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역전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

부제: 프로듀서48로 보는 실력이 기본이 되어야 하는 이유

 

마지막 가장 중요한 순간 기본기에 대해 되새기는 강백호

 

전국에서 고등 농구 최강의 팀이라 불리는 산왕과의 경기. 경기가 끝나기 불과 2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북산의 풋내기 선수 강백호는 읊조린다.

 

“왼손은 거들 뿐”마케터

 

그리고 마지막 순간 서태웅의 패스를 받은 강백호는 여유롭게 슛을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끈다. 비록 3개월의 짧은 선수 시간이었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찾았고, (리바운드+체력) 팀의 든든한 스타팅멤버로써 전국 최강이라 불린 산왕을 물리치는데 일조를 했다. 만약 강백호가 골밑슛을 연습하지 않았다면? 한나 매니저가 가르쳐준 기초 훈련을 게을리했다면? 분명 스타팅멤버는 발탁되지 않았을 것이고, 버저비터인 마지막 슛도 성공시킬 수 없었을 것이다.

 

끝내 2만 번의 슛을 쏜 강백호

 

세상에는 학연, 지연, 혈연 그리고 그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 벽이 언제나 존재한다.

인종, 성별, 국가 등 태어나면서부터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는 사회에서 정해 놓은 나의 성적표들. 어릴 적 부모님에게 보여드리기 전 고치던 성적표처럼 쉽게 A+로 바뀌지도 않는다. 그런 편견과 불합리적인 상황 속에서 우리는 그 벽을 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을 한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건 모두가 잘 알 것이다.

 

더 높은 꼭대기에 가기 위해 아이들을 희생시키는 차 교수 (JTBC 스카이캐슬 캡쳐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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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에 그런 벽을 허문 사례를 보았다. 혹시 프로듀스101 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아는가? 아마 보진 못해도 들어본 사람들은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오아이라는 걸그룹에서부터 워너원이라는 보이그룹까지 방송이 끝나고, 이 두 그룹을 전부 1군으로 데뷔시킨 엄청난 프로그램이다. (일종의 오디션 프로그램)

그리고 최근에 종영한 프로듀스48 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앞에서 설명한 프로듀스 시리즈의 시즌3 격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에는 한국의 연습생들과 일본의 AKB48이라는 아이돌 그룹이 함께 참가하여 최종 12명의 소녀 연습생들이 데뷔를 하게 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 중 글로벌 걸그룹이 되는 연습생은 뽑는다

 

참고로 이번 시즌은 시작 전부터 구설수가 엄청 많았다. 전범 그룹이라는 이야기부터 각종 루머와 반일감정을 기반으로 한 수많은 유언비어들. 프로그램이 시작도 하기 전부터 불매운동이 일어난 프로그램은 최초이지 않을까 싶다.

 

 

바로 작년에 진행했던 앞의 시즌이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의 이슈와 흥행을 하였고, (당시 여자 친구도 강다니엘 원픽) 이번 프로듀스48 도 이런 이슈의 중심에서 각종 커뮤니티와 반일감정 있는 사람들에게 옴팡지게 두들겨 맞고 있었다.

그리고 한편으론 대한민국 국민들이 최종 멤버를 뽑기에 일본의 연습생들보다는 한국의 연습생들에게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고, AKB48 그룹의 경우 기존 한국의 팬들도 소수에 불과하였기에 어찌 보면 한국 연습생들의 들러리가 될 위기에 놓여 있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프로듀스48은 온에어가 되었다.

 

1화부터 독설을 날리시는 배쌤 (Mnet 프로듀스48 1화 중)

 

오늘도 역시 독설을 날리신 배샘의 말처럼 첫 화부터 일본의 연습생들은 정말 형편없는 실력을 보여 주었다. (거의 뚜까 두들겨 맞았다)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지켜본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아주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실력이다. 그런 기본조차 안 되는 일본의 연습생들은 대부분은 총체적 난국에 빠졌고, 일본아이돌 = 허접 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런 최악의 조건을 뚫고, 데뷔한 3명의 일본인 연습생이 있었다. 미야와키사쿠라 / 야부키나코 / 혼다히토미 과연 이 3명의 연습생은 이 악조건인 상황 속에서 인식의 벽을 뚫고 최종 데뷔를 할 수 있었던 것일까? 프로그램을 쭉 지켜본 국민 프로듀스로써 나도 이 3명의 팬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오로지 하나였다.

 

좌측부터 사쿠라 / 나코 / 히토미

 

“한국 연습생에게 뒤지는 않는 실력”

 

오디션 프로그램 특성상 첫인상을 좋게 받는 참가자가 거의 최종 우승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세 명의 일본 연습생 모두 내꺼야 라는 첫 무대에서 A클래스라는 최상위 클래스를 받으며 첫 스타트를 끊었다. 당시 A클래스를 받은 일본 연습생은 총 4명밖에 되지 않았으며 아이즈원으로 데뷔하지 못한 나머지 1명 연습생도 최종 18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1명인 쥬리도 한국의 울림에서 새로운 걸그룹으로 데뷔 준비 중)

이 3명의 일본 연습생들은 계속되는 경연에서도 메인 보컬 및 센터 포지션을 맡는 건 물론이고, 직접 한국의 연습생들에게 코칭을 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실력 프레임을 엎어버리며 당시에는 굉장히 충격적인 장면)

아울러 프로그램 역사상 처음으로 현장 투표에서 과반수가 넘게 투표를 받은 연습생도 나왔는데 이처럼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오로지 데뷔라는 최종 목표를 위해 지금까지 쌓아 올린 노력이 빛을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다.

 

태풍과 하트시그널과 손흥민과 월드컵을 이긴 야부키 나코

 

일본 연습생은 못한다는 편견 / 전범 그룹이라는 프레임 / 반일감정이 뒤섞인 온갖 유언비어들 / 거기에 일본에서의 아이돌 경력까지 버리며 타국인 한국에서 다시 연습생의 신분으로 시작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어 실력도 0인 상태) 하지만 이 3명은 온갖 악재를 이겨내었고 마침내 9등, 6등, 2등이라는 높은 등수를 기록하며 아이즈원이라는 그룹에 최종 선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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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운7기3 이라고 한다. 하지만 운이 가져다준 기회라는 것도 본인이 준비되어 있지 않는다면 분명 잡지 못하고 그 기회를 날려버릴 것이다. 일생에 있어서 여러 가지의 변수가 있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길의 재능을 갈고닦는다면 분명 그간의 실력이 기반이 되어 기회를 잡게 해 줄 것이다.

 

“지금의 이 아이들처럼”

 

소개합니다. 아이즈원(I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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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님의 브런치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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