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머니라커 소속 중국 IT 칼럼니스트가 미디엄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징동(京东)이 텐센트에 이어 바이두(百度)와 손을 잡았다. 지난 8월 10일, 징동에서 공식적으로 징동·바이두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본 협력 계획은 다음 3가지를 포함한다.

첫째, 징동은 바이두 모바일 App 내에 징동과 연결되는 인터페이스를 부착한다.

둘째, 바이두의 광대한 서비스 제품과 유저들을 통해 생성되는 데이터 풀은 징동의 온라인 전자상거래 데이터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징동, 징동의 협력사, 징동 플랫폼 상의 판매자가 효율적인 광고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셋째, 쇼핑 컨시어지 등의 모델을 통해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과의 협력을 진행하여 콘텐츠 현금 전환 능력을 키운다.

바이두의 핵심 전략은 탄탄한 모바일 기반을 바탕으로 AI 시대의 승부를 내는 것이다. 이를 기초로 바이두는 끊임없이 플랫폼과 생태계 시스템을 개방하며 AI 드라이버 업무를 확장하려는 계획에 있다. 이번 징동과의 협력은 바이두에게 중요한 발판이다. 미래에 바이두는 동종 업계에 기초한 가장 완벽하고 가장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AI 기술 플랫폼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징동 그룹의 CMO인 쉬레이(徐雷)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

“징동·바이두 협력 계획의 출범은 4차 유통 혁명의 중요한 기점이다. 본 협력을 통해 징동은 유통 기초 설비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것이며 이를 통해 협력사의 능력도 함께 향상될 것이다. 징동·바이두 협력은 유통의 지능화 단계를 걸어가는 징동이 해당 영역에서의 효율적인 탐색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인터페이스, 서비스, 데이터 방면의 긴밀한 협력 진행 

▍인터페이스 협력
바이두는 DAU 1억 명을 웃도는 바이두 모바일 App을 통해 유저에게 징동과 연결되는 인터페이스(서비스 명칭 : 京东特供)를 제공한다. 유저는 마이 페이지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는 징동 케플러 (JD Kepler) 개방 플랫폼을 통해 제공된다. 플랫폼을 통해 징동과 바이두의 모바일 App은 완벽히 연결된다. 유저는 징동 플랫폼에 로그인하지 않고도 바이두의 모바일 App를 통해 동일한 구매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서비스 제품 협력
바이두의 광고, 알라딘 플랫폼, 동영상과 음악은 모두 징동을 위해 지원된다. 이외에도 양측은 데이터 연동 등의 방식을 통해 바이두의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기능을 징동에게 지원한다.

▍데이터 협력
데이터 협력은 징동·바이두 협력 계획의 핵심이다. 바이두와 징동은 빅데이터 파트에서 긴밀한 협력을 진행한다. 이는 유저 화상 데이터와 징동의 장바구니, 주문 등 온라인 전자 상거래 데이터를 포함한다. 유저단에서 양측의 중복된 유저는 서비스 체험의 개선을 체감할 수 있다. 바이두가 제공하는 AI 기능은 징동과 협력사가 바이두 내에서 효율적인 광고를 진행할 수 있도록 백단의 데이터 분석을 종합하고 기존의 협력 모델을 개선하는데 활용된다.

 

 바이두를 통한 노출 방법 

바이두는 All in 인공지능으로 구조를 바꾼 뒤에도 기업 산하의 정보 이동 상품을 핵심으로 여긴다. 이전에 바이두는 모바일 App에서 보여지는 콘텐츠의 다양화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유저가 검색 기능을 사용한 뒤 더 많은 시간을 해당 프로덕트 내에서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이번 협력의 일부로 징동의 상품 광고는 바이두의 정보 검색 결과를 통해 노출된다.

바이두 정보 흐름의 푸시 시스템 하에 한 상품의 광고는 유저의 모바일에 노출된다. 이때 7가지 차원의 매칭이 필요하다.

우선 유저는 바이두에서 해당 상품에 대한 검색을 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또한 유저의 성별, 연령이 상품의 목표 유저에 해당되어야하며 유저의 거주 도시와 활동 시간이 상품이 투입되는 장면에 속해야 한다. 유저는 검색 행위를 통해 자신의 상품 구매 의사를 증명한다. 유저가 설치하거나 사용했던 모바일 App은 상품과 모종의 상관성을 갖는다. 유저의 흥미, 상권, 인터넷 게시판 팔로우 내역 등은 상품과 일정 이상의 관련성을 갖는다.

위 조건을 만족하는 유저만이 상품의 광고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유저 검색 기록을 저장하고 조건에 근거하여 광고를 푸시한다. 이렇게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다.

