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데이터 3법 시행과 동시에 마이데이터 산업이 급 부상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른 활용범위가 넓어지며 다양한 데이터 활용 산업도 활개이다. 

각종 기관과 기업 등에 분산돼 있는 자신의 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하여 업체에 자신의 정보를 제공해 맞춤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는 마이데이터. 

그중 API 전문 기업 코드에프는 흩어져있는 정보 데이터를 활용하는 서비스를 만들 때, 가장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API 중계 서비스로서 은행과 카드사, 보험사, 공공기관 등 다양한 기관의 데이터를 빠르고 편리하게 수집하여 제공한다. 

특히 온라인에 흩어진 데이터를 코드에프의 스크래핑 기술로 카카오페이, 뱅크샐러드 등 자산관리 서비스 뿐만 아닌 금융사 비대면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제공하고 있다. 

금융뿐 아닌 공공 및 모든 분야를 아우르려 노력하고 있는 코드에프의 서성권, 여용주 공동대표를 모비인사이드가 직접 만나 코드에프가 생각하는 데이터 시장의 미래와 앞으로의 사업 방향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이미지에 대체텍스트 속성이 없습니다; 파일명은 image1.jpeg 입니다.
코드에프의 공동대표 서성권, 여용주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데이터 중계 플랫폼 코드에프의 공동대표이자 디렉터인 서성권, 여용주입니다.

개발자 출신의 대표는 흔하지 않은데요. 저희는 10여 년 전 인터넷뱅킹과 카드 서비스 등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는 SI에서 개발자로 처음 인연을 맺고, 현재 코드에프까지 함께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수년 전, 다른 기업들의 서비스를 구축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하고 싶은 서비스를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으로 비슷한 성향을 가진 구성원들이 모여 재미있게 운영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 이렇게 함께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회사 설립 초기에는 여러 가지 서비스를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운영을 위해 SI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었는데요. 5년 전 데이터 기업으로 전환을 시도하게 되었고, 데스벨리를 어렵게 넘어 지금의 사업 모델로 안착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회사가 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며 사업 전개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Q. 코드에프는 어떤 회사인가요?  

코드에프는 데이터 중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에 흩어진 데이터를 스크래핑 기술 기반의 클라이언트 방식과 자체 API 기반, 구독형 방식을 통해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데이터 중계기관이죠. 

 

 

Q. 코드에프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나요?

코드에프는 클라이언트 버전인 이스파이더(e-Spider)와 구독형 데이터 중개 서비스인 CODEF API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스파이더는, 멀티플랫폼 지원 스크래핑 솔루션인데요. 은행, 카드사, 증권사, 국세청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업이 사용하는 플랫폼 내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전달하게 도와주는 최적의 데이터 중계 엔진입니다. 이스파이더는 2015년 국내 최초로 개발된 클라이언트 버전 스크래핑 기술을 기반으로 1,700만 고객에게 월평균 10억 건의 데이터를 중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CODEF API는 고객사가 요청하는 데이터를 최종 사용자에게 빠르고 안전하게 전달하는 구독형 API 서비스인데요. 출시 1년 만에 사용자 10만 명, API 호출 1억 건을 달성하며 무료 고객사 600개사와 뱅크샐러드, KB국민은행, 카카오페이, 고위드, 모빌 등 유료 고객사 60개사에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에 대체텍스트 속성이 없습니다; 파일명은 CODEF_%E1%84%89%E1%85%A5%E1%84%87%E1%85%B5%E1%84%89%E1%85%B3%E1%84%89%E1%85%A9%E1%84%80%E1%85%A2-%E1%84%92%E1%85%AA%E1%84%86%E1%85%A7%E1%86%AB-1024x576.png 입니다.

 

 

Q.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을 알맞은 데이터와 연결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코드에프의 지난 서비스 개발 과정부터, 최근 현황이 궁금합니다.

