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이 데이터에 허덕이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특히 데이터 전문가가 아닌 경우는 데이터 정보의 바다에서 길을 잃기 쉽습니다. 그러나, 유용하고 잘 설계된 대시보드를 활용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대시보드는 전문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도 더 나은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지만, 대시보드에 서로 관련 있는 데이터를 조합한다고 해서 좋은 대시보드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비즈니스에서 활용할 효과적인 대시보드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우선 사용자가 파악하고 싶은 핵심 지표를 기반으로 기획한 후, 가장 효과적인 시각화를 선택해야 합니다. 완벽한 시각화를 만들기 위해 대시보드의 심리학적인 측면과 모범 사례를 통해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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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대시보드를 인지하는 원리

 

1990년대에 게슈탈트 심리학부(the Gestalt School of Psychology)에서는 일련의 실험을 통해 인간의 지각을 연구하여 정보를 쉽게 해석할 수 있는 6가지 법칙을 발견했습니다(* 이른바 게슈탈트 법칙(Law of Gestalt)으로, 인간이 사물을 지각하는 형태를 정리한 지각심리학입니다).

1. 근접(Proximity): 우리의 뇌는 서로 가까운 곳에 있는 여러 요소나 형태를 하나로 묶어 인식합니다. 

2. 유동(Similarity): 물체의 모양, 크기, 색 또는 방향이 비슷할 때 우리의 두뇌는 그룹화되어 있지 않아도 상관관계가 있다고 인식합니다. 

3. 공동 운명(Enclosure): 개체가 경계로 둘러싸인 경우 우리는 그룹의 일부인 것으로 인식합니다. 

4. 폐합 (Closure): 모양이 불안정한 경우, 뇌는 형태를 완성해 누락된 요소를 채웁니다. 

5. 연속(Continuity): 정렬된 객체를 연속적인 형태 또는 시리즈로 인식합니다. 

6. 연결(Connection): 개체 또는 물체가 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면 하나의 그룹으로 인식합니다. 

 

이러한 법칙을 아는 것은 좋은 대시보드를 디자인하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두뇌가 정보를 해석하는 방법을 더 잘 이해할수록 대시보드에서 데이터 시각화를 정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좋은 대시보드 디자인을 위한 3가지 방법

 

게슈탈트 법칙 외에도 대시보드 디자인의 3가지 주요 개념이 있습니다. 

 

1. 간략한 것이 최고다!

“완벽함이란 더 더할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 뺄 것이 없을 때 이루어진다.”

– Antoine de Saint-Exupéry

 

대시보드에는 목표와 관련된 정보만 표시되어 있어야 합니다. Edward Tufte의 The Visual Display of Quantitative Data에 따르면 데이터-잉크(Data-ink) 비율에 대한 개념을 소개합니다. 데이터-잉크는 데이터의 배경이나 중요한 내용을 잃지 않고는 지울 수 없는 시각적 요소입니다(* 즉, 데이터의 꼭 필요 정보만을 담은 시각적 요소이며, 미관상으로 보기 좋은 ‘장식용’ 시각화 요소를 제외한 데이터 자체를 표현한 시각화 정보를 말합니다). 비 데이터-잉크(Non-data-ink)는 데이터로 보여주고자 하는 목표와 상관없는 요소입니다. 잘 설계된 대시보드는 데이터 잉크 비율이 높을 수록 좋습니다.

비 데이터 잉크 범주에 속하는 요소와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색의 남용: 형형색색의 모든 색을 사용할 필요 없습니다. 너무 많은 색은 산만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고, 너무 비슷한 색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색상의 다양한 음영을 사용하는 경우, 음영이 한눈에 구별되는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로고: 외부 파트너와 대시보드를 공유하지 않는 한, 내부에서 사용할 때에는 회사 로고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정보를 넣을 수 있는 공간만 차지합니다.

탐색: 대시보드를 여러 페이지로 나누거나 스크롤 하여 전체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 사용자가 중요한 정보를 누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꼭 필요한 지표만 담았는지,  불필요한 허상적 데이터로 구성했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3D 요소: 3D 차트에서 사용하는 색상, 그림자, 축 기울기는 데이터를 왜곡하여 해석할 수 있는 방해 요소입니다. 단순하게 2D 차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이드 라인과 테두리: 가이드 라인과 테두리는 내용상 핵심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합니다. 

