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인사이드는 2025년 한 해 동안 업계에 의미 있는 가치와 인사이트를 남긴 마케팅 캠페인을 선정하는 ‘MOBIINSIDE AWARD 2026’을 개최했습니다. 매체 영향도, 광고 소재 기획력, 광고 노출도, 소속 산업군 영향력 등 4가지 핵심 기준을 바탕으로 엄정한 심사를 진행한 결과, 아워홈식품 부문 3관왕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수상작 중 하나인 <아워홈맨숀> 인스타그램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 2025년을 빛낸 마케팅 캠페인, MOBIINSIDE AWARD 2026

 

 

(왼쪽부터) 모비데이즈 마케팅사업3그룹 최신해 그룹장, 아워홈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팀 김수린 책임 (사진: 모비데이즈)

 

 

‘아워홈’하면 학교나 직장 급식을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랫동안 B2B 중심의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잡아온 브랜드였기 때문인데요. 아워홈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 ‘아워홈맨숀’은 그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깨고자 탄생했습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입주민 캐릭터들이 각양각식(食)의 일상 이야기를 풀어내며, 제품 홍보보다 사람과 삶의 이야기를 앞세운 콘텐츠 전략으로 빠른 성장과 높은 인게이지먼트를 기록했습니다. MOBIINSIDE AWARD 2026 심사위원단은 브랜드 이미지 전환이라는 과제를 콘텐츠로 풀어낸 방식과 자발적 확산을 이끌어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아워홈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팀에서 아워홈맨숀 채널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김수린 책임님을 만나 그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B2B 브랜드가 B2C 채널을 만들기까지

 

 

Q.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아워홈맨숀’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김수린 책임(이하 ‘김’): 안녕하세요. 아워홈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팀에서 아워홈맨숀 SNS 채널 기획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김수린입니다.

 

아워홈맨숀은 아워홈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로,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의 집’이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합니다. ‘MZ 홈밥 미식가’, ‘맛케터 직장인’, ‘맛집발굴단 부부’ 등 서로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맨숀 입주민 캐릭터 페르소나를 구축해, 다양한 입맛과 취향을 반영한 각양각식(食) 일상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워홈맨숀 공식 채널 (출처: 아워홈맨숀 인스타그램 @ourhome_mansion)

 

 

Q. 흥미로운 콘텐츠가 가득한 아워홈맨숀 채널, 탄생의 히스토리가 궁금해요.

 

김: 보통 아워홈하면 학교나 회사에서 접하는 급식업체로만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브랜드는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B2B 중심의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죠. 그래서 소비자와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B2C 채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2024년 6월 ‘아워홈맨숀’ 채널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소비자와의 공감대를 자연스럽게 형성하고, 누구나 부담 없이 다가올 수 있는 방식으로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고자 했던 시도였죠.

 

 

Q. 런칭 이후 팔로워 7만 명이라는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했는데요. 채널 운영을 통한 유의미한 성과들을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 아워홈맨숀은 개설 후 약 7개월 만에 팔로워 2만 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했고, 현재는 7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했습니다. 운영 성과 측면에서도 연간 이벤트 참여자 수는 약 2배, 조회수는 222%, 평균 공유수는 896% 상승했습니다. 인게이지먼트 레이트(ER) 역시 89%에서 95%까지 올라가며 높은 참여도를 유지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맨숀’이라는 공간과 캐릭터 중심의 콘텐츠가 이용자들의 저장·공유 등 자발적인 반응과 확산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가장 유의미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제품보다 사람, 광고보다 이야기

 

 

Q. 이렇게 빠른 성장과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핵심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 아워홈맨숀은 “사람들은 브랜드보다 삶에 대한 이야기에 더 반응한다”는 인사이트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콘텐츠가 제품보다는 사람과 일상 중심의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죠.

 

대표적으로 가구 디자이너, 업사이클링 작가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이야기를 담은 ‘각양각식 라이프’, 맨숀 캐릭터가 현생하는 듯한 인플루언서 콘텐츠 ‘각양각식 플레이트’, 푸드 전문 에디터와 함께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각양각식 큐레이션’ 등이 있습니다. 단순한 음식 이야기를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된 콘텐츠들이 공감을 이끌어낸 것 같습니다.

 

 

다양한 ‘각양각식(食)’ 시리즈 콘텐츠 (출처: 아워홈맨숀 인스타그램 @ourhome_mansion)

 

 

Q. SNS 채널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고민됐던 부분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김: 요즘 최대 고민은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와 아워홈맨숀만의 세계관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입니다. 고객과 가장 밀접한 소통을 하려면 공감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선 같은 트렌드의 흐름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막무가내로 트렌드에 브랜드를 끼워 맞춘다면 일시적으로 조회수는 올릴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아워홈맨숀만의 세계관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휘발성이 강한 마이너 트렌드를 쫓기보다 제철 코어, 시즌성 이슈 등 보다 포괄적인 트렌드를 콘텐츠에 반영하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각양각식 큐레이션’입니다. 전문 에디터를 통해 야장, 봄나물, KBO 야구 등 사람들의 관심사를 주제로 유용한 정보를 큐레이션해주는 시리즈인데, 실제로 많은 분들의 댓글, 저장, 공유 등 높은 인터렉션을 이끌어냈습니다. 맨숀 세계관을 지키면서 고객과의 공감대도 강화할 수 있었죠.

