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티는 NFT구매 후 재판매 시 자동으로 아티스트에게 지급되는 금액을 이야기합니다. 전통 예술시장에서는 작품이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되어도 정작 창작자는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던 비정상적인 구조였는데요, 이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로열티는 NFT아트를 부상시키며 다양한 창작자를 NFT시장에 유입시키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NFT 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던 로열티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발단은 두 NFT마켓이 서로 경쟁하며 발생하였습니다. 먼저 세계 최대 NFT마켓플레이스로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오픈시(OpenSea)가 있습니다.

오픈시는 NFT 시장 초기 진입자로 다양한 카테고리의 NFT를 거래할 수 있으며, 편리한 사용 환경으로 NFT입문자들을 흡수하며 성장했습니다. NFT시장이 성장하며 다양한 마켓이 등장했지만 오픈시의 독주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오픈시와 다른 포지션에 자리를 잡으며 오픈시의 대항마인 블러가 등장했습니다. 블러는 NFT를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트레이더를 위한 마켓입니다. 이러한 독특한 컨셉과 포지셔닝으로 시장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블러는 한 번의 클릭으로 여러 마켓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덕분에 NFT분석을 통해 최저가격으로 빠르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또한 NFT구매 수수료와 같은 가스비 역시 적게 발생합니다. 

이처럼 블러는 NFT 컬렉터가 아닌 NFT트레이더를 타겟으로 하며 NFT 시세 차익거래에 집중하는 이용자에 초점을 맞춘 기능을 지원하였습니다. 여러 기능 중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한 기능은 바로 “제로 수수료”였습니다. NFT트레이더의 경우 여러 차례 재판매를 시도하기에 마켓에 지불하는 수수료 외 창작자 수수료가 추가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습니다. 그러나 블러가 창작자 수수료인 로열티 없이 거래를 지원하며 이용자(NFT트레이더)를 흡수했습니다. 

이런 양상이 커지자 위험을 느낀 오픈시 역시 최근 거래 수수료를 한동안 면제함과 동시에 창작자 수수료를 0.5%로 대폭 낮추었습니다.그간 NFT창작자 로열티 수익이 5-10%인 것과 대조되는 모습으로 NFT마켓이 전통시장과 다른 강점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현상에 블러의 로열티 정책에 대해 애니모카브랜드 대표는 콘텐츠 창작자에 대한 보상이 아닌 블러 자체의 유동성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애니모카브랜드 :Animoca Brands  2014년 설립된 투자자이자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시장이 확대되고 경쟁이 생기며 이용자의 편의성이 높아지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정작 시장을 형성하는 큰 축인 창작자에 대한 보호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NFT시장이 형성 및 활성화될 수 있었던 것은 창작자에 대한 권리 보호 덕분이었습니다. 시장이 초기의 기조를 잃지 않고 건강한 방향으로 성장되기 위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점검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park.j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