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업무의 세 단계별 프레임워크


프레임워크만 있다면 AI에게 끌려다니는 게 아니라 내가 주도해서 AI와 함께 일할 수 있습니다. 어떤 관점으로 어떤 내용이 필요한지 명확한 가이드를 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프레임워크입니다. 단, 적재적소에 활용해야 그 의미가 있겠죠.


이번 시리즈에서는 마케터에게 필요한 프레임워크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마케터에게 필요한 프레임워크란 무엇일까요? 마케터의 업무를 먼저 파악한다면 그 업무별로 필요한 것이 나오고, 그 필요한 것에 따라서 프레임워크를 선택할 수 있을 거예요.

 

 

 

마케팅 업무의 3단계와 프레임워크


마케팅 업무는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시장/환경 분석 단계

마케터는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알리고 파는 것이 핵심적인 과업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현재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어떤 기회가 있을지 분석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알려야 하는 상품/서비스가 시장에 먹힐지, 어떻게 알릴지 그릴 수 있으니까요. 여기서 주로 활용하는 프레임워크는 PESTEL, 3C, SWOT이 있습니다.


2. 전략 수립 단계

시장 환경을 분석했다면 이제 그 상황 속에서 어떤 고객에게 어떤 포인트를 강조할지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 계획을 세우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여기서는 TOWS, STP, Customer Journey 가 주로 활용됩니다.


3. 분석/리포트 단계

전략을 실행한 후에는 반드시 성과를 측정하고 개선안을 도출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동료, 상사와 함께 일하는 환경(아마도 대부분의 마케터가 일하는 환경이겠죠)에서는 그 성과를 알리고 보고하는 과정 역시 필수입니다. MECE, Logic Tree, SCQA(Situation, Complication, Question, Answer)를 주로 활용합니다.

 

 

 

간략히 살펴보는 각 프레임워크의 역할


앞으로는 각 프레임워크의 정의와 개념을 이해하고, 뒤이어 프레임워크별 활용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건데요. 그에 앞서 지금은 각 단계별로 어떤 프레임워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간단하게 살펴보며 큰 그림을 먼저 이해해 보겠습니다.

 

시장/환경 분석 프레임워크

  • PESTEL
    거시환경을 구조적으로 읽어내는 분석 틀입니다. 사업이나 상품/서비스는 외부적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죠. 타다의 사례를 봐도 비즈니스모델 자체는 훌륭했지만 법과 제도라는 환경적 요인 때문에 실패를 맛봐야 했습니다. 그만큼 환경적 요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봐야 할지 막막합니다. 이 막막함을 없애고 Political(정치), Economic(경제), Social(사회문화), Technological(기술), Environmental(환경), Legal(법률) 6가지 요인으로 환경적 요인을 분석하는 것이 PESTEL입니다.
  • 3C
    마케터에게 가장 기본적이고 많이 활용되는 프레임워크입니다. 시장을 Company(자사), Customer(고객), Competitor(경쟁사) 3가지 요소로 분석하는 틀입니다.
  • SWOT
    경영학 개론에 나올법한 기초적인 프레임워크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사고의 틀입니다.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Opportunity(기회), Threat(위협)으로 내외부 환경을 종합 분석하는 가장 대중적인 프레임워크죠.

 

전략 수립 프레임워크

  • TOWS
    낯설게 보일 수도 있는데요. SWOT 분석을 거꾸로 쓴 거예요. SWOT분석을 기반으로 실제 전략을 수립할 때 활용하는 프레임워크인데요. SO(공격전략), WO(개선전략), ST(방어전략), WT(회피전략)의 4가지 전략 옵션을 체계적으로 도출합니다.
  • STP
    이것도 많이 들어봤을 프레임워크죠. Segmentation(시장세분화), Targeting(목표시장 선정), Positioning(포지셔닝)으로 구성된 마케팅 전략의 핵심 프레임워크입니다. 많이 들어봤지만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제대로 알고 써야 하는 프레임워크입니다.
  • Customer Journey
    고객이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용하는지 파악하는 도구입니다. 이런 고객 접점을 파악해야 그 상황에 맞는 전략과 실행방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분석/리포트 프레임워크

  • MECE
    “미씨”라고 부르는 이 프레임워크는 마케터나 분석/리포트 단계뿐만 아니라 사고의 기본적인 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utually Exclusive(상호 배타적), Collectively Exhaustive(전체 포괄적)의 약자인데, 정보를 중복 없이, 누락 없이 완벽하게 분류하는 논리적 사고 도구예요. 리포트를 할 때는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숙지하고 있어야 할 생각의 도구입니다.
  • Logic Tree
    복잡한 문제를 상위 이슈에서 하위 세부 요인까지 논리적으로 분해하여 근본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도출하는 분석 도구예요. 보고서를 작성할 때 특히 유용하며, 그 외에서 기본적인 사고방법으로 익혀두면 유용합니다.
  • SCQA
    Situation(상황) → Complication(문제) → Question(질문) → Answer(답변) 순으로 논리를 전개하여 설득력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하는 스토리텔링 프레임워크예요. 보고서를 작성할 때 내용의 흐름을 설계할 대 유용해요.

 

 

 

AI에 휘둘리는 마케터 vs AI를 휘두르는 마케터


AI는 누구나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물의 퀄리티는 천차만별이죠.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합니다. AI가 정리해 주는 것을 받기에만 급급하면 내 생각을 주도적으로 펼칠 수 없습니다. 반면 내가 명확한 사고의 틀을 가지고 있고, 그 틀을 기반으로 AI와 함께 논의하고 정보를 채워 넣고 그 안에서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이용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마케터 업무의 각 단계별 목표과 과업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프레임워크를 사용한다면 AI와 함께 성장하는 마케터가 될 수 있습니다. 이어서는 각 단계별 마케팅 프레임워크 각각의 개념과 활용 방법을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느낀표입니다.
브랜드 전략 컨설팅펌, 광고대행사, 미디어 에이전시를 거쳐 유통사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개인 브랜드와 사이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어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마케터, 자영업자, 개인 브랜드를 만들고 운영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만듭니다.

 


느낀표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