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만 해도 요가가 그렇게 대중화가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요가용 레깅스를 일상복으로 입고 다니고 요가 한다는 것이 어색하지 않죠? 명상이라는 것도 곧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외부의 물결도 필요하지만 마보 마케터의 역할이죠.”

 

 

마보 권기헌 cso

 

과거부터 현대 한국인들은 수면 장애와 각종 스트레스로 그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 이들을 치유하는 마음챙김 명상 전문가 “마보”가 있다. 불과 2016년 마보의 첫 출시 시절, 명상은 사람들에게 “사이비”로 인식되어 외면 받았다. 그러나 5년만에 다운로드 수 30만을 달성한 마보. 어떻게 그들은 빠르게 인식변화를 만들었을 지, 그 방향성을 알아보기 위해 마보의 권기헌 CSO님을 만나보았다.

 

 

 

Q. 본인 및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마보 CSO 권기헌이라고 합니다. 마보에서 2016년 와디즈 펀딩 시절때부터 마케팅과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마보는 한국 최초 마음챙김 명상을 앱으로 할 수 있도록 2016년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첫해 와디즈 펀딩을 740%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런칭을 시작했습니다. 또 2018년에 구글플레이스토어 앱 수상사로 선정되면서 마보라는 서비스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었어요. 현재는 20만명의 가입자 수와 3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Q.국내에서 명상 앱 서비스는 아직 낮은 인지 단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마보는 와디즈 펀딩에서 콘텐츠 앱으로 740% 클라우드펀딩을 달성하셨습니다. 이때 마보만의 차별적인 브랜딩 적 마케팅 방법론이 있었나요?

‘마음챙김 명상’ 그 본질에 집중하고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부분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마보가 서비스된 2016년 당시에는 마케팅에 어려움이 있었죠. 명상이라는 것에 대중의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명상이 어디선가 좋다고는 들었는데 사이비는 아닐까? 하는 불안이 그중 하나였죠. 또 스타트업 행사에 가도 “명상 회사”라고 하면 이상한 사람이 아닐까? 라며 의심하는 분들도 계셨고요. 그런 시선 속에서 어떻게 마음챙김 명상이라는 것을 잘 소개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마보는 구글 명상프로그램을 직접 한국에 도입한 마보지기 유정은 대표님의 전문성, 일상에서 기분별, 상황별로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게 만든 앱의 편리함, 명상이 실용적이고 과학적인 것이라는 점. 이렇게 3가지 포인트로 마보를 브랜딩 하였습니다.

또한  마보 앱에는 친숙한 이미지의 대표 캐릭터인 잠보를 중심으로 명상이라는 것을 소개하고 있어요. 이런 부분을 통해 명상에 관심이 있던 많은 분께 알려지게 되었고 콘텐츠를 직접 이용해본 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죠.

그렇게 지금의 마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마음챙김 명상을 제대로 하는 곳이라는 것과 친숙한 일러스트에 집중하였습니다.

 

 

 

 

Q. 최근에는 코로나 19로 명상 앱에 대한 수요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요, 앞으로 정신건강관리 트렌드는 어떻게 생각하시며 그에 따른 산업의 전망은 어떻게 바라 보시나요?

비대면 헬스케어(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마보에서도 지난 3월 코로나의 여파로 “집콕”, 재택근무를 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코로나 블루로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들도 함께 늘어나 앱 사용량이 두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미국에서도 비대면 명상 앱 시장이 커지고 있고요. 캄과 헤드스페이스 같은 해외 명상 앱 회사들이 1조원의 가치를 기록한 것은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Q. 말씀주신 것처럼 코로나로 마보 뿐만 아니라 타 명상앱 서비스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데요, 마보만의 서비스 강점과 차별적인 마케팅 방법론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마보만의 차별점은 “명상이라는 것을 올바르게 전달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보의 콘텐츠 대부분은 마보지기 유정은 대표님이 만들어 녹음하고 제가 직접 편집한 것인데요, 유정은 대표님은 명상 안내는 성우들이 아니라 명상을 오랫동안 하고 있는 선생님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안내해야 들으시는 분들도 마음챙김의 상태를 더 잘 경험할 수 있다고 하세요. 그래서 영문 콘텐츠를 번역한 앱이나 성우분들이 녹음한 앱들과 콘텐츠의 전달력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또 마보는 명상을 하며 느끼는 감정을 작성할 수 있는 일기 기능이 있습니다. 같은 명상을 하더라도 매번 달라지는 자신의 감정 변화를 보며 반추할 수 있는 효과를 드리고 있어요.

그리고 마보의 서비스는 인하우스로 직접 제작하기 때문에 일정하게 최고의 퀄리티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면 유도 음악부터 명상 음악까지 전부 저희가 내부적으로 직접 제작을 해요. 그러다 보니 콘텐츠나 음악 볼륨 등이 동일하게 맞춰져 있습니다.