스크래핑 솔루션을 다년간 운영하게 되면서 내부적으로 데이터 가치의 중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2017년경, 국내에서는 ‘영국 오픈뱅킹 워킹그룹 (OBWG)’, ‘EU 개인정보보호규정 (GDPR)’과 관련한 연구과제가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폐쇄적인 국내 금융권들도 결국 API 시장으로 진입하게 될 것을 예견할 수 있었습니다.

코드에프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감지하고, 구독형으로 제공되는 ‘CODEF API 서비스’ 구축을 시작하여 2019년 7월에 서비스를 론칭할 수 있었습니다. 

2020년 8월부터 데이터 3법 시행과 맞물려 데이터 활용 사업 분야에서 저희 서비스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드에프는 다양한 분야의 고객사들을 경험하며 축적된 노하우와 데이터에 대한 고민을 기반으로 최종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융, 헬스케어, 비대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를 제공하는 기업들을 데이터와 연결해 주는  ‘코드에프’ 

 

 

Q. 최근 초기 설립 대표가 사임하고, 두 명의 이사가 공동대표로 선임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 사업 전개에 달라질 방향이 있나요?

최근, 기존 회사 설립 초기부터 함께해주신 김동환 대표가 사임하고, 서성권·여용주 두 명의 이사가 공동대표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중구 수표동의 시그니처 타워로 본사를 이전하였고, 내부 브랜딩도 새롭게 하여 하나의 팀으로서의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2021년 코드에프는 업력을 지속하면서 쌓인 기술력과 영업력을 기반으로 데이터 수집 및 중계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동시에 금융 클라우드 등 마이데이터 정보 인프라 제공에도 힘을 쓸 계획이고요. 또한 기존의 금융, 헬스케어, 비대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을 데이터와 연결해 주는 비즈니스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며 시장을 혁신할 계획입니다. 

 

 

 

이미지에 대체텍스트 속성이 없습니다; 파일명은 image7.jpeg 입니다.
코드에프 사무실 전경. 직원들의 일하는 모습

 

 

 

Q. 지난 개발 과정부터 최근 회사의 현황까지 듣고 나니, 10년 전 코드에프의 창업 당시 시장 상황이 궁금해지네요. 당시 상황이 어땠고, 또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코드에프 창업 당시에도 데이터 시장의 개념이 마냥 생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현재의 마이데이터나 기업 데이터의 영역을 스크래핑 기업 기술에만 의지하여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스크래핑 기술은 일반 기업에서 활용하는 자금관리 시스템, 일부 비대면 서비스에도 활용되었으며 정부 기관들도 데이터 수집에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했죠. 현재까지도 스크래핑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코드에프는 개발자들이 모여 시작된 회사입니다. 스마트폰이 막 시장에 나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모바일 프레임워크(Hexagon), 데이터 센터 이전 솔루션 (SSAM), PC를 통한 블루투스 전화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상품마다 납품 실적도 있었고 사용자도 어느 정도 확보했지만, 사실 대부분의 매출은 구성원들의 레퍼런스를 통한 금융 SI가 차지했죠.

2012년 당시, 스크래핑 기업들의 기술적 한계로 모바일 (android, iOS)에서 동작하는 스크래핑 솔루션 개발은 불가하다는 것이 업계의 정론이었습니다. 금융권에서도 스크래핑 니즈는 있었지만, 모바일에서 비대면 서비스를 할 때 금융권의 개인정보에 대한 제약사항으로 인해 개인 인증정보를 은행 서버로 전송할 수 없었던 것도 매우 큰 장벽이었습니다.

코드에프는 초기부터 이어진 금융 SI를 포함하여 지속해서 은행과 카드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들에 관여하고 있었는데요. 이러한 금융권의 니즈를 파악하고 마침내 2015년, 연구개발을 거쳐 세계 최초로 모바일 스크래핑 솔루션 (e-Spider)를 출시하며 비대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습니다.