 

 

Q. 아워홈맨숀만의 세계관을 담은 콘텐츠 중 특히 반응이 좋았던 것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 ‘각양각식 라이프’ 시리즈가 특히 반응이 좋습니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 개성 있는 인플루언서, 스타 셰프 등 그들의 취향과 삶, 아워홈 제품을 새롭게 재해석한 레시피 등 일상 속 먹고사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해 한정판 콜라보 굿즈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코바늘 뜨개 인플루언서 ‘홀리’ 님과 협업해 신제품 ‘포차 꼬치어묵’을 모티브로 한 뜨개 꼬치어묵을 제작한 적이 있습니다. 굿즈 경품과 함께 댓글을 남기면 뜨개 도안을 DM으로 전달하는 이벤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 1,4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역대 가장 높은 참여도를 기록했습니다. 굿즈 제작 과정과 스토리도 콘텐츠화해 굿즈에 희소성과 가치를 더한 점이 더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맨숑이가 튀어나온다 세계관을 입체화하는 법

 

 

Q. 혹시 꼭 해보고 싶으셨던 콘텐츠 아이디어나, 책임님의 보석함에 넣어두신 드림 캠페인이 있으실까요?

 

김: 아워홈맨숀 댓글에 “맨숀 집들이 투어를 해달라”는 요청이 심심치 않게 달립니다. 그만큼 맨숀 공간 자체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뜻이겠죠. 언젠가는 아워홈맨숀을 실제 공간으로 구현해 팔로워분들이 직접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맨숀 내부에는 지금까지 협업해온 맨숀 피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온라인으로만 접하던 것을 더욱 가까이 느끼고 공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거리 한복판에 주황색 맨숀 건물이 우뚝 서 있다면, 그 존재감만으로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요.

 

 

맨숑이가 직접 찍는 리얼(?) 맨숀 라이프 #맨숑이라이프 (출처: 아워홈맨숀 인스타그램 @ourhome_mansion)

 

 

Q. 올해 아워홈맨숀은 어떤 관점으로 채널 운영을 기획 중이신가요?

 

김: 운영 초기에는 아워홈맨숀 채널의 인지도를 높이고 세계관을 소개하며 브랜드 친근도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올해는 이렇게 구축한 세계관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맨숀 캐릭터들의 다양한 모습을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시도가 ‘맨숑이 라이프’ 시리즈입니다. 아워홈맨숀의 강아지 캐릭터 ‘맨숑이’를 기존 일러스트에서 벗어나 AI로 현실감 있게 구현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개(트민개)’라는 설정을 더해 맨숑이 시점의 에피소드를 친근하고 재미있게 풀어낸 콘텐츠입니다. 첫 티저 영상 공개 당시 공유, 저장, 댓글 등 전반적으로 반응이 좋았고, 특히 공유가 많았던 것으로 보아 “혼자 보기 아까운” 콘텐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맨숑이 라이프를 시작으로 아워홈맨숀의 세계관을 보다 풍부하게 경험하실 수 있도록 콘텐츠를 다양하게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콘텐츠 마케터에게 필요한 것

 

 

(사진: 모비데이즈)

 

 

Q. 빠르게 변하는 기술과 시장 속에서 콘텐츠 마케터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콘텐츠 마케터를 꿈꾸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김: ‘틀에 박히지 않은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특정 업계에 몸담으면 그 분야 콘텐츠만 소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를 폭넓게 접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됩니다. 저 역시 식품업계에서 일하지만 패션, 가구, 생활용품 등 전혀 다른 영역의 콘텐츠를 접할 때 오히려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 속에서 접하는 사소한 것들도 ‘이걸 우리 브랜드에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이어집니다. 콘텐츠 마케터를 꿈꾸는 분들께도 자신의 업계에만 시선을 두지 말고, 일상의 모든 것을 브랜드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습관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전하고 싶으신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 아워홈맨숀을 단순한 브랜드 채널이라는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여러분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채널로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와 색다른 콘텐츠를 선보일 테니, 아워홈맨숀을 통해 아워홈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해 주세요. 참고로 아워홈맨숀은 입구는 있지만 출구는 없답니다!

 

 


 

 

B2B 급식 브랜드라는 오랜 인식을 넘어 소비자의 일상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온 아워홈맨숀. 제품보다 사람을, 광고보다 이야기를 앞세운 콘텐츠 전략은 수치로도, 반응으로도 증명됐습니다. 세계관을 흔들지 않으면서 트렌드를 품는 균형 감각, 댓글 한 줄에서 캠페인 아이디어를 길어 올리는 현장 감각은 맨숑이가 일러스트를 넘어 AI로 현실에 튀어나온 것처럼, 아워홈맨숀이 앞으로 어떤 문을 더 열어젖힐지 기대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