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모바일 광고 시장은 다른 나라보다 비교적 늦게 시작했지만, 빠르게 성장했다. 최근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서 RTB(Real-Time Bidding)가 뜨거운 감자인데, 중국이 한국보다 한층 더 성숙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광고시장은 매년 약 7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4년에는 1573억위안을 돌파했다. 모바일의 경우 이를 훨씬 웃도는 속도로 고속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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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Research

‘iPinYou(이하 아이핀요우)’는 중국 온라인/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최상위 플레이어다. 2008년 중국 베이징을 기반으로 설립되어 2015년 말에는 차이나모바일(China Mobile Innovation Industry Fund) 등으로부터 무려 7천8백만달러(한화 약 908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현재 중국 최대의 DSP(Demand-Side Platform)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수준의 RTB 기술과 알고리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오디언스 프로파일링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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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성장한 중국 RTB 시장, 그 안에서 아이핀유는 어떻게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수 있었을까. 지난 5월 31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그레이스 황(Grace Huang, 이하 그레이스)’ 아이핀요우 대표를 만나 중국 RTB 시장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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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흐름에 앞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넓은 시야는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능력이다. 20년 전, 중국에서 프로그래매틱이라는 용어 조차 생소하던 시절에 그레이스는 마케터로서 국내외 광고 시장의 흐림을 이해하고 있었다. 이에 2008년 아이핀요우를 설립할 당시, 해외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RTB 기술이 중국에서도 성공하리라 확신했다.

“2012년 RTB 기술이 처음으로 중국에 소개됐습니다. 이미 2008년부터 저희와 같은 회사들이 RTB 시장을 준비하고 있었고 시장이 구축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죠. 중국 회사들은 경쟁심이 남드리기 때문에 RTB 효율이 검증된 이후부터 활용도가 높아졌고 더 빠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기에만 하더라도 겨우 3-4개의 고객사가 RTB 광고를 이용했다. 하지만, 단 일년 만에 그 수는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그녀는 말했다. 또한, 당시 무수히 많은 스타트업들 덕분에 새롭게 등장한 광고 트랜드에도 빠르게 적응했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해외 기업들의 유입 없이 중국 회사들이 만든 디지털 광고 생태계는 확실히 다릅니다. 한 기술 분야에 특화된 회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비디오, 리타겟팅, 다이나믹애드, DMP(Data Management Platform) 등 다양한 기술을 함께 제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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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로그래매틱 광고 생태계 (이미지: RTB China)

또한, 중국 매체는 자체 SSP(Supply-Side Platform)를 개발하기 때문에 글로벌 또는 대형 SSP로부터 방대한 트래픽을 찾기 어렵고 30개가 넘는 현지 SSP에 트래픽이 산재되어 있는 것이 중국 디지털 광고시장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저희 서비스는 글로벌 SSP보다 중국 현지 SSP들과 주로 연동돼있습니다. 글로벌 DSP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저희가 더욱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죠.(웃음)”

DSP,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바이럴 플랫폼, 빅데이터, OTT(Over the Top) 등 중국 내 다양한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던 아이핀요우는 올해부터 국제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올해는 글로벌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돕는데 집중 할 예정입니다. 뷰티, 이커머스 등의 해외 웹사이트들이 주요 타깃입니다. 이를 더 활발히 하기 위해 지난 3월 미국 시애틀에 지사를 설립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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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황 아이핀요우 대표는 라이즈콘퍼런스 연사로 참여해 RTB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중국 RTB 시장의 앞날에 대해 그레이스는 온라인 시장의 성장은 다소 더뎌졌지만, 모바일 시장의 성장세 매서우며, 향후 3년 이상은 RTB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미 50% 이상을 차지하는 모바일은 온라인까지 흡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의 경우 접근성이 더욱 용이해지거나, 또는 반대로 완전히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RTB에 대한 광고주들의 이해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양한 의견이 많기 때문에 시장의 흐름을 세심히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아이핀요우는 중국 RTB 시장의 선두주자로써 디지털 광고를 이끌어왔다. 이들의 성공은 시장 흐름에 대한 이해도와 빠른 실행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중국 광고시장에 관심이 있다면 앞으로도 아이핀유의 행보를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이들로부터 다소 정체되어 있는 한국 RTB 시장에 해결책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