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뚝 쓰고 500m 대기줄”… 4,000명 팬들과 호흡한 ‘배틀그라운드’

 

 

2026 PUBG 9주년 페스티벌 〈STILL HERE, ALLDAY〉 야외 행사장 전경 (사진=모비데이즈 게임마케팅팀 촬영)

 

 

2026년 3월 2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앞은 이른 아침부터 진풍경이 펼쳐졌다. 게임 속 트레이드 마크인 ‘3레벨 헬멧(일명 3뚝)’과 길리슈트를 차려입은 코스튬 플레이어부터, 자녀의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 방문객, 친구와 연인들까지 다양한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후 1시 본격적인 오프라인 행사 입장이 시작되기 전부터 현장 티켓 발급처에는 무려 500m가 넘는 대기줄이 이어졌다.

 

크래프톤이 개최한 ‘2026 PUBG 9주년 페스티벌  <STILL HERE, ALLDAY>’ 행사는 단순한 게임 이벤트를 넘어, 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게임과 함께 성장해 온 유저들이 한데 모여 즐기는 거대한 오프라인 축제의 장이었다. 일반 예매 3,000석이 단 10분 만에 매진되고, 추가로 오픈한 1,000석까지 순식간에 동이 나며 총 4,000명의 팬들이 운집한 현장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1. 현실로 소환된 생존의 현장, ‘팬존(FAN ZONE)’

 

 

이번 행사의 메인 슬로건은 ‘STILL HERE, ALLDAY’였다. 2017년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 이후 글로벌 배틀로얄 장르를 개척한 배틀그라운드가 9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 유저들 곁에 있음을 상징하는 문구다.

 

 

팬존 9KG 파밍 챌린지 (제공-크래프톤)

 

 

화정체육관 지하 주차장과 야외 일대에 꾸려진 ‘팬존(FAN ZONE)’은 게임 속 생존 요소를 오프라인으로 완벽하게 구현해 냈다. 특히 유저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던 프로그램은 ‘9kg 파밍 챌린지’였다. 흩어져 있는 아이템들을 3레벨 가방에 모아 정확히 9kg 무게를 맞추는 이 미션은, 제한 시간 내에 미션을 완수하려는 유저들의 치열한 수싸움으로 가득 찼다.

 

 

그래피티 월 (사진=모비데이즈 게임마케팅팀 촬영)

 

 

또한, 직접 게임 속 총기 모형으로 사격을 진행하는 ‘치킨맨 헌트’와 순발력을 요하는 ‘탭 투 파밍’, 그리고 ‘행운의 돌림판’ 부스 앞에는 한정판 굿즈를 얻기 위한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과 9주년 축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그래피티 월’에는 “배그 9주년 넘어 90주년 가자”, “앞으로도 배그와 쭉 함께하자” 등 팬들의 애정 어린 메시지가 빼곡히 채워졌다.

 

 


 

 

2. 유저와 개발진, 벽을 허문 진정성 있는 소통

 

 

체육관 2층 로비에 마련된 서브 스테이지에서는 개발진과 유저가 한층 가까이서 호흡하는 소통의 장이 열렸다. ‘치킨스 TALK(feat. 전지적 배그 시점)’ 프로그램에서는 김태현 배틀그라운드 디렉터가 직접 무대에 올라 유저들과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이날 김태현 디렉터는 무대 위에서뿐만 아니라 현장 구석구석을 직접 누비며 팬들과 인증샷을 찍고 담소를 나누는 등 파격적인 소통 행보를 보였다. 그는 “처음 3,000명을 모집할 때만 해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4,000명까지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배틀그라운드가 9주년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분들뿐 아니라 온라인에서 꾸준히 지켜봐 주신 이용자들 덕분”이라고 벅찬 소회를 전했다.

 

 


 

 

3. 오케스트라부터 마술쇼까지, 종합 문화 예술로의 진화

 

 

오후 5시부터 실내 메인 무대에서 본격적인 공연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4,000명의 팬들이 일제히 응원봉을 흔들며 관객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9주년을 기념하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공연이 포문을 열었다. 배틀그라운드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테마곡이 화정체육관에 울려 퍼지자 객석에서는 전율 섞인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PUBG 테마 마술쇼 (사진=크래프톤 제공)

 

 

이어 무대에 오른 대한민국 대표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은 PUBG 테마를 접목한 특별한 마술쇼를 선보였다. 게임 속 요소들이 현실에서 마법처럼 구현될 때마다 관객석 곳곳에서는 감탄이 쏟아졌다. 인기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한 실시간 퀴즈 프로그램과 팬 밋업 세션 역시 유저들에게 쉴 틈 없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4. 축제의 클라이맥스: 올데이 프로젝트와 밤하늘의 드론쇼

 

 

올데이 프로젝트 공연 무대 (제공-크래프톤)

 

 

이날 행사의 대미는 2026 PUBG 9주년 페스티벌 〈STILL HERE, ALLDAY〉 기념 컬래버레이션에 참여한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의 단독 공연이 장식했다. 화려한 조명과 비행기 세트 위에서 올데이 프로젝트는 9주년 헌정곡인 ‘I DON’T BARGAIN’의 라이브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타협 없는 생존’이라는 배틀그라운드의 철학을 음악과 퍼포먼스로 완벽하게 녹여낸 무대에 팬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2026 PUBG 9주년 페스티벌 〈STILL HERE, ALLDAY〉 드론 라이트쇼 (사진=모비데이즈 게임마케팅팀 촬영)

 

 

메인 스테이지 일정이 모두 끝난 후, 야외 운동장에서는 9주년 축제의 진정한 피날레인 드론 라이트 쇼가 펼쳐졌다. 수백 대의 드론이 밤하늘로 날아올라 보급상자, 3뚝 헬멧, 치킨 등 배틀그라운드의 상징적인 형상들을 차례로 그려냈고, 마지막에는 ‘9TH ANNIVERSARY’ 문구와 함께 유저들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수놓으며 장관을 연출했다.

 

 


 

 

10년을 향해 가는 배틀그라운드의 약속

 

 

2026 PUBG 9주년 페스티벌 〈STILL HERE, ALLDAY〉 드론 라이트쇼 (사진=모비데이즈 게임마케팅팀 촬영)

 

 

이번 2026 PUBG 9주년 페스티벌 〈STILL HERE, ALLDAY〉는 배틀그라운드가 단순한 장수 게임을 넘어, 세대와 성별을 불문하고 오프라인에서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강력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한 자리였다.

 

현장을 찾은 20대 후반의 한 유저는 “학창 시절 친구들과 PC방에서 밤새 즐기던 게임이 벌써 9주년이라니 감회가 새롭다”며, “오늘 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지난 9년의 추억을 함께 나누는 동창회 같았다”고 말했다.

 

크래프톤과 배틀그라운드는 이제 다가올 10주년을 바라보고 있다. “앞으로도 배틀그라운드를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태현 디렉터의 다짐처럼, 9년의 서사를 함께 써 내려간 유저들과 함께 만들어갈 배틀그라운드의 다음 챕터가 더욱 기대되는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