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뜨는 콘텐츠 트렌드를 분석하는 The SMC 콘텐츠연구소입니다. 혹시 유튜브에서 재미있게 보던 콘텐츠가 알고 보니 브랜드의 영상이었던 적 있으신가요? 브랜드가 생산하는 콘텐츠는 목적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상업성이 뚜렷한 일반 광고와 ▲콘텐츠에 브랜드 메시지를 입힌 브랜디드 콘텐츠로 말이죠. 오늘은 후자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 둘을 무 자르듯이 구분하기란 어렵습니다. 수단이 무엇이든 간에 기업의 최종 종착역은 매출 증대이니까요. 하지만 브랜디드 콘텐츠는 시작을 달리합니다. 소통을 통해 우호적인 관계를 먼저 쌓고자 하는 것이죠. 오늘은 다양한 화자를 활용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세 브랜드의 콘텐츠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콘텐츠적인 매력을 극대화하는 ‘크리에이터’ | [스타필드] <텅 빈 스타필드에서>

 

브랜디드 콘텐츠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유형은 크리에이터와 협업하는 사례입니다. 이들을 화자로 하는 콘텐츠는 특유의 크리에이티브를 살려 메시지를 전달해요. 크리에이터의 스킬을 녹여 웹예능, 패러디, 퍼포먼스 등 다채롭게 선보일 수 있거든요. 더군다나 브랜드와 협업할 정도의 크리에이터들은 팬덤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브랜드를 인지시키고 바이럴까지 노려볼 수 있습니다.

스타필드 유튜브 채널은 스타필드의 유휴공간을 아티스트에게 무대로 제공하는 <텅 빈 스타필드에서>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스타필드의 강점인 ‘공간’을 효과적으로 각인할 수 있는데요.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러 클릭한 이용자가 배경인 공간까지 주목하게 되니까요. 실제로 해당 영상을 보고 ‘스타필드에 이런 곳이 있었나요?’ 하는 반응도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텅 빈 스타필드에서>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상생’이라는 키워드까지도 녹였습니다. 해당 시리즈에는 ‘팬분들과 소통의 기회가 없는 요즘, 무대가 필요한 아티스트들을 위해 스타필드가 화려한 무대가 되어드립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겨있어요. 코로나로 인해 무대에 설 기회가 줄어든 아티스트에게 유휴공간을 제공한다는 ESG 성격이 반영되어 있죠.

 

 

▲Youtube ‘스타필드’

 

 

실제 사례로 살펴볼까요?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 스타필드는 별마당 도서관에 거대한 실버 트리를 배치했는데요. 이 공간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텅 빈 스타필드에서> 시리즈를 활용했습니다. 7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유튜버 ‘해리안·윤소안’의 무대로 말이죠. 이들은 감성적인 보이스와 어쿠스틱 기타로 캐롤을 선보였는데요. 무대 위 실버 트리와 시너지를 내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살렸습니다. 게다가 크리에이터 개인의 채널 내 커뮤니티에도 영상 홍보 글을 업로드하며 유입을 꾀했는데요. 탄탄한 팬덤 덕분에 상당한 인터랙션을 기록했습니다.

 

 

브랜드의 친숙도를 높이는 ‘소비자’ | [파스퇴르] <위드맘로그>

 

 

▲ Youtube 파스퇴르

 

친밀한 관계의 시작에는 유대감이 있습니다. 비단 사람 사이뿐만 아니라 브랜드와 잠재 소비자 간에도 적용되는 공식이죠. 둘 사이에 경험자(=소비자)라는 매개체가 있다면 그 속도를 높일 수 있고요. 파스퇴르가 실제 소비자의 목소리를 빌려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한 이유입니다.

분유가 핵심 제품인 파스퇴르의 메인 타깃은 임산부입니다. 이에 공식 유튜브 채널은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중 일반인 임산부를 주인공으로 한 <위드맘로그>라는 일상 브이로그는 평균 조회수 12만 회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제왕분만 아이를 위한 분유인 ‘파스퇴르 위드맘 제왕’을 스토리에 녹였는데요. 임산부들이 자연스럽고 당당하게 분유 수유나 제왕절개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자 합니다. 출연진 역시 분유 수유와 제왕절개를 계획하고 있는 파스퇴르 소비자로 선정했고요. 결과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호감을 높일 뿐만 아니라 제왕분만을 경험한 임산부들이 서로의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장을 열어준 셈이죠.

 

 

채용 브랜딩까지 이어지는 ‘내부 직원’ | [LG 사이언스파크] <사파in터뷰>

 

브랜드 채널 담당자라면 임플로이언서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직원을 의미하는 ‘임플로이(employee)’와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합친 단어로 기업 브랜딩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직원을 뜻합니다. 임플로이언서는 기업의 방향성과 직무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일반인의 시선에서 궁금할 만한 포인트를 짚어 브랜드를 표현할 수 있거든요. 임플로이언서의 전제는 ‘우리 회사를 사랑하는’, ‘우리 회사를 자랑스러워하는’ 사람들이니까요. 실제로 많은 MZ세대는 기업에 관한 정보를 찾을 때 현직자의 채널을 우선적으로 찾아봅니다.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끼며 동기 부여도 되고, 채용에 관련된 꿀팁을 얻을 수 있거든요.

 

 

▲ Youtube LG사이언스파크

 

LG사이언스파크의 유튜브 채널은 내부 직원을 주인공으로 삼아 많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전자, LG이노텍 등 LG 계열사 8개의 R&D팀이 모여있는 복합연구단지인데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개별 브랜드 단편적인 정보를 제공하기보다는, LG사이언스파크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계열사 구분 없이 전체적인 이야기를 담고 LG의 사내 문화를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 Youtube LG사이언스파크

 

 

LG사이언스파크 유튜브 채널에서 가장 돋보이는 시리즈는 직원들의 보이스를 직관적으로 담은 <사파in터뷰>예요. 이은지 등 유명 셀럽이 등장하는 콘텐츠를 제치고 가장 높은 조회수와 인터랙션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특히 취준 후기 인터뷰는 조회수 40만 뷰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댓글에서는 과거 취준을 경험해본 사람들부터 취준생, 대학생들까지 다양한데요. 취업이라는 공통 키워드로 서로를 응원하고, ‘LG 입사하고 싶은데 노하우를 공유해줘서 고맙다’는 반응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미디어 속 수많은 이용자는 콘텐츠를 선택하는 주체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광고를 골라 보고, 브랜드와 직접 관계를 맺죠. 그러므로 브랜드는 이용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브랜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용자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로 가공할 수 있는 브랜디드 콘텐츠. 브랜딩이 필요하다면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Editor : 문다정 / Content Agency : 소셜엠씨

 

 

The SMC 콘텐츠연구소와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되는 제휴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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