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pp Ape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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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콘텐츠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는 확장성이 좋으며, 특히 인공지능 스피커와의 연동이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일찌감치 오디오 콘텐츠의 시장성을 바라보고 지난해 총 300억원에 달하는 오디오 콘텐츠 펀드를 조성했으며,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인 ‘오디오클립’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방송사의 콘텐츠를 일반적으로 청취하는 라디오와 달리, 유튜브 같은 개인 방송처럼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오디오 콘텐츠를 많은 사람에게 들려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디오클립은 현재 약 300개의 채널에서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가 등록되고 있으며, 이러한 콘텐츠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스피커와 연동해 소비자와의 접근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 모바일 검색을 통해 특정 키워드를 다루는 오디오 콘텐츠를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콘텐츠가 인공지능 스피커와 결합하는 추세는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다루는 내용 역시 다양하다. 티몬은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기반으로 하는 모든 인공지능 스피커에 쇼핑 콘텐츠를 탑재해, 음성으로 물건을 주문할 수 있게 했다. 카 쉐어링 서비스 그린카는 KT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기가지니’와 손잡고 그린카 검색 및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는 자사의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바탕으로 카카오톡 전송부터 음성통화, 팟캐스트/라디오 재생, 배달음식 주문 등 다양한 기능을 업데이트 중이다. 여담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자사가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과 연계해 게임을 음성으로 조작한다는 콘셉트의 ‘흑정령mini’를 만우절 장난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음성인식 스피커에 대한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마케터 조사에 따르면 2019년까지 밀레니얼 세대의 39.3%는 음성인식 스피커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조사한 미국 음성인식 스피커 판매량 추이를 보면 2017년 24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 약 500만대가 팔린 것에 비하면 크게 성장한 수치다. 아울러 2015년 약 3억 달러에 그친 음성인식 스피커 시장은 2020년 약 21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번 ‘앱 속 세상’에서는 AI스피커 시장의 성장과 함께 주목 받고 있는 국내 대표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각 애플리케이션 사용 동향을 분석했다.

대표 팟캐스트 서비스 ‘팟빵’

지난 2012년, 국내 최초 팟캐스트 포털 서비스로 시작한 ‘팟빵’은 국내 팟캐스트 플랫폼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점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팟빵은 센트럴투자파트너스로부터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커넥티드 카 환경에 오디오 콘텐츠가 최적화 될 것이란 기대와 1인 미디어 활성화, 모바일 콘텐츠 시대의 도래 등은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성장을 내다보기 충분했다.

앱에이프의 데이터(안드로이드 단말기 기준, 패널 약 17만 대 분석)를 분석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스마트포스팅에 따르면 2017년 3월, 50%였던 팟빵의 활성 사용자 비율은 지난 3월 60%로 약 10%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3월 기준 활성 사용자를 분석한 결과 남성(44%)보다 여성(56%) 사용자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30대 여성이 21%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고, 30대 남성 17%, 40대 여성 약 16% 순으로 이어졌다.

팟빵 전체 사용자 연령 및 성별 비율(출처=앱에이프)

반면 애플리케이션 이용 빈도는 남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헤비유저(월간 실행 일수가 20일 이상인 사용자) 층에서 남성은 약 55%를 기록했다. 여기서 30대 남성 4명 중 1명은(25%) 한달에 20일 이상 팟빵을 이용하고 있었다. 미들유저(월간 실행 일수가 10~20일 미만인 사용자)층에서는 여성이 약 59%로 남성을 앞질렀다. 미들유저층에서도 30대 여성이 2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팟빵의 허리를 담당했다.

팟빵 헤비유저 연령 및 성별 비율(출처=앱에이프)
팟빵 미들유저 연령 및 성별 비율(출처=앱에이프)

지난 3월 안드로이드 기준 팟빵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는 약 150만명으로 2017년 3월(약 40만명)에 비해 240% 이상 비약적 성장을 이뤄냈다. 한편 3월 기준 요일별 평균 DAU(일간 활성 사용자)를 확인한 결과 화요일과 수요일이 가장 높았고, 이후 월요일, 목요일, 금요일 순이었다.

팟빵 월간 활성 사용자 수 변화 추이(출처=앱에이프)


네이버 ‘오디오클립’ VS NHN엔터 ‘팟티’

오디오 콘텐츠에 대한 기대와 팟빵의 성장은 후발주자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이 중에서 네이버의 ‘오디오클립’과 NHN엔터테인먼트의 ‘팟티’는 투자는 물론, 자체 콘텐츠 확보 등 다양한 전략으로 사용자 층을 넓히고 있다.

앱에이프에 따르면 팟티의 월간 평균 이용률(MAU/앱 설치자 수)은 지난해 4월 약 56%였던 것과 비교해, 올해 3월에는 약 68%까지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오디오클립은 69%였던 이용률이 43%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이용률 변화로 두 앱의 이용률이 X자 형태의 그래프를 그린 것은 지난해 7월부터다. 팟티의 이 같은 상승세는 단독 콘텐츠를 유치하며 매니아 층을 형성한 결과라고 추측할 수 있다.

오디오클립과 팟티의 월간 평균 이용률 변화(출처=앱에이프)

올해 3월, 팟티는 헤비유저부터 미들유저, 라이트유저까지 모든 이용층에서 오디오클립보다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다만, 오디오클립이 전체적인 사용자 수에서 크게 앞서는 만큼, 이용률이 낮다 하더라도 실제 사용자 수는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약 10만명이던 오디오클립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올해 3월 약 400%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팟티도 사용자 수를 약 10배 이상 늘려갔지만 전체 규모에서 약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규모의 차이는 설치 사용자 수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지난 3월 기준 오디오클립 설치 사용자 수는 약 60만 명인 것에 비해 팟티는 약 20만 명으로 나타났다.

오디오클립과 팟티의 설치 수 변동(출처=앱에이프)
오디오클립과 팟티의 설치 수 변동(출처=앱에이프)

스마트포스팅 관계자는 “앱 설치자 수와 활성 사용자 수에서는 오디오클립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설치 대비 이용률에서는 팟티가 앞서는 모습”이라며, “오디오클립은 월간 실행 일수 0일인 사용자가 절반이 넘었다는 점에서 유저 중심의 락인(LOCK-IN) 전략이 필요해 보이고 팟티는 매니아층 확보에 이은 유저 저변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오디오클립과 팟티의 이용 빈도별 사용자 수(출처=앱에이프)

한편 이번 조사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약 17만 대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신뢰 수준은 95%(오차범위 0.3%)이다.

[앱 속 세상]
앱 속 세상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스마트포스팅’과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앱에이프(App Ape)’가 공동 조사 분석한 각종 애플리케이션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하며, 단순한 수치 나열 보다는 시의성, 영향도, 희귀성 등 가치 있고 재미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글 / 스마트포스팅 김학철 매니저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해당 콘텐츠에 데이터를 제공한 앱에이프는 2013년 일본에서 출시한 모바일 시장 분석 서비스입니다. 일본의 빅데이터 처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출시된 대부분의 앱에 대해 50개 이상의 상세 지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인지도 조사에서도 1위에 자리하며 일본 대표 모바일 시장 분석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무료 회원으로도 8개국의 스토어 정보 및 차트를 확인할 수 있으니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appapesupport@fuller-i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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