 

2. 가독성이 좋아야 한다!

 

대시보드는 예술적인 감명을 주는 공간이 아니다.

– Stephen Few

대시보드를 만들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주요 요소는 대시보드를 어디에서 볼 것인가입니다. 다른 사용자가 대시보드를 직접 본인의 컴퓨터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공유할 것인지, 사무실이나 회의실 TV 화면으로 보여줄 것인지를 체크해야 합니다. 

이처럼 가독성에 영향을 미치는 일부 설계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과도한 디테일: 최종 사용자에 따라 정확한 수치는 오히려 산만하거나 압도적일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반올림된 수치나 간략화한 정보가 대시보드에는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일관성: 일관성 있는 대시보드는 쉽게 탐색하기에 좋습니다. 각 대시보드의 기능, 필터 및 기타 옵션을 동일한 영역에 구성하면 사용자가 쉽고 빠르게 기능을 찾을 수 있습니다. 동일한 글꼴, 색상 및 스타일을 적용하면 전체적인 대시보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빈공간 활용: 시각화와 위젯 사이에 빈 공간이 없으면 대시보드가 어수선해 보입니다. 어떤 정보가 가장 중요한지 구별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정보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시각화: 지표를 시각화할 때 그냥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여러 시각화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정보를 명확하게 담을 수 있는 그래프를 선택해야 합니다. Geckoboard의 대시보드 시리즈에서 다양한 시각화를 위한 최적의 사용법을 소개합니다.

 

 

  • 수치 + 보조 통계: 단일 측정값을 표시할 때 
  • 막대 차트: 일련의 관련 데이터의 연속적인 값을 표시할 때 
  • 라인 차트: 동일한 일련의 데이터의 관계를 표시할 때
  • 스파크 라인: 단일 데이터 값의 추세를 표시할 때
  • 불렛 그래프: 여러 데이터의 값을 작은 공간에 표시할 때 
  • 파이 차트: 데이터 값의 합이 100%인 경우에만 사용

 

 

3. 선택과 집중을 하자!

데이터는 자식과 같지 않기 때문에 동등하게 사랑해주지 않아도 된다.

– Amanda Cox, New York Times

대시보드에 포함할 핵심 지표를 선택할 때 대시보드의 청중과 목표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핵심 지표를 선택한 후에는 정보에 대한 계층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합니다. 

위젯/섹션 크기 조정: 대시보드의 목적은 복잡한 회사 정보를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만들어 공유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정보를 가장 큰 섹션에 배치하고 이에 따라 다른 섹션을 더 작게 만드는 것으로 시작하세요. 조화로운 대시보드를 구성하려면 상대적으로 크기가 비슷한 위젯을 3개 이상 사용하면 됩니다. 

논리적으로 데이터를 그룹화: 연관된 데이터끼리 그룹화하면 사용자가 쉽게 정보를 탐색할 수 있고, 특히 다른 부서의 다양한 사람에게 특히 손쉽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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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시보드는 훌륭한 데이터 관리 툴입니다. 그러나 한 곳에 데이터 값을 많이 넣는 것 이상이 필요하며,  대시보드를 유용하게 만들려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구성할 줄 알아야 합니다.

(* 회사에서 데이터 시스템과 비즈니스 대시보드를 구축하였는데 혹시 손이 가지 않으시나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제작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콘텐츠를 소개하게 된 이유에도 비즈니스 대시보드 활용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었는데요. 

특히 비즈니스에서의  대시보드는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핵심적인 데이터를 요약적으로 전달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활용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비즈니스 대시보드를 제작할 때에는, 1) 간결하고, 2) 쉽게 이해할 수 있고, 3) 목표에 따른 핵심 지표를 집중해서 전달하자는 점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Elizabeth Mazenko 저자의 How to Create Effective Dashboards: 3 Best Practices 칼럼을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의역 및 필자의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BY. 브랜드마케팅팀 김주연

 

 

 

뉴스젤리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