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숏폼은 808만 뷰를, 다이소 추천템은 완판을, 무신사 큐레이터는 1,200억원의 거래액을 만들었다 — 3사의 숏폼 콘텐츠에서 뽑아낸 제작 공식 ‘P.I.C.K.’

 

1,200억원

무신사의 인플루언서 숏폼 추천 콘텐츠가 만들어낸 누적 거래액. 다이소 ‘추천템’ 영상은 220만 뷰, 오늘의집 숏폼은 808만 뷰를 기록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확실한 효과를 만들었다 (무신사 뉴스룸·ZDNet Korea, 2025.12.26)

작성자 수트입은루팡 | 데이터 기준일 2026년 8월 26일

 


다이소의 한 ‘추천템’ 영상은 220만 뷰를 넘기며 매장 재고를 비웠고, 오늘의집의 원룸 가구 배치 숏폼은 808만 뷰를 기록하며 회사 유튜브 조회수를 3년 만에 900% 끌어올렸습니다. 무신사에서는 인플루언서 4,400명이 참여하는 숏폼 추천 콘텐츠가 1년 6개월 동안 1,200억원어치 상품을 팔았습니다. 업종도, 상품도, 타깃도 다른 세 회사가 숏폼으로 확실한 효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은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영상들은 왜 유독 잘 먹혔을까요? 세 회사의 콘텐츠를 나란히 뜯어보면, 우연이 아니라 반복되는 제작 패턴이 보입니다. 이 글은 그 패턴을 마케터가 바로 써볼 수 있는 제작 공식 ‘P.I.C.K.’로 정리합니다.


재무 성적표도 짧게 짚어두면, 2025년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은 매출 3,215억원(역대 최대)에 영업손실 147억원을 냈고, 무신사는 매출 1조 3,529억원에 영업이익 1,405억원(사상 최대)을 기록했으며, 다이소 뷰티 카테고리는 2024년 한 해 전년 대비 144% 성장했습니다. 손익의 결도 다르지만, 숏폼 콘텐츠가 각자의 방식으로 이 성장에 기여했다는 공통된 배경이 있습니다. 오늘 다룰 순서는 이렇습니다.

 

 

  • 1️⃣ 오늘의집 — 808만 뷰짜리 숏폼은 ‘문제-해결’을 3초 안에 보여줬다
  • 2️⃣ 무신사 — 1,200억원을 만든 숏폼은 ‘입어보기’와 ‘즉시 구매’를 붙였다
  • 3️⃣ 다이소 — 220만 뷰 추천템은 ‘가격’을 숨기지 않았다
  • 4️⃣ 마케터를 위한 숏폼 제작 공식, P.I.C.K.
  • 5️⃣ 벤치마크 체크리스트

 

 

 

1. 오늘의집 — 808만 뷰짜리 숏폼은 ‘문제-해결’을 3초 안에 보여줬다


오늘의집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은 긴 설명이 아니라 원룸 가구 배치법을 짧게 보여주는 숏폼으로, 808만 뷰를 기록했습니다(2023년 12월 발표 기준). 채널 전체는 그해 누적 조회수 1억 뷰를 넘겼고, 3년 만에 조회수가 900% 늘었습니다. 이 영상들의 구조는 단순합니다. ‘좁아서 답이 없어 보이는 방’을 먼저 보여주고, 몇 초 안에 가구 배치가 바뀐 결과를 곧바로 붙입니다. 말로 설명하는 대신 ‘전후 비교’로 승부하는 방식입니다.

 

 

 

 

📌 오늘의집 숏폼의 제작 패턴

  • 구조: ‘비포애프터’ 시리즈(57개 에피소드, 누적 3,863만 뷰)처럼 문제 상황 → 즉시 해결 장면을 붙이는 전후 비교 편집
  • 장치: 화면 속 가구를 누르면 바로 구매 페이지로 연결되는 ‘제품 태그’ — 보여준 즉시 살 수 있게 연결
  • 시리즈화: ‘하루뚝딱’, ‘알려주집’ 등 짧고 반복되는 포맷을 유지해 다음 영상도 계속 보게 만듦

 

 

