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바일 웹툰 서비스는 뭘까요?

바로

네이버 웹툰입니다. 네이버가 모바일 전략 측면에서 많은 고배를 마셔왔지만, 라인과 웹툰 두 키워드는 놓치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2014년 만화 산업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만화 이용 빈도에서 네이버웹툰이 74.3%, 다음 웹툰이 11.7%를 차지해 두 곳이 전체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 ‘만화 회사’ 첫 코스닥 입성…“2020년 매출 1000억 목표”

2004년 시작한 네이버 웹툰은 2010년 스마트폰을 맞이한 이후에도 지난 5년간 끊임없는 도전을 하며 발전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손가락을 내려가면서 보던 기존 웹툰 형태에서 터치 만으로 화면이 바뀌는 ‘스마트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화면을 밀면서 볼 수 있는 ‘컷툰’, 최근에는 각종 효과음과 움직이는 이미지가 담겨 있는 ‘효과툰’ 등이 대표적인 변화에 해당됩니다.

이들의 변화에는 두 가지 키워드가 담겨 있었습니다. 트래픽, 그리고 광고 전략입니다.

1. 트래픽

네이버 웹툰 초창기에는 위에서 아래로 손을 쓸어내리는 형태가 전부였습니다. 이용자가 보고 싶은 웹툰을 선택하면 전체 내용을 한 번에 볼 수 있죠.

그런데 조금 더 살펴보면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됩니다. 한 번 터치(클릭)에 전체 이미지를 다운받아 결과물을 보여줘야만 했습니다. 서버 호스팅 차원에서도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구조였죠. 그 사이에 이용자의 스마트폰을 서버로 만들어 트래픽을 감당하게 만들던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5년 전만 하더라도 스마트폰 통신 형태는 3세대(3G)였습니다. 현재의 LTE나 LTE-A와 비교하면 매우 느렸죠. 그리고 통신망 역시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웹툰을 보다가 화면이 나오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기 일쑤였습니다.

다음 내용을 보고 싶은데, 볼 수가 없어어어어어...
다음 내용을 보고 싶은데, 볼 수가 없어어어어어…

이러한 상황에서 등장한 형태가 ‘스마트툰’입니다.

NHN(대표이사 사장 김상헌, www.nhncorp.com)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웹툰인 ‘스마트툰’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툰’의 가장 큰 특징은 한 화면에 한 컷씩 볼 수 있다는 점이다. – 네이버 웹툰, 모바일 전용 ‘스마트툰’ 출시(뉴스와이어)

스마트툰은 터치를 하면 다음 화면으로 전환해 보여주는 형태의 웹툰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터치 1회에 따른 이미지 용량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한 화면을 여는 즉시 모든 웹툰의 이미지를 다운받아야 했다면, 이제는 컷에 해당하는 이미지만 다운받으면 되죠.

더 큰 변화는 터치 수치가 높아진다는 것에 있습니다. 만약 30컷짜리 웹툰을 기존 형태로 본다면 한 번의 터치 만으로 모든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툰의 경우는 서른 번 터치를 해야 하죠. 1개의 게시물을 보는데 무려 30배의 트래픽이 차이나게 되는 것입니다.

올해 4월 첫 선을 보인 컷툰은 이러한 트래픽에 한 가지 요인을 더했습니다. 바로 컷당 댓글 칸을 열어놔 이용자가 어떤 컷에 가장 많은 반응을 보이는지를 체크할 수 있게 됐죠. 피키캐스트와 유사한 형태이긴 합니다만.

2. 광고 효과

네이버가 단순히 트래픽만을 고려해서 이러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화죠. 자선사업 기관, 자원봉사자가 아닌 이상에야 네이버, 웹툰작가 모두 서비스에 대한 이윤을 얻어야겠죠.

하지만

네이버 웹툰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처음부터 유료를 표방한 레진코믹스와는 다른 형태죠. 최근 n스토어를 통한 유료화를 시도하고 있긴 하지만, 최근의 일이죠. 기본적으로 무료 웹툰으로 수익화를 하려면 방법은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광고입니다.

네이버 웹툰의 광고 형태는 두 가지입니다. 네이티브 광고를 하거나 배너 광고를 합니다. 네이티브 애드는 각종 기업이 작가에게 의뢰를 해 기업을 홍보하는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가끔 작가가 삼천포로 빠지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용자들에게 자사의 브랜드를 노출하기 아주 좋은 환경이죠.

홍보 웹툰이 삼천포로 빠진 예
홍보 웹툰이 삼천포로 빠진 예

배너 광고의 경우에는 웹툰에 노출된 배너 링크를 눌러 광고를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형태입니다.

기존 상하 형태의 웹툰에 반영되는 광고는 PC 시대와 다를 게 없습니다. 사람들이 화면을 내리다가 가장 아래 화면에 있는 배너를 보고 클릭하면 화면이 전환되는 형태입니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이용자에게 더 오랜시간, 가운데 화면에 노출되는 것이 클릭률을 높이는 관건일 텐데요. 스마트툰과 컷툰에 바로 반영된 광고 화면에 힌트가 숨겨져 있습니다.

(왼쪽부터) 스마트툰, 컷툰, 기존 웹툰 광고 배치 화면
(왼쪽부터) 스마트툰, 컷툰, 기존 웹툰 광고 배치 화면

배너가 기존 웹툰과는 다르게 화면 가운데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쓸어 넘어가는 구조가 아니죠. 한 화면의 전체에 광고가 등장합니다. 이를 넘어가려면 ‘SKIP’ 버튼을 눌러야만 하죠. 결국, 노출, 시간 측면에서 훨씬 더 좋은 UI를 제공하게 됩니다.

PC 시대, 인터넷을 평정했던 포털들은 모바일의 등장으로 새로운 장벽을 만나게 됩니다. 이용자들의 경험이 더 이상 큰 화면의 일부인 배너를 보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결국 남은 과제는 작은 화면에 차지한 광고가 이용자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지 여부겠죠.

이렇듯 네이버는 모바일로 이동하는 이용자들의 경험(UX)을 끊임없이 웹툰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에 특화된 콘텐츠 마케팅 전략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네이버 웹툰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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