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에서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유재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중국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이미지: shutterstock
이미지: shutterstock

마케팅 채널로서의 웨이보의 가치는?

최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웨이보의 시가총액이 트위터를 앞지르는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웨이보가 처음 상장했던 2014년만 하더라도 웨이보와 트위터의 시가 총액은 무려 7배나 차이가 났으나, 2년이 지난 지금은 그 형세가 역전된 모습입니다.

웨이보가 처음 등장했을 때 그 반응은 매우 뜨거웠습니다.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수 많은 사람들이 웨이보에 너나 할 것 없이 글을 올렸죠. 하지만 그 반응은 웨이보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광고주들은 웨이보를 통해 광고하기를 주저했습니다.

웨이보의 초기의 혼란스러웠던 열기가 조금씩 식어가면서 발언 주체가 일반인에서 브랜드, 유명인, 기업홍보 위주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후자는 지속적으로 컨텐츠를 업데이트 하며 웨이보에서 여론의 축으로 등장하게 되고 동시에 수많은 팔로워를 유입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팔로워를 바탕으로 웨이보는 유명 방송사의 167개 프로그램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예능 프로그램, 영화 등의 예고편 및 홍보 채널로서 그 기능을 십분 발휘했습니다. 이처럼 기업들이 웨이보를 통해 성공적으로 유저풀을 확대하고 웨이보 자체 매체로서의 내부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더 많은 기업들이 바이럴 마케팅 및 SNS 매체로서 웨이보를 선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 제한된 글자 수 와 사진으로만 업로드를 할 수 있었던 웨이보는 현재 트위터의 기능을 바탕으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합쳐놓은 형태로 진화하였고 컨텐츠로는 짧은 동영상 및 생방송 등의 새로운 컨텐츠 형식을 지원하여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웨이보는 이제 단순한 광고 플랫폼을 넘어서서 브랜드와 유저를 잇는 소통 채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시작했습니다. OPPO의 브랜드 마게팅 전략 및 관리부 부장 沈义人 (션이런)은 “소셜 네트워트 마케팅은 기존의 광고 노출 이외에도 유저가 브랜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브랜드가 사용자와 깊이 있는 교류를 진행하고 있는지, 사용자들이 주동적으로 브랜드를 전파하는지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 우리는 웨이보를 통해 사용자들과 장기적이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 및 구축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웨이보를 통한 마케팅의 가치가 상승하고 웨이보를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는 기업에 100만 개를 넘어서면서 웨이보는 Ad Master, 닐슨 등과 공동으로 소셜 네트워트 마케팅의 가치를 계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광고의 노출, 전파, 상호 작용을 거쳐 고객의 인터넷 쇼핑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데이터를 추적 관찰하고 보다 투명하게 수치를 공개하여 소셜 네트워크 마케팅의 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입니다.

중국 정부 인터넷 생방송 서비스 관리규정, 12월 1일부터 실시

중국 정부가 인터넷 생방송 서비스 관리 규정을 오는 12월 1일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규정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서비스 제공자와 발포자에 대해 책임을 분명히 하였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서비스 제공자에 대해서는 서비스 제공과 관련하여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인력을 배치하여야 하며, 필요한 기술적 수단 및 이상 상황 발생시 대처 매뉴얼 등을 갖추도록 명시했습니다.

광고 발포자에 대해서는 그 내용이 사실과 부합하여야 하고 왜곡되어서는 아니 되며, 사회혼란을 야기하는 등 법률에서 금지하는 내용을 발포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생방송 플랫폼의 시청자 및 발포자 모두는 신분증, 영업집조증(사업자등록증)을 비롯한 자신의 실제 신분 및 해당 서비스 업에 종사 할 수 있는 자격 여부를 증명 할 수 있는 서류를 기반으로 등록하여 서비스를 제공, 또는 사용하여야만 합니다.

하지만 법안의 중 일부 모호한 내용은 사용자 및 발포자에 대해 임의적으로 통제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또 하나의 언론 통제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법안의 제 10조 “인터넷 생방송 발포자가 발포하는 뉴스 정보는 진실하고 정확하며 객관적이고 공정하여야 한다. 전재하는 뉴스 내용은 완전하고 정확하여야 하며 뉴스 정보 내용을 왜곡하여서는 아니 되고 또한 눈에 띄는 위치에 출처를 명시하며 뉴스 정보의 원래 출처를 보장하여야 한다.”

제 11조 “인터넷 생방송 서비스 제공자는 평가, 실시간 댓글 등 생방송 중 상호 교류 부문에 대해 실시간 관리를 강화하여야 하고 상응하는 관리 인원을 배치 하여야 한다. 인터넷 생방송 발포자가 생방송을 진행 할 시 법률 법규의 요구에 부합하는 생방송 내용을 제공하여야 하고 자발적으로 생방송활동 질서를 유지하여야 한다. 사용자가 인터넷 상호 교류에 참여할 시 법률 법규를 준수하여야 하고 교양있고 이성적인 방법으로 상호 교류 및 의견을 표현하여야 한다.”

위의 법안에 따를 경우 정부의 입김이 작용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할 수 있어, 방송되는 내용이 객관성과 관련하여 분쟁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법률 법규에 부합하여야 하는지가 명시되지 않았고, 일반 사용자와 대부분의 발포자의 경우 관련한 모든 법률과 법규를 숙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내용 제작부터 자체 검열이 강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미 적지 않은 이용자와 발포자가 존재하며 이를 하나 하나 모두 감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법안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며 업계가 새로운 법안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더 지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Airbnb 중국에 서버 두기로, 국 사용자 정보는 중국에 저장

Airbnb가 서비스 조항 및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약관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6년 12월 7일부터 중국 사용자의 정보는 Airbnb China에 전달되어 저장, 처리되는데 이는 즉, 중국에 서버를 두고 영업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Airbnb의 경우 이미 중국에서 유사한 사업모델의 경쟁자가 등장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 보았자 득 될 것이 없다는 판단하에서 이번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Airbnb의 경쟁사로는 途家网(Tujia.com)과 短租网小猪(Xiaozhu.com)를 들 수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지난 2015년 8월 3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하였고 후자의 경우 2015년 3분기 6,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 3억 달러 이상의 회사가치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애플의 경우 2014년 8월부터 중국 현지의 운영상 중국전신집단이 제공하는 서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도메인 관리 방법과 사이버 보안법이 의견 수렴 중에 있고 머지 않아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지금, 더 이상 서버를 해외에 두고 중국에서 영업활동을 지속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비단 중국 뿐만 아니라 비관세 장벽이 높고 외국자본에 대해 차별이 존재하는 국가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 사전에 법률 법규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미리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