같은 해 오늘의집의 시공 거래 매출은 전년 대비 3.5배 이상 늘었습니다. 회사가 이 콘텐츠 조회수와 매출 증가를 직접 수치로 연결해 밝히지는 않았지만, 콘텐츠를 보다가 시공까지 중개받는 퍼널이 만들어진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제작 인사이트:

설명하지 말고 보여주세요. 텍스트 나레이션 없이도 ‘전후 비교’ 이미지만으로 3초 안에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2. 무신사 — 1,200억원을 만든 숏폼은 ‘입어보기’와 ‘즉시 구매’를 붙였다


무신사 큐레이터 콘텐츠의 기본 형태는 인플루언서가 옷을 실제로 입어보고 스타일링하는 짧은 영상입니다. 2024년 7월 시작된 이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은 1년 6개월 만에 활동 큐레이터 4,400명을 넘겼고, 누적 거래액은 1,2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무신사 무진장 25 겨울 블랙프라이데이'(2025.11.16~11.26) 기간에는 640여 명이 콘텐츠 4만 9,000건을 만들며 238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습니다.

 

 

 

 

📌 무신사 큐레이터 숏폼의 제작 패턴

  • 구조: 옷을 입어보고 그 자리에서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입어보기(try-on)’ 형태 — 사이즈·핏 정보가 영상 안에 그대로 담김
  • 장치: 영상마다 추적 가능한 구매 링크를 붙여, 마음에 든 순간 바로 구매로 이어지게 설계
  • 보상: 판매 성과에 따라 최대 10% 이상의 수수료를 지급해 인플루언서가 스스로 전환율 높은 장면을 찾아내게 유도

 

 

같은 기간 무신사의 매출은 1조 3,529억원(+8.9%), 영업이익은 1,405억원(+36.7%)으로 매출보다 이익이 4배 넘는 속도로 늘었습니다. 회사는 이 성장의 배경으로 오프라인 매장 확장, 해외 수출, 자체 브랜드(PB) 호조를 공식적으로 밝혔고, 큐레이터 콘텐츠는 그 안에서 매출 기반을 넓히는 채널로 별도로 성장한 것으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제작 인사이트:

보여준 순간, 살 수 있게 하세요. 옷을 입어보는 장면과 구매 버튼 사이의 거리가 0에 가까울수록 전환이 일어납니다.

 

 


3. 다이소 — 220만 뷰 추천템은 ‘가격’을 숨기지 않았다


한 생활용품 크리에이터가 올린 ‘다이소 추천템’ 영상은 220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유튜브에서 ‘다이소 추천템·꿀템’을 검색하면 100만 회 넘는 영상이 여럿 나옵니다. 이 영상들의 공통점은 여러 제품을 빠르게 나열하면서 화면에 가격(대부분 5,000원 이하)을 그대로 노출한다는 점입니다. ‘이거 실화냐’는 식의 반응이 뒤따르고, 영상 아래에는 ‘오늘 다녀왔는데 이미 품절’이라는 댓글이 이어집니다.

 

 

 

📌 다이소 추천템 숏폼의 제작 패턴

  • 구조: 여러 상품을 빠른 컷 전환으로 나열하는 ‘리스트형’ 편집 — 정보 밀도가 높아 끝까지 보게 만듦
  • 장치: 가격을 말로 설명하지 않고 화면 자막으로 바로 노출 — 저렴한 가격 자체가 콘텐츠의 재미 요소가 됨
  • 결과: ‘바다포도 스킨팩’은 다이소몰에서만 318만 6,901회 검색되며 재입고 요청 1위, ‘본셉 레티놀 마스크’는 상반기 신상 베스트 1위에 오르며 5만 장 이상 판매

 

 

다이소 뷰티 카테고리는 2024년 전년 대비 144% 성장했고, 2025년에는 약 70%대로 성장률이 둔화됐습니다. 특정 영상의 조회수가 이 성장을 얼마나 견인했는지 회사가 수치로 밝힌 적은 없지만, 완판 사례들이 반복적으로 보도된다는 점에서 콘텐츠가 판매에 힘을 보탰다는 정황은 뚜렷합니다.

 


제작 인사이트:

가격 자체가 후킹입니다. 저렴한 가격을 숨기지 않고 화면에 그대로 보여주면, 시청자는 설명을 듣기 전에 ‘나도 사야겠다’는 확신을 먼저 얻습니다.

