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자] Charis Tsevis [원본링크] https://flic.kr/p/Cx4Ksx](http://ec2-13-125-22-250.ap-northeast-2.compute.amazonaws.com/wp-content/uploads/2016/01/23980386551_d9d6afb59b_k1-1024x659.jpg)
이러한 연유로 인해 현지 실무자들은 ‘중국 전문가’라는 건 없단 말을 종종 합니다. 모비데이즈에서 중국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유재령 매니저도 아래와 같이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중국 전역에 대한 전문가는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 따른 문화, 기후, 식생 모든 게 다르기 때문이죠. 중국 사람도 모든 지역을 알지 못합니다. 중국 대륙은 화동, 화서, 화남, 화북 네 구역으로 쪼개지고, 이에 따라 문화와 습관이 완전히 다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북경에서만 5년 6개월을 보내면서 화북 지역은 이해하지만 나머지 지역은 잘 모릅니다.” |
지금부터 쓰는 글 역시 거대한 중국에 대해 일부분의 진단일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트렌드의 변화에서 기회의 지점을 설명할 필요는 있겠죠. 중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현상이니까요. 두 가지 측면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정세를 정리했습니다.
1. 서남 지역으로 이동하는 스타트업 투자 열기
‘중국 진출’을 이야기할 때면 꼭 언급되는 도시가 세군데 쯤 있습니다. 정치, 경제의 중심지 베이징, 국제도시 상하이, 하드웨어 중심 도시 션전 등 제1 도시들이 대표적입니다. 한국 스타트업의 중국 진출 관련 데모데이나 콘퍼런스 등이 이 세 도시에서 열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하지만 제1 도시 쪽 엑셀러레이터나 창업가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데모데이와 콘퍼런스가 투자로 직결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중국 벤처캐피탈(VC)의 주요 관심사는 중국 스타트업들인데, 이들의 경쟁마저 치열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지역에서 절대 투자를 받을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좀 더 기회가 주어지는 곳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대표적인 곳이 쓰촨성의 청두와 총칭입니다. 플래텀 기사에 청두 지역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일부 내용이 언급돼 있습니다.
|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인터넷 플러스’ 정책을 내세우며 중국 창업 부흥의 핵심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정상회담에서 반복해 언급한 사안이고 국가 간 합의도 이루어진만큼, 양측 정부도 실질적인 계획 추진을 위해 TF 팀을 결성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듯 했다. 리커창 총리의 발언 이후 중국 청두시 측에서는 오는 3월 개소하는 약 7만7천 평의 창업혁신단지인 롱창광장(蓉创广场, Chengdu Start-up Hub) 내에 한국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뒀다. 총 8개의 건물 중 2, 3번 건물 전체와 8번 건물의 일부를 중한혁신단지로 선정한 것이다. 해당건물 외벽에는 한글로 ‘중한혁신창업보육파크’라는 네온사인 간판도 큼지막하게 걸려있다.” – 7만 제곱미터 규모 ‘중한혁신창업보육파크’, 중국은 준비됐다. 응답하라 한국!(플래텀) |

중국 서남 지역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청두나 총칭 지역에서는 투자금이 넘쳐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인지도 때문인지 스타트업 입주가 많지 않습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주요 도시와 거리도 멀기에 망설일 수밖에 없는데요.
성 정부 차원에서 돈을 쏟아넣고 있는 지금이 적기라는 진단이 많습니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벤처 기업들이 청두나 총칭에서 성 정부와 매칭해 펀딩을 받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죠.
2. 中 스타트업과의 연맹
중국에서 데모데이나 콘퍼런스는 투자나 진출의 통로가 아니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글을 최근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 “데모데이에 참여하는 목적은 투자, 혹은 시장 확장에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그러한 목표를 피칭 한 번에 달성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피칭이 의미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피칭하는 스타트업이 발표한 내용이 과연 중국에서 비즈니스적으로 어떠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그들’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유재석의 비틀어보기] 당신이 아는 중국이 아니다(下) 비즈니스 |

이에 따라 한국 스타트업의 데모데이를 주관하는 현지 기관들에 대한 많은 불만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후문도 들립니다.
그런데 한 번 더 생각해보면 데모데이 한 번으로 투자를 받지 못하는 게 당연한 겁니다. 중국 VC가 한국 스타트업의 한 번 발표를 본 뒤 투자를 결정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입니다. 국내 VC들도 그렇게 쉽게 투자를 결정하지 않죠.
중국 진출을 준비하며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만든 한 지인이 “최근 중국 제1 도시 탐방 행사를 참여한 뒤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고 말해준 내용이 떠오릅니다.
지인은 데모데이 및 현지 중국 VC과 매칭해준다는 내용에 참여를 했는데, 행사장이 텅텅 비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남은 자유 시간에 기회를 찾았습니다. 창업 카페에서 서성이던 중 중국 스타트업 관계자를 만났는데, 우연히도 같은 영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카테고리의 스타트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빠르게 친구가 됐는데, 다음 날 곧바로 이 중국인이 속한 회사와 해당 분야의 학교 탐방까지 같이 시켜줬다고 합니다.
중국 스타트업과 관계를 만들고 협업한 뒤, 중국 VC들에 투자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련 업계의 중론입니다. ‘검증 받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죠.
제일 처음 언급했듯, 중국은 대국입니다. 한 마디로 ‘중국의 생태계는 어떠하니 이러이러한 방법을 써야 한다’는 건 어불성설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환상을 내려놓고, 그들의 문화와 방식을 이해한 다음에 시장에 접근해야 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일 것입니다.
중국의 스타트업들 수준은 이미 우리나라를 다 따라잡았거나, 심지어는 큰 격차로 앞서 있기도 합니다. ‘우리 정도면 베이징, 상하이, 선전(심천)에 진출해야지’, 혹은 ‘우리의 아이템 정도면 중국 VC 투자는 당연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자신감과 기대감은 ‘독’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비스의 진가를 알아줄 중국 다른 도시들과, 중국 스타트업에 손을 내미는 등, 보다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관련 시장과 파트너를 이해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비즈니스의 가장 기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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