 

 

 

 

Q. 마보는 일반 개인 소비자 뿐만 아니라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의 콘텐츠 협업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렇듯 B2B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게 된 배경이 있으신 가요?

서비스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확장되었던 것 같습니다.

기업에서도 마보의 효과가 있었던 것이 큰 이유인 것 같고요.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심리상담 등의 복지를 하고 계신 곳이 많은데요. 심리 상담 후, 마보 이용권을 제공하여 명상을 하게 끔 안내하거나 명상 클래스를 진행하고 이용권을 제공하시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콘텐츠 제휴로도 확장되었고 기업들의 고객들에게도 명상을 제공해보자는 니즈가 생긴 것 같아요.

 

 

 

마보 앱에는 나의 상황 별/기분별로 명상을 할 수 있게 카테고리가 나뉘어져 있는데 이런 콘텐츠들의 다양성이 기업 고객분들을 대상으로 명상을 서비스하기에 적합했던 것도 있습니다.

 

 

Q. 최근에는 명상라운지를 통해 오프라인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하셨는데 앞으로도 오프라인으로 서비스를 확장하실 계획이 있으신 가요?

현재는 온라인에 집중하여 서비스를 제공 드리고자 합니다. 훗날 기회가 된다면 단계를 나누어 오프라인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 있습니다.

올해는 마보 8주 과정을 온라인을 통해 제공드릴 예정입니다. 마보 8주 과정은 2017년도부터 진행해 벌써 9기를 맞는 마음챙김 명상 수업인데요. 오프라인 코스는 지역성 한계와 모집 인원의 제한이 있어 많은 분들께서 참여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에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앱을 통해 개인적인 깊은 고민과 고통을 나누어 편안해지는 시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추후에는 O2O서비스로 발전하는 마보 3.0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지역별로 명상 선생님들이 수업을 만들고, 그룹을 만들고 명상을 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플랫폼을 형성할 예정입니다. 다시 말해 단계적으로 오프라인 서비스로도 확장 계획이 있습니다.

 

Q. 현재 진행 중인 마케팅 현황과 방향성을 공유 부탁드립니다.

마보는 정말 좋은 명상 콘텐츠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런 마보의 명상 콘텐츠를 가지고 유튜브나 구글 UAC를 진행해왔습니다.

마보에서 인기가 많은 콘텐츠는 앱 개시 이후 쭉 수면, 불면과 관련된 콘텐츠 더라고요. 그래서 작년부터 수면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숙면을 위한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고 또 마케팅도 그에 맞추어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음향기기 회사인 BOSE와 함께 대학생 수면 서포터즈를 모집하여 20대를 위한 수면과 관련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앱으로 명상을 하며 오프라인의 감동과 느낌을 최대한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하우스에서 콘텐츠를 모두 제작하는 만큼 그 열정과 완성도는 가장 높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오프라인의 명상(리트릿)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같이 명상하는 느낌, 실시간으로 명상 선생님과 질문과 답변을 받는 과정, 온전히 집중해 있는 순간 경험의 부재라는 점인데요. 그래서 우선 올해 하반기에 출시되는 마보2.0 버전은 실시간으로 명상하고 앱 내에서 개별 클래스 및 챌린지를 진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여 아쉬웠던 부분들을 개선고자 합니다.

이 외로도 브랜딩 적인 측면에서 명상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고 오가닉 유저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방향성입니다.

 

 

Q. 마케팅을 진행하며 고민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진정한 마음챙김 명상을 알리는 것입니다.

유튜브에 보면 로또를 맞는 명상, 부자가 되는 명상 같이 불가능한 현실을 기대하는 것을 명상이라고 하는 콘텐츠들이 있습니다. 조회수도 많고요.

물론 그런 니즈가 있다는 것도 알고 정말 마음이 힘들 땐 그런 것에 의지할 때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챙김 명상은 정말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검증된 정신 훈련 방법이거든요. 해보신 분들은 차이를 알지만 명상을 처음 접하는 분들께 그런 부분을 어필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Q. CSO님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단순히 클릭이나 다운로드를 높이는 것 보다는 고객들에게 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마보를 찾는 분들의 니즈가 무엇인지,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어떤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지 이런 부분들이 고려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마이너스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궁극적으로 마케터로서 마음챙김 명상을 알리는 것, 더 나아가 한국에서 마음챙김 명상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것입니다.

마보로 시작하시면 좋겠지만 꼭 마보일 필요는 없습니다. 마음챙김 명상은 정말 나에게 온전히 도움이 되는 마음의 훈련 방법이에요. 나를 관리하는 하나의 도구로서 누구나 배우는 그날까지 명상을 알리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마보를 통해 단순히 잠을 자기 위해 이용했다면 다음에는 명상을 하고 명상일기도 써보면서 나의 내면을 실제로 들여다보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바로 그 시점부터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실 거니까요.

 

 

마치며

양질의 마음챙김 명상 콘텐츠로 정신건강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마보, 그들의 노력으로 건강한 현대 한국인들이 더욱 많아 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