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대한민국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5,7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그 중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약 4,056만명으로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수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스마트폰 유저는 모바일 앱을 이용해 모바일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2월 구글 글로벌 광고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조너스 알퍼니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스마트폰 유저의 주당 모바일 앱 사용시간은 13.4시간으로 TV시청시간(9시간)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게임, 음악감상,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가 모바일 앱으로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유저들의 모바일 앱 사용시간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모바일 앱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앱마켓을 통해 앱이 유통되기 때문에 개발사는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앱마켓에 앱을 등록해야 합니다. 각 나라마다 다양한 앱마켓이 존재하고 있고 마켓별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앱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면 앱마켓에 대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1) 글로벌 앱마켓,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대한민국 모바일 OS시장은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모바일 시장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9.2%로 다른 OS에 비해 안드로이드의 영향력이 큽니다. (iOS: 10.2%, 기타: 0.6%)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구글플레이는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시작한 2008년부터 운영되어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고,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어 대다수의 유저는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를 주 앱마켓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2014년 국내 앱마켓 콘텐츠별 매출 비중을 보면 구글의 구글플레이가 51.8%, 애플의 앱스토어가 31.33%로 국내 앱마켓(13%)에 비해 해외 앱마켓의 매출점유율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자료: 한국무선인터넷산업협회, 2014년 무선인터넷산업현황 실태조사)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앱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각 마켓별 계정을 생성해야 합니다. 구글플레이의 경우 계정을 생성하기 위해서 $25를 지불해야 하고, 애플 앱스토어는 연회비로 $99를 지불해야 합니다. 수익부분의 경우 개발사가 유료 앱을 판매하거나 유저가 인앱 결제를 했을 때 개발사는 30%의 앱마켓 판매수수료를 제외한 70%를 판매수익으로 얻게 됩니다. 개발사 입장에서 계정 생성비와 30%의 수수료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는 글로벌 앱마켓으로 상당 수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고 다양한 국가에 모바일 서비스를 유통하기 수월하기 때문에 각 마켓에 앱을 필수적으로 등록합니다. 또한 개발사는 추가적인 인앱 결제 시스템 구축 없이 구글과 애플에서 제공하는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 편리하게 앱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참고: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타사의 인앱 결제 시스템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2) PC에서 모바일로 네이버 앱스토어

2012년 네이버는 안드로이드 OS기반 앱을 다운받을 수 있는 네이버 앱스토어를 출시했습니다. 구글이나 애플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타 앱마켓 비해 낮은 판매수수료와 네이버를 활용한 프로모션 등으로 개발사와 유저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앱스토어에서 개발사가 유료앱을 판매하거나 유저가 인앱 결제를 진행할 경우 개발사는 80%를 판매수익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는 네이버 IAP(In App Purchase)를 적용한 앱에 한해서 결제금액의 10%를 네이버 마일리지로 유저에게 돌려주고 있습니다. (네이버 앱스토어의 경우 개발사는 타사의 인앱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앱스토어의 가장 큰 특징은 앱마켓에 입점 후 네이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네이버 앱스토어에 입점한 앱이 ‘우수 앱’으로 선정되면 네이버 웹/앱 메인 화면에 추천 앱으로 등재될 수 있고, 유저가 네에버에서 앱과 관련된 키워드를 검색할 경우 검색결과에 노출되는 등 네이버를 이용하는 다수의 유저에게 앱을 홍보할 수 있습니다.

개발사 입장에서 네이버 앱스토어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주고 있지만, 유저 입장에서 네이버 앱스토어는 아직까지 사용하기 불편합니다. 네이버 앱스토어는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지 않고 구글에서는 구글플레이 외 독립 앱마켓에 대한 사용을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유저가 네이버 앱스토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걸쳐야 합니다. (네이버 홈페이지 방문 -> 네이버 앱스토어 다운-> ‘알 수 없는 출처’ 체크) 이에 네이버에서는 앱스토어를 설치하는 유저를 대상으로 네이버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등 유저를 확보하기 위해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3) 셋을 하나로 T store, 올레마켓, U+스토어

대한민국 이동통신3사인 SK텔레콤, KT, LG U+는 T스토어, 올레마켓, U+스토어라는 앱마켓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유저의 스마트폰에는 각각의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앱마켓이 필수적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유저가 임의로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앱마켓을 삭제할 수 없습니다.) 국내 모바일 시장에는 안드로이드 기반 약 5,000만명의 스마트폰에 이동통신사 앱마켓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참고: 2015년 3월 말 국내 이동통신 점유율은 SK텔레콤이 41%, KT가 34%, LG U+가 23% 입니다.) 하지만 통신사 앱마켓별 콘텐츠와 유저가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이동통신3사의 앱마켓 사용률은 다른 앱마켓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3사는 5,000만 유저를 확보하고 구글과 애플 등 해외 앱마켓에 대항하기 위해 2015년 5월 14일부터 T스토어, 올레마켓, U+스토어를 합치는 ‘원스토어’ 통합 앱마켓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개발사는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각각의 앱마켓에 앱을 등록해야 했지만, 이제부터 통합개발자센터를 통해 개발자는 3개의 앱마켓에 앱을 동시에 등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3개의 앱마켓의 판매수수료를 30%로 통일하고 향후 마켓 내 포인트와 이동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로도 결제가 가능하게 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이동통신사는 각 앱마켓별 분산되어있던 5,000만의 유저를 확보하고 개발사에게 편리한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여 구글과 애플 등 해외 앱마켓에 대항할 전략입니다.

 

대한민국 모바일 시장에서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해외 앱마켓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네이버와 이동통신사 등 국내 앱마켓이 다양한 전략으로 조금씩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모바일 시장에서는 앱마켓을 차지하기 위한 구글, 애플, 네이버 그리고 이동통신3사의 4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과 가까운 주변 국가에서는 어떤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다음 시간부터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