 

 

Q. 국내 기업들의 해외 데이터 수요는 어느 정도일까요? 해외 수요 창출과 진출 계획이 있나요?

해외의 금융 데이터는 개인보다 기업 수요가 더 큰 편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해외 각국의 계좌를 관리하는 것 자체에 많은 리소스를 사용하고 있죠. 유동성 관리부터 집금까지, 은행들이 제공하는 글로벌 CMS를 사용하거나 규모가 큰 기업들은 자체 ERP를 구축하여 사용하기도 하는데, 상당수 저희 같은 중계기관을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EU 및 북미에서는 이러한 역할을 하는 중계기관들이 이미 10년 전부터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금융위가 업권별 중계기관을 선정하여 중계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지만 ‘관’에서 주도하는 만큼 업계와의 의견 차이로 인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드에프는 현재의 코드에프 API 서비스와 동일한 모델로 EU 및 북미 쪽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U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지만, 국내 데이터 연계 문제는 대한민국의 EU ‘데이터 적격성 심사’ 통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알맞은 시기가 오면 진행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Q. 코드에프의 핵심 역량이 데이터에서 비롯된다는 점이 잘 느껴지는데요. 그렇다면 데이터 보안에 대한 코드에프만의 기술적 강점과 해당 기술에 대한 고도화 계획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코드에프는 정보보호를 최우선으로 개인정보 및 각종 데이터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항상 노력합니다. 외부 침입으로부터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방화벽과 침입 탐지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으며,  DDoS공격 탐지 및 방어, 포트 스캐닝, 스푸핑, 스니핑 등의 알려진 해킹 시도는 물론 주기적인 시스템 분석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공격과 시스템 이상 현장을 사전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습니다.

코드에프 시스템은 보안 침해 의심 현상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복구를 수행하고 담당자에게 실시간 알림을 하여 작은 위험이 큰 문제로 전이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또한, 주기적인 취약점 점검을 통해 평상시 시스템의 안전성을 수시로 점검하고 보완하고 있어 안심하고 코드에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에 대체텍스트 속성이 없습니다; 파일명은 codef_ci_space.jpg 입니다.

 


Q. 코드에프가 국내외의 데이터 산업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데이터 산업 전망과 향후 코드에프의 활동 방향이 궁금합니다.

데이터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합니다. 데이터를 융합하여 기존에 없던 시장을 창출할 수도 있고, 반대로 특정 분야가 사라지는 큰 변화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데이터 사업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러한 패러다임은 향후 수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코드에프의 고객군은 금융사, 보험사, 신용 평가사 외에도 헬스케어, 교육, 이커머스,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군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분야의 고객과 이종 간 데이터 융합을 통해 사업영역들을 창조해 나가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자유롭게 들려주세요!

코드에프는 현재의 API 구독 서비스의 성장과 시장의 니즈에 따라 구축형, 클라우드형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서비스의 범주 또한 금융뿐 아닌 공공 및 모든 분야를 아우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이터 사업의 본격 시행 전까지, 정보 주체의 개인신용정보 전송 요구권에 따라 이용자에게 전 은행, 카드, 보험, 증권사 등 개인 신용정보가 제공되어야 하는데요.

대형 금융회사는 고도화된 시스템과 전문 인력을 통한 대응이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한 중소형 금융회사는 자본, 전문인력, 시스템 등을 갖추어야 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코드에프는 다년간의 중계솔루션 판매 및 API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상황에 놓인 금융 서비스 기업들에 오픈 API플랫폼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금융 서비스 기업들은 코드에프의 노하우를 사용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금융 서비스 기업들은 코드에프의 오픈 API 플랫폼을 이용하여 중계기관 정보 이용료, API 플랫폼 구축 및 운영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코드에프가 제안하는 ‘통합금융 오픈 API 플랫폼’은 마이데이터 사업의 본격적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금융회사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전송 요구권에 대응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자로서 전송 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앞으로 코드에프의 고도화를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