 

 바이두, 징동이 함께 진행하는 4차 유통 혁명 

“유통업은 4차 유통 혁명을 맞이하여 경계가 없는 유통 시대가 올 것이다. 자본, 효율, 서비스 체험의 업그레이드가 일어날 것이다.”  –  류창동

이번 징동과 바이두의 협력은 류창동이 말한 유통업의 지능화를 본격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징동·바이두 협력 계획은 쇼핑이 일어나는 환경을 징동의 모바일 App과 웹 플랫폼에서 바이두 모바일 App의 인터페이스, 바이두 검색을 통한 노출 등으로 확장하며 소비자들에게 쇼핑 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

이미지: Getty images

징동은 온라인 전자 상거래 능력을 전면 개방하여 유저는 바이두 모바일 App을 통해 징동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기존과 동일한 구매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개인화를 기초로 한 콘텐츠 마케팅과 온라인 현금전환의 순환 체인은 브랜드와 소비자를 완벽하게 연결한다. 바이두, 징동, 브랜드, 유저의 상생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텐센트와 바이두, 징동과 손을 잡다. 

텐센트와 바이두 모두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이지만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그들의 영향력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모 미디어에서 7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두 기업 산하의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바이두 VIP가 5월 5일로 운영을 중지했다. 페이백 쇼핑 플랫폼인 바이두 VIP의 협력 파트너는 바이두 눠미(返利商家), 징동(京东), 1호점( 1号店), 수닝(苏宁易购), 씨트립(携程), VIP(唯品会), 궈메이(国美) 등이 있었다.

이미지: Getty images

바이두는 2007년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업부를 신설했다. 신설 사업부는 바이두를 성장시킬 새로운 핵심 사업을 발굴하고 미래 10년 간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책임이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바이두가 출시한 온라인 전자 상거래 사업은 모두 서비스 오픈 후 소리 소문없이 사라졌다.

2011년 3월 : 온라인 유통 업무 바이두 요아 (百度有啊) 운영 중단
2011년 4월 20일 : 바이두 요아 (百度有啊) 신버전 출시
2012년 3월 : 바이두 요아 (百度有啊), 아이러훠(爱乐活)로 통합
2013년 3월 : 쇼핑 가이드 사이트로 전환
2014년 연초 : 서비스 명칭을 러훠(乐货)로 바꾼뒤 회원제 플랫폼으로 전환
2015년 : 바이두 MALL 출시
2016년 6월 15일 : 바이두 미래 상점(百度未来商店) 운영 중단

거대한 유동량 자원과 자금 자원을 가지고 있는 바이두지만 온라인 전자상거래 영역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텐센트 역시 마찬가지이다.

텐센트는 2006년에 온라인 전자 상거래 사업을 시작하여 C2C 이커머스인 파이파이왕(拍拍网), B2C 이커머스인 QQ 상청(QQ商城), 국내 대형 B2C 기업과 합작 구축한 QQ 왕고우(QQ网购)를 출시했다. 텐센트는 이쉰왕(易迅网)에 투자하기도 했다. 2012년 5월 18일에 텐센트 전자상거래 지주 회사를 설립했으나 여전히 전자상거래 영역에서 성과는 미미했고 2014년 3월에 징동에 2.14억 달러를 투자하며 QQ 왕고우, 파이파이왕의 사업부는 징동에 흡수됐다. 오늘날 텐센트는 징동의 최대 주주이다.

징동에 투자한 것 외에 텐센트는 위챗에서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무를 시작했다. 아직은 지켜봐야하는 단계이다.

징동을 통해 온라인 전자 상거래 영역의 발전을 꿈꾸는 텐센트와 바이두, 여태까지 그들이 걸어왔던 길을 생각하면 최선의 선택이라 볼 수 있겠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영역 내에서 알리바바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는 있으나, 그들은 여전히 중국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의 최강자로 불립니다. 징동이 무서운 속도로 따라붙고 있으나 현재는 역부족인 상태이죠. 하지만 최근 몇년간 그들의 시장 확장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징동은 텐센트, VIP, 그리고 바이두와의 협력을 통해 자신들의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번 징동·바이두 협력 계획을 통해 징동은 새로운 기회를 마주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징동·바이두 협력 계획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흔히 중국인들은 검색엔진을 통해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접속하는 습관이 형성되지 않아 ‘바이두 검색 최적화’는 비효율적인 마케팅 방안이라 이야기합니다. ‘바이두가 징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까?’하는 의문은 여기서 나오는 것이죠.

바이두의 모바일 App 내에 징동의 인터페이스가 부착되어 유저는 징동 플랫폼에 로그인 하지 않고도 동일한 구매 체험을 경험할 수 있고 바이두를 통한 상품 검색 시 징동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상단에 배치됩니다. 이는 징동이 활용할 수 있는 이점입니다. 바이두와의 협력을 통해 징동이 얻게 될 가능성은 분명합니다. 징동이라는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인지가 이미 형성되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 될 것입니다.

징동이 중국 내 유수 기업과 손을 잡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징동에게 왕좌를 넘기게 될까요?

 

[90后가 들려주는 중국 이야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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