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국내 주요 기업 마케터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디지털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행사 ‘맥스 더 크리에이티브(MAX THE CREATIVE)’가 열렸습니다. 모비데이즈가 주최하는 대규모 컨퍼런스 맥스서밋의 스핀오프로 올해 5회째를 맞은 행사입니다.
이 행사에서는 또 하나의 특별한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바로 모비데이즈가 주관하는 대학생 디지털 마케팅 공모전 ‘제4회 모비데이즈 영 마케터스 챔피언십(YMC)’ 시상식과 최우수 수상작 발표가 함께 진행된 것입니다.

이번 YMC의 과제 브랜드는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d’Alba)였습니다. 달바는 이번 공모전에 후원사이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Z세대가 제안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직접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달바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그 제안들 속에서 달바는 어떤 인사이트를 발견했을까요. 달바 그로스 마케팅팀 강은비 퍼포먼스 리더에게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달바는 어떤 브랜드인지, 그리고 이번 공모전에는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셨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d’Alba)입니다. 달바는 이탈리아산 화이트 트러플을 핵심 성분으로 하는데요, 전 제품 비건 인증과 인체 피부 저자극 테스트까지 완료한 제품만 출시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그게 저희 브랜드를 관통하는 기준이고, 그 기준 위에서 지금 글로벌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그로스 마케팅팀에서 퍼포먼스 리더를 맡고 있는 강은비입니다. 이번 공모전은 Z세대의 솔직한 시각을 통해 달바라는 브랜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저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Z세대의 시각이 궁금해서 참여하셨다고 하셨는데, 막상 심사를 해보시니 어떠셨나요?
A. Z세대가 달바라는 브랜드를 얼마나 깊이 있게 분석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브랜드의 현재를 어떻게 읽고 미래를 어떻게 그리는지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실무를 하다 보면 매일 같은 시선으로 브랜드를 보게 되잖아요. 그런데 학생들의 제안에는 저희가 익숙해져서 놓치고 있던 관점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브랜드 운영에 새로운 자극을 받는 계기가 됐습니다.
Q. 새로운 자극을 받으셨군요! 공모전 주제가 ‘Z세대를 대상으로 한 달바의 차세대 스테디셀러 마케팅 전략 제안’이었는데, 학생들에게 특히 기대하셨던 게 있었나요?
A. 달바에는 이미 미스트 세럼과 톤업 선크림이라는 검증된 스테디셀러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입장에서는 그다음이 중요하거든요. Z세대의 일상 속에서 ‘반드시 필요한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실용적인 제안을 기대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한테 기대한 건 거창한 캠페인 아이디어가 아니었습니다. 화려한 마케팅 수사보다는, Z세대가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는 상황과 그 과정에서 느끼는 필요성을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목소리를 듣고 싶었습니다.
Q. 현실적인 목소리를 기대하셨다고 하셨는데, 심사 과정에서 특히 중점적으로 본 기준은 무엇이었나요? 디지털 마케팅 전략 부문과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부문 각각 어떤 점을 눈여겨보셨는지도 궁금합니다.
A. 전략 부문에서는 데이터 분석에서 그치지 않고 ‘그래서 핵심 문제가 뭔가’를 짚어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논리적 구조가 탄탄한지 보았습니다. 분석을 잘했어도 문제 정의가 흐릿하면 전략이 힘을 잃거든요.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부문에서는 Z세대가 실제로 미디어를 소비하는 방식을 얼마나 잘 파악했는지가 중요했습니다. 스크롤을 멈추게 만드는 장악력과 제품을 억지스럽지 않게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 접근들이 인상적이었고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브랜드의 매력을 시각적으로 잘 구현해 낸 결과물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건 실제로 해볼 수 있겠다”는 느낌이 온 제안들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브랜드의 철학과 제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핵심인데요. 달바의 원료와 제형 특성을 먼저 깊이 이해한 다음 거기서 출발한 제안들이었거든요. ‘슬로우 에이징’이나 ‘가치 소비’ 같은 키워드를 달바답게 풀어낸 제안들에서, 화제성을 넘어 실제 구매 전환까지 이어질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습니다.
Q. 최종 수상작들의 전반적인 공통점도 ‘달바를 깊이 이해한’ 제안이었다고 봐도 될까요?
A. 네, 그럼요. 수상작들의 공통점은 브랜드를 피상적으로 이해한 게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단순히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를 달바에 얹은 게 아니라, 달바가 가진 강점이 뭔지를 먼저 파악하고 그것을 타깃의 니즈와 연결해서 풀어낸 거죠. 그 설득력에 높은 점수를 드렸습니다.
예를 들어, 제품의 제형을 ‘수플레’로 표현하는 등 제품 특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려는 접근이나, 이슈화부터 실제 판매 전환까지를 함께 고려한 전략 설계가 기억에 남는데요. 문제 정의부터 전략, 실행안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갖춘 제안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Q. 최우수상 수상팀은 컨퍼런스 현장에서 직접 발표도 했는데, 어떠셨나요?
A. 컨퍼런스 현장이라는 게 사실 발표자 입장에서 꽤 부담스러운 자리잖아요. 그런데 많은 청중 앞에서도 자신들의 논리를 차분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획의 배경부터 기대 효과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매끄러워서, 실무진 입장에서도 충분히 공감하며 경청할 수 있는 발표였습니다.

Q. 이번 공모전을 통해 달바가 얻은 인사이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Z세대가 제품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가치와, 관심에서 구매까지 이어지는 의사결정 과정을 다시 재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다시 확인하기도 했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도 있었고요.
무엇보다 크게 실감한 건 ‘자발적 소통’의 힘입니다. 브랜드가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보다, Z세대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제품을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자발적인 소통의 장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습니다.
Q. 이번 공모전도 일종의 자발적 소통의 장이 되었겠네요. 학생들의 아이디어 중 실제로 참고할 만한 방향성이 있을까요?
A. 네, 구체적인 실행 여부와는 별개로 방향성 차원에서 참고할 만한 제안들이 있었습니다. Z세대의 실제 활동 반경에 맞춘 오프라인 접점 확대 방안이라든지, 숏폼 콘텐츠를 좀 더 세밀하게 활용하는 방법이라든지요. 이번에 제안된 방향성들을 바탕으로 향후 마케팅 플랜을 좀 더 고도화해 볼 계획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도 기대가 됩니다. 그렇다면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가 Z세대에게 궁극적으로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기를 바라시나요?
A. ‘프리미엄’이라는 단어가 때로는 거리감으로 느껴질 수 있잖아요. 하지만 멀게 느껴지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품질로 일상의 만족감을 높여주는 브랜드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언제든 ‘이 브랜드라면 믿고 고를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탄탄한 브랜드로 남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이번 공모전에 참여한 학생들을 포함해 마케팅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마케팅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입니다. 숫자와 데이터가 중요한 건 맞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거든요.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왜?’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다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그게 마케터로서 가장 중요한 감각인 것 같아요. 이번 공모전에 쏟아부은 열정과 고민의 시간이 여러분을 훌륭한 마케터로 성장시킬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모두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따뜻한 응원의 말씀과 함께 인터뷰에 응해주신 강은비 리더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공모전이 대학생 여러분이 ‘왜?’라는 질문을 실컷 던져볼 수 있었던 마케터 데뷔 무대가 되었길 바랍니다. 이번 공모전 수상자들의 생생한 참여 후기는 모비데이즈 블로그에서 이어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돌아오는 제5회 모비데이즈 영 마케터스 챔피언십에서는 또 어떤 브랜드와 영 마케터들이 만나게 될지,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