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인사이드는 2025년 한 해 동안 업계에 의미 있는 가치와 인사이트를 남긴 마케팅 캠페인을 선정하는 ‘MOBIINSIDE AWARD 2026’을 개최했습니다. 매체 영향도, 광고 소재 기획력, 광고 노출도, 소속 산업군 영향력 등 4가지 핵심 기준을 바탕으로 엄정한 심사를 진행한 결과, KFC Korea가 식품/프랜차이즈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 2025년을 빛낸 마케팅 캠페인, MOBIINSIDE AWARD 2026

KFC Korea는 2025년 11월 티저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12월 본격 캠페인을 전개한 ‘KFC x Netflix 기묘한 이야기5(Stranger Things 5)’ 콜라보 캠페인으로 이번 어워드 수상작에 선정됐습니다. 글로벌 인기 IP인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의 ‘Upside Down’ 세계관을 제품, 공간, 콘텐츠 전반에 일관되게 녹여낸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한정 메뉴 출시를 넘어 매장 방문 자체를 하나의 몰입형 경험으로 설계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신촌역 팝업스토어 사전 예약이 오픈 한 시간 만에 전석 마감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고,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고객의 자발적 참여와 확산을 동시에 만들어낸 점이 수상의 결정적 요인이었습니다.
KFC Korea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백민정 CMO님을 만나 ‘KFC x 기묘한 이야기’ 캠페인의 글로벌 IP 협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았습니다.
IP를 ‘경험’으로 확장하다
Q. 안녕하세요, 백민정 CMO님.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KFC x 기묘한 이야기’ 콜라보 캠페인을 소개해 주세요.
백민정 CMO(이하 ‘백’): 안녕하세요. KFC CMO 백민정입니다.
이번 캠페인은 글로벌 인기 IP인 넷플릭스 시리즈의 ‘Upside Down’ 콘셉트를 KFC의 제품과 공간, 그리고 고객 경험 전반에 녹여낸 프로젝트였습니다. 기존 징거를 뒤집은 형태의 ‘업사이드다운징거’와 같은 메뉴를 선보이고, 신촌역 매장을 『기묘한 이야기5』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습니다. 제품, 공간,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방문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 되는 브랜드’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캠페인이었고, IP 협업을 단순한 굿즈나 메뉴 수준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 전체로 확장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이번 캠페인은 글로벌 차원의 협업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캠페인이 구체화될 수 있었던 히스토리가 궁금합니다.
백: 넷플릭스와 KFC 글로벌이 IP 콜라보를 통한 시너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묘한 이야기』가 가진 독창적인 세계관과 KFC가 추구하는 Fun & Bold한 방향성이 잘 맞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렇게 글로벌 단위의 협업 프로젝트가 기획되었는데, 사실 처음에 참여를 망설인 마켓들이 많았어요. 『기묘한 이야기』라는 시리즈 자체가 굉장히 니치한 편이라, 과연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컸기 때문입니다. 결국 호주, 영국, 멕시코 그리고 아시아권에서는 한국만 참여해 총 4개국이 함께 진행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단순히 글로벌 가이드를 실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묘한 이야기』의 세계관을 어떻게 KFC의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그 결과 고객 경험 전반을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캠페인을 구체화했고, 글로벌에서 시작된 협업을 한국 시장의 특성과 고객 경험 관점에서 재해석한 사례로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KFC스러움’으로 증명한 성과
Q. 온오프라인 양면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번 캠페인의 유의미한 성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세요.
백: 오프라인에서 고객 접점을 만드는 행사를 진행한 게 오랜만이었던 터라 솔직히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신촌역 팝업스토어 사전 예약을 오픈하자마자 한 시간 만에 전석 마감이 됐어요. 원래는 주말에만 운영할 계획이었는데, 워낙 반응이 뜨겁다 보니 즉시 평일까지 확대해 약 4주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팝업스토어뿐 아니라 전반적인 매장 방문객 수와 매출도 증가했고, 한정 메뉴와 체험 요소가 결합되면서 단순 구매 목적을 넘어 ‘방문 자체를 경험’하려는 고객 유입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객단가 상승으로도 이어졌습니다.
『기묘한 이야기』가 해외에서 인기 있는 IP다 보니 외국인 고객들의 방문도 많았고, 하루가 아니라 여러 날 방문해 주신 고객분도 있었습니다. 또, 매장 연출과 체험 요소의 시각적 임팩트가 고객들의 자발적인 촬영과 공유를 이끌어냈고, 이는 단기적인 매출 상승을 넘어 보다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로 KFC를 인식하게 하는 데도 기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캠페인은 매출, 트래픽, 브랜드 지표 전반에서 균형 잡힌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Q. 그렇다면, 성과를 만든 핵심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백: 우리나라가 정말 ‘콜라보 대국’이잖아요. 안 해본 콜라보 상품이 없을 정도로 브랜드들이 습관적으로 협업을 하는 시장인데, 그 안에서 어떻게 하면 경험 측면에서 깊이를 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핵심은 IP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 경험 전반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일관되게 설계한 것입니다. ‘Upside Down’이라는 콘셉트를 단순 비주얼 요소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메뉴 구조와 매장 동선, 체험 요소 전반에 반영했습니다. 시리즈 안에서 전구 불빛으로 암호를 해독하는 장면 같은 요소들을 매장에 구현해, 고객이 직접 게임으로 참여해볼 수 있도록 했어요. 꼭 그 시리즈를 몰라도 게임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든 것이 포인트였다고 생각합니다.
