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국면에 들어선 스타트업,

여전히 남아 있는 현실적 부담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공동으로 발간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5’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침체 국면을 지나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2014년부터 매년 공동으로 진행해온 설문조사로,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이번 조사는 2024년 9월 22일부터 10월 2일까지 11일간 진행됐으며, 창업자·스타트업 재직자·대기업 재직자·취업준비생 각 200명씩 총 800명이 참여했다.

 

 

창업자가 체감한 분위기, 2년 연속 상승⬆️

조사 결과 창업자들이 평가한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 분위기 점수는 54.5점으로 나타났다. 2023년 이후 2년 연속 상승한 수치다.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2025년 16%로, 이전 조사 대비 증가했다.

긍정적 변화의 배경으로는 정부 및 공공 부문의 정책 드라이브와 창업지원기관, 액셀러레이터 등 민간 부문의 지원사업 확대가 주로 언급됐다. 다만 여전히 과반이 넘는 창업자는 벤처캐피탈의 보수적인 투자 기조와 신규 비즈니스 시장 진입 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생태계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투자 환경은 신중, 대응 전략은 보수적

투자 시장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창업자와 스타트업 재직자 모두 절반 이상이 현재 투자 환경을 ‘위축 국면’으로 인식했다. 다만 이전 조사와 비교하면 위축 인식 비중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스타트업들은 정부 지원사업 활용, 비용 절감, 매출 다각화 등 보수적인 전략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있다. 채용 축소와 함께 기업 매각이나 인수합병(M&A)을 검토하는 움직임도 이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직자 인식에서 드러난 구조적 과제

스타트업 재직자들은 스타트업을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조직으로 인식하는 동시에, 불안정하고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근무 만족도는 3년 연속 하락했으며, 대기업 재직자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낮은 재정적 보상과 불안정한 조직 비전, 낮은 기업 인지도는 주요 불만 요인으로 꼽혔다. 실제로 스타트업 근무를 추천하겠다는 응답은 약 30% 수준에 머물렀으며, 추천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안정 단계에 접어든 스타트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정책 기대는 확대, 요구도 구체화

정부 정책에 대한 평가는 이전보다 개선됐다. 정부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역할에 대한 평점은 60.6점으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창업자들은 생태계 기반 자금 확보와 투자 활성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으며, 규제 완화와 인수합병(M&A)·기업공개(IPO) 활성화 지원에 대한 요구도 이어졌다.

 

 

창업 관심은 유지, AI 스타트업 주목‼️

재직자와 취업준비생의 창업 관심은 전반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 1년간 스타트업 재직자, 대기업 재직자, 취업준비생 모두 절반 안팎이 창업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일하는 방식을 알고 싶은 스타트업으로는 모든 응답자 그룹에서 토스가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뤼튼, 퓨리오사,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등 AI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 두드러졌다.

 

 

회복 국면 속 남은 과제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거시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지만 정부와 민간의 노력으로 생태계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타트업 재직자의 근무 만족도가 조사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번 리포트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반등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신호와 함께, 투자 환경과 조직 안정성이라는 구조적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동시에 보여준다.

 

 


본 콘텐츠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공동으로 발간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5」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