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매일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고민을 합니다.

“오늘 점심 뭐 먹지?”

직원들 입장에서는 점심메뉴를 고르는 것이 문제겠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사원들의 식대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죠.

제가 속한 모비데이즈는 근처 한식뷔페로부터 매월 식권을 구입해 이용했습니다. 불편했죠. 그래서 최근 경영지원팀이 ‘우리도 IT 기업이니까 효율적으로 식대를 관리하자’며 ‘식권대장‘을 도입했습니다. 식권대장은 벤디스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식권 앱입니다. 앱만 있으면 회사 주위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휴 식당들에 한해서죠.

(이미지=식권대장 홈페이지)
(이미지=식권대장 홈페이지)

직접 앱을 사용해보니 ‘간편하다’는 탄성이 절로 터져나왔습니다. 스마트폰 자체가 쿠폰이기 때문입니다. 터치 몇 번 만으로 식권을 대체할 수 있기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비용과 직결되는 종이쿠폰의 유실을 방지할 수 있고, 직원들은 보다 편리하게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모비데이즈의 새로운 점심식사 식당~ 이게 다 식권대장-기업식대관리솔루션 덕분 ㅋ

Posted by 유재석 on 2015년 11월 30일 월요일

 

유재석 디렉터가 기뻐하는군요. 현재 식권대장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숫자는 40여곳입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주요 고객사를 살펴보면 중소기업, 스타트업의 비중이 높습니다. 대기업 체제의 틀을 쉽게 바꿀수 없기 때문에 식권대장이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단순히 그 이유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고객 숫자!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한국의 대기업은 약 3000개, 대기업 고용인원은 약 192만명입니다. 반면 중소기업은 340만개 회사에서 1342만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체 노동자의 약 87%가 중소기업 종사자입니다. 즉, 대기업보다 직원 숫자가 많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식권대장의 좋은 영업 대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권대장은 B2B 서비스로 기업과 가맹점 두 곳이 모두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기위해 식권대장은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가맹점 위치에 힌트가 담겨 있습니다.

직장인을 타깃으로 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회사가 밀집된 지역에 가맹점 숫자가 많습니다. 강남, 선릉 지역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지인의 말을 인용하자면 ‘식당이 많아서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하더군요.

회사 주변 제휴된 식당을 선택하고 식권을 구매하면 된다.
회사 주변 제휴된 식당을 선택하고 식권을 구매하면 된다.

서비스 초기 이용자(직장인)와 가맹점(회사주변 식당)을 동시에 확보해야하는 상황에서 잠재 고객이 몰려있는 지역을 집중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주위 가맹점과 제휴가 수월해질 것이고, 가맹점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서비스가 확장되면 플랫폼이 됩니다.

플랫폼에서 결제까지 자유롭다면 금상첨화겠죠. 식권대장은 포인트 형식으로 서비스가 운영됩니다. 회사서 보내준 포인트로 식권을 구입하거나,  포인트가 부족하면 개인이 직접 충전해서 더 비싼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결제는 포인트로 진행되며, 포인트가 부족하면 사비로 충전할 수 있다.
결제는 포인트로 진행되며, 포인트가 부족하면 사비로 충전할 수 있다.

식권대장이 회사 주변 지역 매장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다른 곳에서도 자유롭게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대되면, 식당과 이용자를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하나 더. 가맹점들이 배달로 연결된다면 더욱 큰 파장이 있을 것입니다.

마침 올해 2월 식권대장은 배달의민족에 투자를 받기도 했죠. 요식업이라는 키워드 아래 두 회사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많습니다.

가령 식권대장이 배달의민족과 제휴한 가맹점과 연결하면 더욱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식권대장을 이용하는 기업 고객들의 경우 배달이 안되는 음식점이라 할지라도 배민라이더스를 통해 배달을 받을 수도 있겠죠.

식권대장은 단순한 ‘모바일 식권’만은 아닙니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O2O 서비스이자, 지역 가맹점을 하나의 모바일 앱으로 모은 플랫폼이 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식권대장을 통해 ‘골목상권 소호 상점 연합체’가 탄생할 수 있겠다는 상상까지 하게 됩니다.

[fbcomments url=”https://s3.ap-northeast-2.amazonaws.com/mobiinsidecontent/index.php/2015/12/03/sikdae_platform/” width=”100%” count=”off” num=”5″ countmsg=”wonderful comments!”]

1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