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오늘(4월 7일) 오전 페이스북이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맞춤형 개인방송을 본격적으로 키우기로 한 페이스북이 국내에서 대형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았다. 페이스북코리아는 7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어 SM엔터테인먼트를 한국의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중 소녀시대를 시작으로 페이스북 라이브를 활용해 소속 연예인의 활동 모습을 생생하게 전할 계획이다. – 페이스북 라이브, SM과 손잡는다…첫 주자는 소녀시대(연합뉴스)

이날 페이스북은 라이브 기능을 특정 그룹에 한정해서 보여주거나, 라이브 필터, 댓글 다시보기, 라이브 방송 시작 위치 변경 등 각종 업데이트 예정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동시에 페이스북코리아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가수를 라이브에 전격 출연시키겠단 내용을 발표한 것이죠.

왜?일까요.

다양한 평가가 있겠지만, 오늘은 페이스북의 관점에서 이번 발표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모바일 동영상을 잡아라

지난 3~4년 간 페이스북과 함께 연관키워드로 꼭 언급되고 있는 게 하나 있는데요. 바로 ‘떠나가는 10대’입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을 10대들이 떠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시장조사업체 글로벌웹인덱스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여전히 세계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 플랫폼 이지만, 실제 활발하게 서비스를 사용하는 액티브 유저(ACTIVE USER)는 감소하고 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청소년 중 반 이상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고 대답했지만, 이것은 2012년보다 70%정도 줄은 수치이다. 글로벌인덱스는 페이스북의 인기가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페이스북, 10대들이 떠나고 있다…왜?

지난 번 ‘페이스북 ‘6가지 표정 도입’에 담긴 자신감‘이란 글에서도 정리했듯, 페이스북의 아기자기한 여섯가지 이모티콘 도입에는 좀 더 젊은(혹은 어린?) 이용자를 붙잡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동영상 역시 마찬가지죠. 특히, 모바일 동영상 영역의 최다 시청자는 10~20대입니다.

닐슨코리안클릭이 1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동영상은 총 이용 시간이 2014년 기준 160억분에서 2015년 210억분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중략) 모바일 동영상의 인기는 젊은 층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연령별·미디어별로 동영상 일평균 이용자 수를 분석한 결과 10대와 20대는 모바일이 각각 332만명, 498만명으로 TV(315만명·466만명)를 앞섰다. PC는 각각 모바일의 6분의 1,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 ‘모바일 동영상’ 전성시대…1020세대는 TV 앞질러(연합뉴스)

페이스북 역시 이 시장을 열심히 공략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 북미지역부터 모바일로 생방송을 생산, 소비할 수 있는 ‘라이브’를 만들었죠.

페이스북 2015년 4분기 이용자 현황 발표. 출처: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위의 그래픽은 올해 1월 27일 발표된 페이스북 2015년 4분기 실적 내용인데요. 이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용자들이 한달에 약 1억 시간의 영상을 페이스북에서 시청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1020세대가 모바일 동영상에 집중하고 있고, 페이스북 내 동영상 시간 수치가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패이스북의 선택은 당연하겠죠. 유튜브와 페리스코프보다 빠르게 동영상 시장을 선점하는 것. 그 지점에 라이브가 있습니다.

2. 1020 끌어들이는 콘텐츠가 필요해…SM

아마도 페이스북 측에서는 이러한 다짐을 했을 것 같습니다.

‘1020세대를 붙잡아야 한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핵심은 ‘콘텐츠’입니다. 동영상을 편히 볼 수 있는 기술, UI/UX는 이를 뒷받침해주는 요인일 뿐이죠. 마침, SM엔터테인먼트는 1020세대를 끌어들일만한 강력한 콘텐츠를 갖고 있는 연예기획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 간판 아이돌 그룹 엑소, 출처: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Exo_(band)

SM엔터테인먼트는 엑소, 에프엑스,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청소년~청년 세대를 끌어들일 콘텐츠를 갖고 있는 기획사입니다.

이들의 콘텐츠를 페이스북 영상 규격에 맞추어 내보내는 것만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죠. SM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도 잃을 건 없습니다. 최근 아웃스탠딩에서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전략과 관련된 내용을 소개한 적이 있죠.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진출 전략은 크게 3단계로 구분됩니다.

1단계 – 현지가수와 직접 경쟁. -> 보아
2단계 – 현지 가수를 팀에 포함시켜 익숙함과 친근감을 강화. -> 슈퍼주니어, EXO
3단계 – 현지 가수를 뽑아 현지에서 활동시킴. -> NCT

16억명에 육박하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확보하고 있는 페이스북이란 플랫폼에 독점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 것은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에도 상당히 유리한 여건을 확보하게 되는 셈입니다. 그것도 ‘생방송’으로 말이죠.

특히 페이스북의 SM엔터테인먼트와의 파트너십 제휴 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게 있으니, 네이버의 생방송 서비스인 ‘V’입니다. 빅뱅, 엑소, 에프엑스, B.A.P, 태티서, 여자친구 등을 출연시키며 1020세대를 끌어모았죠. 두 서비스 모두 아시아 시장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째 페이스북에게 상당히 유리한 경쟁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V 라인업. 전효성, 방탄소년단 등이 포함돼 있다.

페이스북과 SM엔터테인먼트의 파트너십 제휴는 점점 노후화(?)돼가는 페이스북의 이용자층을 아래 1020까지 확대시키려는 페이스북(코리아)의 욕구와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진출 욕구가 만나 만들어낸 결과가 아닐까요. 모바일로 모든 것을 소비하는 10대를 놓친다면 5~10년 뒤 미래가 없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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