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이후를 준비하는 법

크래프톤 3조 매출이 던진 질문
크래프톤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3조32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544억원으로 2년 연속 1조원을 넘겼다.
겉으로 보면 ‘완벽한 성장’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8% 감소했고, 순이익은 7337억원으로 43.7% 줄었다. 매출 성장과 이익 감소가 동시에 나타난 이유는 크래프톤이 선택한 방향과 맞닿아 있다.
여전히 중심에 있는 ‘배틀그라운드’
이번 실적에서도 크래프톤의 매출 구조는 분명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PC 1조1846억원 ▲모바일 1조7407억원 ▲콘솔 428억원 ▲기타 3585억원으로 나타났다.
PC와 모바일 매출 모두 대표 IP인 ‘PUBG: 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가 견인했다. PC 플랫폼 매출은 전년 대비 성장했고, 모바일 역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를 중심으로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서비스 9주년을 앞둔 IP가 여전히 실적의 중심이라는 점은, 크래프톤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이자 동시에 풀어야 할 과제다. 매출의 상당 부분이 단일 IP에서 발생하는 구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수익성이 흔들린 이유는 ‘투자 확대’
이익 감소의 배경은 명확하다. 신작 개발과 인프라 투자, 마케팅 확대가 동시에 진행됐다.
크래프톤의 2025년 영업비용은 2조2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48.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인건비는 7347억원으로 42.1% 늘었고, 마케팅비 역시 신작 출시에 따라 증가했다. 앱 수수료 등 매출원가도 함께 확대됐다.
여기에 성수 신사옥 이전과 ADK그룹 편입 관련 비용, 공동근로복지기금 출연 등 일회성 비용도 실적에 반영됐다. 크래프톤은 이 같은 요인들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배그를 플랫폼으로’라는 선택
크래프톤은 올해를 ‘배틀그라운드 IP의 확장 원년’으로 보고 있다. 단일 게임을 넘어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언리얼 엔진5 업데이트, UGC(이용자 생성 콘텐츠) 확장, 다양한 컬래버레이션과 신규 모드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PUBG 2.0’ 전략 아래 배틀그라운드를 하나의 세계관이자 생태계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PUBG: 블라인드스팟 ▲PUBG: 블랙 버짓 ▲프로젝트 밸러 등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공유하는 신작들도 개발 중이다.
또한 ‘원 IP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2025년에는 ‘인조이’와 ‘미메시스’가 각각 100만장 이상 판매되며 신규 밀리언셀러로 이름을 올렸다.
크래프톤은 현재 다수의 신작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으며, ▲서브노티카2 ▲팰월드 모바일 ▲딩컴 투게더 등 기존 인기 IP 기반 신작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는 2027년까지 다수의 신규 IP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게임을 넘어서는 확장 전략
크래프톤의 관심은 게임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게임 개발과 라이브 서비스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나아가 휴머노이드 로보틱스 등 새로운 영역까지 검토 중이다. 또한 ADK그룹 인수를 통해 애니메이션과 광고 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키우고 있다.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광고 기반 수익 모델 실험도 진행 중이다.
이번 실적은 크래프톤이 여전히 강력한 IP를 보유한 게임사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동시에 높은 매출 뒤에서 비용 구조와 투자 부담이 함께 커지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냈다.
크래프톤이 선택한 해법은 명확하다.
배틀그라운드를 플랫폼으로 키우는 동시에,
신규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하고,
게임 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
3조 매출은 도착점이 아니라, 다음 선택을 요구하는 기준선에 가깝다. 크래프톤의 다음 성과는 ‘얼마를 벌었는가’보다, ‘어떤 IP를 남겼는가’로 평가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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