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PM] AI는 디자인 프로세스를 어떻게 바꿔놓을까?

디자인 씽킹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익숙한 더블 다이아몬드(Double Diamond) 모델. 문제 정의와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이 구조적인 방식은 오랫동안 디자이너들의 나침반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지금, AI는 이 구조를 확장하고 재구성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프로세스를 제안하고 있다.

기존 더블 다이아몬드는 문제 공간과 솔루션 공간을 구분해 확산(divergent)과 수렴(convergent)을 반복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AI가 개입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아래 이미지처럼, AI는 문제 정의와 개념 생성 단계에서 훨씬 더 다양한 가능성을 동시에 탐색할 수 있게 해준다.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고, 솔루션도 더 빠르게 프로토타이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2. 인간-AI의 무한 루프: 함께 사고하고, 만들고, 테스트하다

AI는 단순한 도구 그 이상이다. 인간의 창의성과 AI의 분석·생성 능력이 서로를 보완하며 새로운 형태의 협업 모델을 만들고 있다.

아래의 루프 모델은 그 협업 과정을 잘 보여준다. 인간과 AI가 각자의 강점을 살려 인지하고(perceive), 사고하고(think), 표현하고(express), 테스트(test)하는 순환 구조다. 특히 ‘Collaboration’ 단계는 양측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핵심 구간이다.

인간과 AI의 창의적인 루프 모델, 아이디어가 계속 순환하며 진화한다

3. AI는 디자인 속도와 깊이를 모두 끌어올린다

Board of Innovation에서 제안한 이 모델은 AI가 얼마나 빠르고, 얼마나 많은 방향성을 동시에 실험할 수 있게 해주는지를 시각화한다.

‘Train → Develop → Iterate’라는 구조 속에서 AI는 먼저 방대한 양의 가설과 아이디어를 생성하고, 인간은 이를 큐레이션하며 실험과 개선을 반복한다. 초기 발산 속도는 AI가 주도하고, 마지막 수렴과 검증은 인간의 통찰이 이끌어가는 구조다.

AI는 발산을, 인간은 수렴을 이끈다. 협업의 완벽한 조합

결론: 결국 디자인은 ‘사람’

AI는 아이디어를 수백, 수천 개 던져줄 수 있고,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문제를 풀 것인지, 어떤 관점을 선택할 것인지는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은 기술이 아니라 공감에서 출발한다. 사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 맥락을 읽는 능력, 그리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창의적 리드. 이 모든 것은 디자이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AI는 우리를 더 넓고 깊게 이끌 수 있는 강력한 파트너다. 하지만 방향은 결국 인간이 정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술이 아닌 사람 중심의 디자인을 계속해서 고민해나가야 할 것이다. 🙂

Reference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352937210_AI_Creativity_and_the_Human-AI_Co-creation_Model,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371237813_Human-AI_Co-Creation_of_Art_Based_on_the_Personalization_of_Collective_Memory, https://www.boardofinnovation.com/blog/the-ai-powered-stingray-model-innovation/,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epdf/10.1111/jpim.12656, https://www.boardofinnovation.com/cases/prompting-tomorrows-consumer-products-with-ai/?utm_source=chatgp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