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ed by 임원 모비데이즈 매니저

지난 1월 20일 할리우드 스타인 ‘잭 블랙’이 영화 ‘쿵푸팬더3’ 홍보를 위해 내한했습니다. 이후 MBC 주말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마성의 잭형’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 인물이 됐죠.

그런데 잭 블랙은 이번 무한도전 출연에 대해 어떠한 돈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헐리우드 스타는 다르다’는 반응과 함께 더욱 주목을 받았는데요.

오히려 0원이라니까 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잭 블랙은 왜 출연료 0원을 받고 무한도전에 출연했을까요.

#무한도전과 잭 블랙의 시너지=쿵푸팬더3 흥행?

무한도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능 중 하나입니다. 코믹스런 잭 블랙 이미지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이죠. 무한도전 멤버들은 그를 ‘헐리우드 개그 거성’이라고 부릅니다. 심지어 유재석은 그가 출연한 영화가 콩트와 몸개그에 많은 영향을 줬다고 말하죠. 즉, 무한도전은 잭 블랙의 매력을 맘껏 뽐낼 수 있는 멍석(?)을 깔아준 셈입니다.

물론, 시청률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무한도전 평균 시청률은 13~15%입니다. 동시간대 프로그램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죠.

이미지: 네이버

4시간 촬영, 그리고 1시간 20분 방송. 짧은 시간동안 프로그램이 촬영되고 방영됐지만, 홍보 효과는 놀라웠습니다. 잭 블랙의 무한도전 출연 소식이 알려지고, 촬영, 본편 방송에 이르기까지 약 2주동안 온라인에서 뜨거운 키워드로 등극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쿵푸팬더3는 개봉 5일만에 170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쿵푸팬더3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잭 블랙이 쿵푸팬더 측과 러닝게런티 계약(영화가 흥행 시 받는 출연료)을 했다면, 무한도전 출연료가 중요한 요소는 아니었겠죠.

#잭 블랙이 보여준 ‘마케팅 정석’

잭 블랙의 무한도전 출연 목적은 ‘쿵푸팬더3 홍보’가 분명했음에도 남들과 방법이 달랐습니다. 방송 중에 영화 타이틀이 언급된 적이 한순간도 없죠. 오히려 바쁜 일정 중에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해준 잭 블랙의 모습이 ‘내한의 정석’이라고 표현됐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잭 블랙의 모습은 ‘마케팅의 정석’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미지: MBC

마케팅(또는 광고)는 콘텐츠 경쟁입니다. 수 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로 대중의 눈을 사로잡아야 하죠. 참신한 광고를 보면 즐겁지만, 때로는 도를 넘은 광고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토크쇼에 출연한 연예인이 공연, 영화, 음반 등 지나치게 홍보하면 눈살을 찌푸리게 되고, 온라인/모바일 배너광고에 과장되고 자극적인 문구는 스팸으로 인식됩니다. 이는 비효율적인 광고, 미디어 퀄리티의 저하 등으로 이어지게 되어 광고주와 미디어 양쪽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광고를 접하는 대중들도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해도 현혹되지 않습니다. 휘황찬란한 이미지보다는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소비의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가격, 성능 등 정보를 수집하고 비교한 후 결제를 진행하는 추세입니다.

패션, 뷰티, 가전 등 생필품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 서비스에서도 앱 리뷰가 다운로드나 유료 결제를 유도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모두가 과장되고 자극적인 광고시장에서 미디어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콘텐츠가 오히려 차별화 요소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잭 블랙과 무한도전 제작진이 공략한 지점이었으며,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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