 

 


4. 마케터를 위한 숏폼 제작 공식, P.I.C.K.


세 회사의 콘텐츠에서 반복된 네 가지 패턴을 묶으면 하나의 제작 공식이 됩니다. 이름은 ‘P.I.C.K.’ — Pain point hook(공감되는 고민으로 후킹), Instant proof(말보다 즉시 보여주는 시연), Cost anchor(가격을 숨기지 않기), Keyed CTA(보여준 순간 구매로 연결)입니다.

 


✨ P.I.C.K. 공식 — 숏폼 커머스 콘텐츠 제작 4원칙

  • P · Pain point hook — 첫 3초, 시청자의 구체적인 고민을 그대로 찌르세요. 오늘의집은 ‘이 좁은 원룸, 가구 어떻게 놓지?’로, 다이소는 ‘이거 모르면 손해’로 후킹합니다.
  • I · Instant proof — 말로 설명하지 말고 즉시 보여주세요. 오늘의집의 전후 비교, 무신사의 실제 입어보기 장면이 대표적입니다.
  • C · Cost anchor — 가격·혜택을 화면에 바로 노출하세요. 다이소는 5,000원 이하 가격을 자막으로 그대로 보여주고, 무신사는 세일가·할인코드를 영상 안에 담습니다.
  • K · Keyed CTA — 제품이 나오는 정확한 순간에 구매 링크를 심으세요. 무신사의 추적 링크, 오늘의집의 제품 태그가 그 역할을 합니다.

 

 

이 네 가지가 갖춰졌을 때 숏폼이 실제로 지갑을 여는 힘은 소비자 조사에서도 확인됩니다. KT나스미디어가 2026년 4월 인터넷 이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24.7%가 ‘숏폼 시청 후 바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1.4%가 숏폼을 통한 구매 전환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어피티가 국내 MZ세대 7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72.3%가 인플루언서의 리뷰나 추천 콘텐츠를 통해 실제로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5. 벤치마크 체크리스트


📌 P.I.C.K. 공식으로 숏폼 제작 전 체크리스트

✅ 첫 3초에 시청자의 구체적인 고민을 보여주는가
✅ 설명 대신 전후 비교·시연으로 보여주는가
✅ 가격·혜택을 화면에 바로 노출하는가
✅ 제품이 나오는 순간 구매 링크·코드가 붙어 있는가
✅ 하나의 대박 콘텐츠에 기대지 않고 꾸준한 볼륨으로 만들고 있는가


📎 참고: 2025년 재무 스냅샷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 — 매출 3,215억원(+11.7%, 역대 최대) / 영업손실 -147억원(전년 +5.7억에서 적자 전환)
무신사 — 매출 1조 3,529억원(+8.9%) / 영업이익 1,405억원(+36.7%, 사상 최대) · 다이소 뷰티 — 2024년 +144%, 2025년 약 +70%대로 둔화

 

 

 

마무리: 숏폼이 잘 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오늘의집의 전후 비교, 무신사의 입어보기, 다이소의 가격 노출은 업종도 형식도 다르지만 같은 문법을 따릅니다. 고민을 짚고, 즉시 보여주고, 가격을 숨기지 않고, 살 수 있게 연결하는 것입니다. 808만 뷰, 1,200억원, 220만 뷰라는 숫자는 우연히 나온 것이 아니라 이 문법을 따른 결과였습니다.

 


전문커머스를 보는 마케터에게 필요한 질문은 ‘숏폼을 만들어야 하나’가 아닙니다. ‘내 콘텐츠가 P.I.C.K.의 네 가지를 갖추고 있는가’입니다.

 

 


 

 

데이터 검수 메모

 

 

 

주요 참고자료

 


이 글은 ‘수트입은루팡’이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무신사·아성다이소의 공식 발표 자료와 국내 주요 경제·IT·마케팅 매체 보도를 교차 검증해 작성했습니다. 매출·영업이익·조회수·전환율 수치는 각 사·매체의 최근 발표 시점을 기준으로 했으며, 매출과의 인과관계가 회사에 의해 직접 확인되지 않은 부분과 발표 시점이 오래된 수치는 데이터 검수 메모에 별도로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