들어가는 이 자리에서 어떤 메시지에 집중하느냐는 그 회사의 미래 방향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클로드는 (30초당 116억 원의 비용을 들여) 챗GPT를 저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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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nthropic 유튜브

 

 

AI에 광고가 찾아온다.
하지만 클로드는 아니다.

 

이번 광고의 핵심 카피입니다. 광고를 도입하기로 한 챗GPT를 돌려 까면서 클로드 AI의 강점을 브랜딩하기 위함입니다.

 

 

출처: Anthropic 유튜브

 

식스팩 운동법을 묻는 사람에게 의인화된 AI가 맞춤형 프로그램을 짜줍니다. 하지만 이내 곧 깔창 광고로 이어집니다.

‘자신감은 운동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이 깔창을 한번 써보세요. 당신도 당당해질 수 있어요’

 

 

출처: Anthropic 유튜브

 

 

어머니와의 소통 관련 문제를 묻자, 중년 데이트 사이트를 추천하면서 여기서 새로운 감정 교류에 나서라고 충고합니다.

 

 

결국 이번 광고의 핵심 ‘비꼬기’입니다. 고객을 향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자신들의 수익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돌려 깐 거죠. (물론, 이건 제 의견이 아니라 클로드가 광고에서 보인 의견입니다.) 당연히 샘 알트먼은 화가 났습니다. ‘기만적이고 부정직하다’

 

이번 클로드의 광고는 당연한 순서로 여겨지는 AI 챗봇 시장의 광고 도입의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남깁니다. ‘AI는 결국 수익화에 나서야 하고, 그 방향이 고객을 향해야 한다.’ 뻔하지만 만고의 진리가 결국 통하지 않을까요? 실제 오픈AI의 서비스가 고객을 향할 것인지, 수익을 우선할 것인지. 이제 고객으로서 우리가 몸소 느끼게 될 차례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계속해서 좋은 서비스가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아참, 개인적으로 광고의 스토리텔링 방식은 참 재미있습니다. 4편의 광고가 똑같은 포맷으로 반복되는 시리즈 포맷인 점, 그 속에 개그 포인트를 잘 살린 점. 최근 광고가 콘텐츠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지점에서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크랩 마케터 선우의성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