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현황부터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1.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현황

쇼피파이와 아마존은 자사몰과 오픈마켓을 대표하는 글로벌 탑티어입니다.

 

 

쇼피파이는 글로벌 1위 이커머스 호스팅 회사입니다. 올해까지 쇼피파이를 통해 오픈한 누적 자사몰 수가 120만 개를 넘었습니다. 쇼피파이를 통해 판매된 전체 브랜드의 총매출액은 135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아마존의 브랜드 수는 210만 개를 넘어섰습니다(액티브 셀러 기준 데이터). 두 브랜드의 매출 그래프가 굉장히 비슷한 지표를 그리고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비슷한 지표와 성장세를 반영해 주는 것이 주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20년 3월 팬데믹 이후 급락했던 주가가 반등을 넘어선 도약을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오프라인 비즈니스들이 힘들어지자 온라인으로 더 빠르게 옮겨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0년 3월 팬데믹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비즈니스들이 힘들어지자, 업체들이 온라인으로 더욱 빠르게 옮겨오고 있습니다.

 

 

2015년 쇼피파이 쇼핑몰 수가 24만 개 정도였고 현재 120만 개로 빠르게 증가한 점, 그리고 2018년 대비 2019년 매출이 46% 증가했고,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1분기 대비 47% 증가한 점 등, 이런 추이가 주가 상승 곡선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커머스 생태계에서 두 회사는 다르게 접근됩니다. 저는 이렇게 시장을 나눴습니다.

 

 

쇼피파이의 경우, 개인 취향에 초점을 둔, 뷰티, 패션, 신발, 침구류, 커피 이커머스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결국 마케팅을 통해 랜딩 시키는 페이지는 쇼피파이로 만들어진 자사몰이지 오픈마켓 페이지는 아닙니다.

반면, 아마존의 경우에는 저가 위주의 생필품, 가전제품, 그리고 유명 브랜드의 유사 제품 등, 가격이 중요한 상품군이 주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제품을 오픈마켓이 아닌 자사몰에서 판매하고 자사몰의 성장에 힘써야 하는 이유는 수수료 문제도 있지만 자사의 브랜딩 때문입니다.

 

 

자사의 브랜딩을 위해서는 오픈마켓 판매보다 자사몰 성장에 집중해야 합니다.

 

 

2. 그렇다면 국내 이커머스는?


국내 이커머스 브랜드는 유저에게 접근할 때 수많은 경로를 통해서 접근합니다.

우선 카페24, 메이크 샵, 고도몰 등 쇼핑몰 호스팅 업체를 통해서 자사몰을 구축하게 되고, 경우에 따라 쿠팡, 11번가, 무신사, 지그재그 등 오픈마켓 또는 플랫폼에 상품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운영하며 최종 유저에게 접근하기도 합니다.

즉, 정리하자면 브랜드는 자사몰 / 오픈마켓 / 플랫폼을 통해서 유저에게 다가갑니다.

 

 

그런데 우리가 많이 하는 디지털 광고의 대부분은 고객을 자사몰로 유입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자사 브랜딩을 위해서는 자사몰 성장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픈마켓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에 강점이 있다 보니, 우리 상품에 담긴 브랜드 스토리까지 전달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내 대표 오픈 마켓 중 하나인 11번가와 브랜딩이 잘 되어 있는 젠틀몬스터의 웹사이트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오픈마켓 11번가의 ‘선글라스’ 검색 결과 화면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의 웹사이트 화면

 

오픈 마켓과 브랜딩이 잘 되어 있는 웹사이트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브랜드 자사몰에서 더욱 깔끔한 디스플레이가 가능하다.
  • 브랜드 자사몰에서는 전달하고자 하는 브랜드 스토리를 자유롭게 강조할 수 있다.

여러 브랜드의 상품을 진열해야 하는 오픈 마켓에서는 어려운 일이죠.

소비자들이 소셜 채널, 광고, 혹은 검색을 통해서 유입될 때 랜딩 되는 페이지는 11번가, 무신사 혹은 지그재그와 같은 오픈마켓이 아니라 자사몰인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입 고객을 진성 고객층으로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 세그먼테이션의 중요성과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현황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특징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글로벌 또는 국내 할 것 없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서는 자사몰 성장에 힘써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빅인사이트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