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이채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우버가 캄보디아로 간 까닭은?

우버가 동남아시아에서 비상을 위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습니다. 새롭게 캄보디아에 진출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제 2의 도시인 수라바야(Surabaya)에서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는 소식입니다. 이번에 출시한 우버딜리버(UberDeliver)는 주문형 배달 서비스로, 유저의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바이크로 물품을 배송한다고 합니다.

이는 우버의 라이벌이자 동남아의 대표적인 차량 공유 서비스 그랩의 행보와 상당부분 겹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랩 역시 얼마 전 캄보디아에서 서비스를 런칭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랩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바이크를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몇 달 전 우버가 미얀마에서 서비스를 오픈했을 때에도, 그랩이 해당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시점이어서 카피캣 논란을 면하기 어려웠습니다.

글로벌 차량 공유 서비스의 시초 격임에도 동남아시아에서 유난히 고전해온 우버가 IPO 준비를 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권역에서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돌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우버의 이번 서비스 확장이 이런 루머를 일축하기 위한 대응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버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 나갈지, 그리고 이러한 선택이 동남아의 동종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일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투자를 받다, 싱가포르의 애드아시아

싱가포르의 애드테크 스타트업인 ‘애드아시아(AdAsia)’가 1천2백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이어 2백5십만 달러를 추가로 펀딩받았다는 소식입니다. 업체 측은 이번 기금을 활용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기술을 정교화하고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 기술은 광고주를 퍼블리셔와, 브랜드를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와 매칭함으로써 광고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입니다. 나아가 애드아시아는 광고와 마케팅의 영역을 넘어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며, 보유기술을 기반으로 구직자와 구인 기업을 매칭하는 실험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시작한 애드아시아는 도쿄, 방콕, 호치민 시 등 아시아 전역에 지사를 보유하였으며 작년 4월 90여 명 가량이었던 직원이 이제는 17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 사이 분기별 수익성장률은 지난 1월 대비 3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을 꿈꾸는 AV 스타트업, Drive.ai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드는 스타트업 Drive.ai가 그랩(Grab)을 포함한 여러 투자자로부터 1천5백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펀딩을 활용해 싱가포르에 지사를 세울 예정인 Drive.ai는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차량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그랩은 싱가포르 정부 및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하여 Drive.ai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한다고 합니다.

스타트업의 CEO인 Sameep Tandon는 자율 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일이 전세계적 차원에서의 경쟁이라며, 회사의 규모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미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업체로 자리잡은 그랩의 도움을 받게 된 것은 시기 적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사를 낼 장소로 싱가포르를 선택한 이유 역시 아시아의 비즈니스 허브로서 싱가포르가 지닌 위상과 정부의 다양한 혜택을 두루 고려한 것입니다.

Drive.ai는 단순히 자율주행 가능한 차량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평범한 차에 특정한 부품을 부착해 자율 주행이 가능하도록 바꾸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두 기업의 자리를 꿈꾸는 이들의 행보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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