IP의 개성은 살리면서도 고객이 경험하는 순간에는 여전히 ‘KFC스러움’이 온전히 느껴질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고, 그 균형이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Q. 대규모 캠페인인 만큼 준비 과정의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백: 매장 전체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구현하는 프로젝트였던 만큼,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기묘한 이야기’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제작한 조형물들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되어 제작 기간도 길었고, 완성된 이후에는 규모감과 무게감이 상당해 운반과 설치 과정이 쉽지 않았어요. 게다가 한겨울이라는 계절적 변수까지 겹치면서 폭설이 내리는 날씨 속에서 작업을 진행해야 했던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드론 사건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웃음) 팝업스토어 외관과 내부를 드론으로 촬영해 스케치 영상을 남기려고 했는데, 그날이 12월의 강풍이 심하게 부는 날이었어요. 촬영을 시작했더니 드론이 바람에 실종돼 버렸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어서 결국 다음 날 드론을 새로 구입해 다시 촬영했습니다.
그 정도 규모의 캠페인을 준비한 것 치고는 다른 사건 사고가 많지 않았던 편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변수가 발생하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하나씩 해결해 나갔던 과정이 지금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기본에서 차별화로, KFC의 다음 챕터
Q. 올해도 새로운 캠페인이 준비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기획 중이신가요?
백: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연말에도 글로벌 IP 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년 4개국에서 진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86개 마켓이 함께하는 훨씬 대규모 프로젝트가 될 예정입니다. 작년의 성공이 입증되면서 올해는 훨씬 대중적으로 임팩트 있는 IP와 함께하게 될 것 같습니다.
최근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소비’하기보다는 ‘경험’하고 ‘공유’하는 것을 선호하는데요. 올해 캠페인 역시 단순한 협업에 그치기보다 제품을 중심으로 공간과 콘텐츠, 참여 요소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KFC만의 방식으로 IP를 재해석해, 고객에게 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Q. 최근 KFC가 많은 변화를 거쳐 왔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2026년 KFC가 그리는 브랜드 방향은 무엇인가요?
백: 제가 2023년 5월에 합류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건, 기본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영업 시간도 매장마다 제각각이고, QSR 브랜드인데 오후 2시에 오픈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레시피에 충실하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안정적으로 내놓는 것, 그 기본부터 다시 잡는 브랜드 리바이탈라이제이션 과정을 약 1년 동안 거쳤습니다.
그다음에는 기본을 갖춘 브랜드로서 확장을 시도했습니다. 가맹 사업을 시작하며 매장 확대나 외형 성장 등 양적 성장에 집중했고, 지금까지 약 2년 반이 지났습니다. 2026년은 이제 ‘왜 KFC에 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해입니다. 맛있다는 경험을 넘어,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로 KFC를 이야기하는 게 부끄럽지 않은 브랜드, 그런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보다 Bold하고 Modern한 브랜드로 재정립될 수 있도록 제품도, 캠페인도, 매장도 모두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Q. 신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빠르게 생겨나는 시장에서, 오랜 헤리티지를 가진 브랜드가 지켜야 할 것과 바꿔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다른 마케터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백: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브랜드의 본질적인 경쟁력과 정체성입니다. KFC가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제품의 맛과 품질, 그리고 브랜드가 쌓아온 헤리티지는 어떤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핵심 자산입니다.
반면 과감하게 바꿔야 할 부분은 소비자와의 소통 방식과 경험의 형태입니다. 소비자들은 점점 더 빠르게 변하고 있고, 브랜드를 접하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시대에 맞게 진화해야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헤리티지를 지금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것입니다. 브랜드의 본질은 지키되, 표현 방식은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가야 합니다.
마케터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리 브랜드만이 할 수 있는 방식’이 무엇인지 끝까지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트렌드는 결국 지나가지만, 브랜드의 방향성과 해석 방식은 오래 남습니다. 그 균형을 잘 가져가는 것이 좋은 마케팅을 만드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KFC가 보여준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인기 IP를 빌려온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가진 언어로 세계관을 재해석하고 고객의 경험 전체를 설계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습니다. ‘기묘한 이야기’의 팬이 아니어도, KFC를 자주 찾지 않던 고객도 신촌역 팝업스토어 앞에 줄을 서게 만든 힘은 결국 ‘경험’이었습니다.
인터뷰 말미에 “올해엔 더 큰 거 온다”는 예고로 새로운 캠페인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는데요. 브랜드의 본질을 지키되 표현 방식은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가겠다는 백민정 CMO님. KFC가 다음엔 어떤 경험을 설계해올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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