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과 NHN엔터테인먼트가 만났다.

개인적으로 페이코가 연결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들 중 티몬을 제일 많이 이용하고 있는 유저로서 기쁜 소식이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티몬 투자는 다양한 협업과 방향을 예상할 수 있게 하는데, 그 중에서도 유력한 부분이 ‘광고’이다.

NHN엔터테인먼트 내에 디지털마케팅 전문기업 NHN엔터테인먼트 애드(이하 NHN엔터)가 있고, 티몬 월 평균 순방문자가 약 730만 명(출처: 동아경제)인 것을 생각하면 트래픽을 수익화하는 방향에 대해 두 회사가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 두 회사는 어떻게 광고 분야에서 협업하게 될 것인가?

우선 티몬에게 유저 트래픽은 소중하고 중요하기 때문에 스팸, 배너로 점철된 광고 배너를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많은 애드네트워크 회사가 광고 수준을 체크하고 있지만, 타킷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이미지 퀄리티가 저하되어 광고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즉, 애드네트워크를 잘못 사용했다가 구매의사가 있는 유저마저 서비스를 이탈할수도 있다는 의미다.

티몬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데, 무지개색 배경에 번역기를 돌린듯한 광고가 등장한다면 쇼핑하고 싶은 기분이 싹~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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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로 집행된 광고를 보면…뭔가 창피하다.(출처 : 프란치스코 교황 트위터와 Bing번역기)

또한 티몬에서는 하단이나 상단에 고정으로 붙는 띠배너, 플로팅 아이콘 등의 광고 형태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모바일 특징 상 작은 화면에서 띠배너는 화면을 더 작게 보이게 할 것이고, 플로팅 아이콘은 쇼핑을 방해할 수 있다. 티몬은 유저의 쇼핑경험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광고를 운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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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읽으려고 했는데, 광고가 너무 많이 뜬 것에 화나서 안 읽고 뒤로 가기 버튼 누른 경험, 누구나 다 있다!!

이러한 상황들을 고려해 티몬과 NHN엔터가 만나 생길 변화에 대해서 광고 영업, 광고 형태 그리고 광고 내용으로 나누어 상상해보려고 한다.

광고 영업
– 직광고
– 프라이빗 애드 익스체인지

광고 형태
– 네이티브 광고
– 검색 광고

광고 내용
– 티몬 입점 업체의 광고
– 행사 / 외부 광고
– 컨텐츠

#광고 영업

– 직광고

애드네트워크나 기타 다른 루트를 통하지 않고 직접 광고주의 광고를 받아서 집행하는 경우를 직광고라고 한다. 광고주를 영업하는 일은 NHN엔터가 대신 할 것으로 보인다. 티몬에 따로 광고를 할 수 있다고 하면 내부에서 굳이 영업활동을 할 필요 없을 것이다. 아마도 이런 대화를 하지 않을까?

광고주: 티몬에 광고집행하고 싶은데 단가가 얼마에요?
NHN엔터 애드: 광고 영역별로 단가가 다르니 첨부해드리는 매체소개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 프라이빗 애드 익스체인지

프라이빗 애드익스체인지(Private Ad Exchange)란 특수 관계에 있는 대행사나 일부 광고주에게 접근을 허락한 광고 거래소이다. 티몬이 조금 더 자동화된 시스템을 추구한다면 서비스 내 여러 광고영역을 만든 후, 프로그래매틱 바잉이 가능하고 광고 퀄리티를 확인할 수 있는 프라이빗 애드익스체인지를 구축할 것이다. 프라이빗 애드익스체인지는 기술기반 플랫폼이기 때문에 좀 더 큰 규모의 광고를 집행, 관리 및 리포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광고 형태

– 네이티브 광고

트래픽을 광고 수익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전제조건은 트래픽을 유지하거나 상승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쇼핑이 티몬 앱 이용 목적인 만큼 쇼핑경험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광고 영역을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티몬 앱에 네이티브 광고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Sponsored 콘텐츠 처럼 서비스의 UI/UX와 유사한 광고 형태를 네이티브 광고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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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티몬이 입점한 업체 중 유사한 것들을 묶어서 내보내고 있는데, 이 자리를 네이티브 디스플레이 광고 자리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미지 형식의 네이티브 디스플레이 광고, UI/UX와 유사하게 배치하여 광고와 제품 간의 구분이 크지 않은 카드 형식, 빅배너, 리스트 형태로 광고 진행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검색 광고

월간 700만 티몬 유저가 검색하는 키워드량도 어마어마할 것이다. 유저가 주로 검색하는 키워드를 분석하고 키워드 그룹을 만들어서 검색시 상단노출 상품, 연관검색어 상품 등으로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구글플레이에서 키워드를 검색하면 특정 서비스가 상단에 노출되는 검색광고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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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워즈 구글 플레이 검색 광고 (출처: 구글)
#광고 내용

– 티몬 입점 업체의 광고

현재도 일부 진행되고 있는데, 티몬에 입점한 업체가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추가금을 지불하고 광고를 집행하는 경우가 활성화 될 것이다. 공개된 정보가 없어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첫페이지에 상품이 노출되는지 알 수 없으나, 티몬에 등록된 업체가 워낙 많은 만큼 프리미엄 입점광고를 시도하는 업체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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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웹사이트 캡처. 현재 플러스존 구역에 뜨는 광고를 클릭할 경우 입점 업체의 제품 페이지로 연결된다.

– 행사/외부 광고

포털만큼은 아니어도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접속하기 때문에 외부 행사나 기본 할인 정보를 제공하는 광고가 많아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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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티몬 웹사이트

현재 티몬 사이트에는 입정광고 위주이지만, 티몬 내에서 판매가 아닌 행사 혹은 정보 전달을 위해 외부 페이지로 넘어가는 광고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어떠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 위해서 소셜커머스에 접속하기 때문에 그 성향에 맞추어 광고 내용에 할인 정보나, 할인 혜택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필수사항이 생길지도 모른다.

– 컨텐츠

티몬 앱이나 웹 페이지 내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관련 상품을 광고하기에는 요즈음 대세인 ‘콘텐츠형 광고’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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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 티몬 앱

대부분 포털에서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검색해 정복를 확인하고 상품을 구매한다. 최근에는 상품에 대한 리뷰나 비교, 테스트 영상 등 정보를 우선 제공하고 그 후에 상품을 구매하게 유도하는 콘텐츠형 광고를 선호하고 있다. 어떤 정보를 제공하느냐에 따라서 유저들의 구매율이 달라질 수 있다.

지금까지 티몬과 NHN엔터가 어떻게 광고사업을 진행할지 상상해봤다. 사실 티몬이 NHN엔터로부터 투자를 받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논의되고 있거나, 조금 더 고차원적인 논의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핀터레스트나 인스타그램이 광고를 적용하기 까지 많은 시간과 테스트를 거친 것과 같이 서비스에 광고 영역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다. 이 때문에 티몬이 현명하게 트래픽으로부터 추가적인 수익을 내면서도 앱의 경험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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