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의 주축, IT 아웃소싱

 
 

ITO 산업의 또 하나의 큰 축은 프리랜서 시장이다. 이전 글에서 말했던 SI /Solution 업체에 취업해서 정규 사원이 되면 해당 업체에 소속되어 외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는데, 소속 없이 개인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프리랜서이다. 프리랜서는 ‘취업’의 개념이 아니라 프로젝트 단위로 계약을 하게 된다. 이 시장에서도 많은 프리랜서들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 내가 종사하고 있기도 한 곳이다. 프리랜서라고 하면 흔히들 떠올리는 집이나 카페에서 일을 하는 외주 형태의 프리랜서 형태도 있지만 여기서 다루는 ITO 산업의 프리랜서는 직접 현장에 나가서 일을 한다.

 정규직과 동일한 환경에서 일하되, 소속만 다른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이다. 이 시장은 신입개발자가 바로 진입하기에는 어렵기도 하고 별도로 구인 공채를 내는 방식이 아니라서 진입 루트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프리랜서 용 이력서(기술 이력 카드)를 오픈 해 놓으면 헤드헌팅 업체에서 연락이 오거나, 지인을 통해 알음알음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취준 시절에는 이 시장에 대해 몰랐는데 주변의 개발자들이 전향하는 케이스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나는 두어 번의 회사생활 경험으로 회사라는 시스템과 잘 맞지 않는다고 느껴서 전향을 결심하게 되었고 프리랜서 시스템은 나와 맞는지 알아가는 과정에 있다. 프리랜서라고 해서 일하는 환경이 다르지는 않다. 결국 모두 같은 환경에서 비슷한 일을 하지만 소속과 급여정산 시스템에 차이가 있다. 여기서는 직접 경험한 프리랜서 시장의 장단점에 대해서 간단히 짚고 넘어갈 것이다.

 

 

 

 

프리랜서의  

 

1. 소속이 없으므로 업무 외적으로 따르는 사회생활 스트레스가 적다. (상사 또는 진급 스트레스 등.. ) 

2. 페이가 높다. 월 급여가 정규직 평균 페이보다 1.5~2배 이상 높다. 복지, 수당 따위의 혜택이 별도로 없고 월 별 페이에 이 모든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어쩌면 높은 것이 당연하다.

3. 맡은 업무만 수행하면 된다. 즉 맡은 일을 본인이 실력이 좋아 빠르게 끝을 냈다고 가정하면 끝난 이후 계약 기간 동안은 개인 공부 등 자유로이 시간을 쓸 수 있다. 

4. 프리랜서 고용 기간 외 자유로이 휴식 기간을 가질 수 있다. 

 

 

프리랜서의 단점

 

1. 고정 페이 외 혜택이 없다. (복지, 퇴직금 등..) 

2. 반대로 맡은 업무 처리가 늦어지는 경우에는 별도 야근 수당 등이 없으므로 본인의 역량에 따라 자유 시간이 결정된다. 

3. 소속이 없으므로 소속감이 중요한 이에게는 안 맞을 수 있다. 

4. 세금(소득세, 건강보험료, 연금 등..) 관련 업무를 모두 직접 신고하고 관리해야 한다. 

 

 

 

 

프리랜서 시장 진입 꿀팁

 

“프리랜서” 하면 다들 가지고 있는 편견이 있다. 바로 능력자여야 가능하다! 라는 편견이다. 나 또한 이 편견을 가지고 있었기에 선뜻 도전하기가 두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때문에 개발을 A to Z 까지 진행해야 하는 외주 프리랜서 일과 달리 프로젝트 참여성 프리랜서는 결국 회사에 나가서 정규직 사원들과 같은 환경에서 같은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발 스킬이 크게 높아야만 가능한 일이 아니다. 즉, 정규직에서 일을 해본 사람이라면 모두 프리랜서로서도 업무를 볼 수 있다. 달라지는 것은 나의 소속과 급여 지급 방식 정도가 되겠다. 실제로 현업에서 경력이 없는 신입 사원도 프리로 일을 하고 있는 케이스도 꽤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제 몸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분석은 스스로 해야 하는데 분석하는 능력에서부터 부족해서 핵심 개발 업무가 아닌 테스트나 문서 작업 등 원하지 않는 업무를 하게 될 리스크가 있다. 때문에 경력이 없어도 가능은 하지만 최소 2-3의 경력은 정규직으로 취업하여 어느 정도 개발 스킬을 쌓아 처음 보는 소스도 분석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을 키운 후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시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진입 꿀팁을 공개한다. 

 

 

1) 프로젝트 성 업무를 하는 곳에서 경력을 쌓는다. 

 

 프로젝트 단위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실제로 프로젝트 참여 이력이 많으면 경력이 인정되어 계약 성사에 도움이 많이 된다. 일하는 환경도 프리랜서 경험이 처음이라 하더라도 익숙하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 할 수 있다. 보통 SI /Solution 업체에서 고객사 프로젝트 참여 위주로 업무를 진행한다. 

 

2) 기술이력카드를 만든다. 

 

 프리랜서 시장에서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갑사와 직접적인 계약을 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헤드헌팅 업체가 끼여서 계약을 진행하는 프로세스로 이루어진다. 이 경우에는 헤드헌팅 업체에 일반적으로 취업 시에 쓰는 이력서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력카드’를 전달한다. 기술이력카드는 이력서와 비슷하지만 양식 자체가 조금 다르다. 자소서가 제외되고 본인의 프로젝트 경력 사항과 개발 스킬을 나열한다. 

구글에 “기술이력카드 양식” 을 검색하면 템플릿을 쉽게 구할 수 있다. 기술이력카드를 미리 준비해두어 헤드헌팅이 왔을 때 바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항시 업데이트를 해두자. 

 

 

기술이력카드 예시

 

 

3)  헤드헌터 인맥관리를 한다. 

 

 그렇다면 인맥 없이 헤드헌팅은 어떻게 하면 들어올까? 어렵지 않다. 일단 일반적으로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사람인, 잡코리아 등에 이력서를 오픈하고 이력서 제목에 “프리랜서 (본인의 주력 언어) 프로젝트를 구하고 있습니다.” 라고 기재해 두면 헤드헌터들이 알아서 연락이 올 것이다. 헤드헌터의 역할은 갑 사와 연결을 해주는 역할인데 이 헤드헌터들의 정보를 리스트업 해두고 프로젝트가 끝날 때 마다 연락을 하면 투입 가능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제안 할 것이다. 비정규직의 단점은 일을 쉴 때는 벌이가 없다는 점인데 생각보다 프로젝트 수요가 많아서 공실 없이 계속해서 일을 하고 싶은 개발자는 프로젝트 종료 2주전부터 헤드헌터와 연락을 취해 미리 다음 프로젝트를 구한다.  

장단점과 본인의 성향을 비교 분석하여 본인과 맞는 것 같다면 프리랜서 시장을 노려보는 전략도 있다는 것을 염두 해 두자. 

 

 

Cheers 헤나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