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건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인데요. 슈퍼챗 랭킹에서 주로 진보/보수의 정치 유튜버가 상위 랭킹을 차지하고 있어요. 위 사진의 월간 순위만 봐도 랭킹 Top 10 중 4명의 유튜버가 정치 유튜버일 정도죠. 실제로 작년 연간 슈퍼챗 수익 1위는 앞서 말씀드린 김해꼬마tv였지만, 그 뒤를 이어 가로세로연구소가 6.4억원으로 2위, 정치평론 채널인 유재일은 4.7억으로 3위를 차지했어요.
이런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슈퍼챗이 하나의 정치적 의사 표현 수단이 되었다고 해요. 본인의 정치관과 잘 맞는 채널에 후원금을 보내면서 심적 위안을 얻는다는 것인데요. 보통 위에 언급된 정치 유튜버의 경우 타 진영 시청자의 신고 세례를 받기 때문에 ‘노란 딱지’가 붙여져 수익 창출이 제한되는 일이 많은데요. 노란 딱지를 받아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고 해도, 슈퍼챗은 이와 상관없이 돈을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고 사실에 기반한 말보다는 구독자가 듣고 싶어하는 자극적인 말이나 편향적인 말을 함으로써 슈퍼챗 발송을 독려하는 씁쓸한 일들이 종종 발생하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