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엄지 매니저가 프랑스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bottle and glass with red wine
bottle and glass with red wine

#프랑스의 방트프리베닷컴과 르 쁘띠 발롱의 협력

프랑스의 e-커머스 사이트인 방트프리베닷컴(Vente-privee.com)이 지난 목요일, Martin Ohannessian가 설립한 르 쁘띠 발롱(Le Petit Ballon)의 주요 지분을 차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르 쁘띠 발롱은 2011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프랑스의 와인 섭스크립션 회사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와인 제안하는 곳입니다. 주로 와인 두 병이 담긴 박스를 월별로 고객에게 배달합니다.

이번 지분 참여에 대한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스타트업은 계속해서 독자적인 방법으로 사업을 진행해나갈 것을 명확히 했습니다. 서비스의 주요 컨셉인 와인 섭스크립션 사업을 계속 지속하면서, 파리 8구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고 서비스 제안 방법을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배달만이 아닌, Le Petit Ballon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와인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두 회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시너지를 가져올 것이라고 공동성명을 냈는데요, 구체적으로는 “르 쁘띠 발롱”팀의 차별화 노하우와 온라인 와인 사업을 이끌고 있는 “방트프리베닷컴”의 e-커머스 전문성을 토대로 사용자 경험에 대해 다시 고민하고,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낼 것이라고 합니다.

“큰 와인 메종부터 개인 포도 재배원까지”

방트프리베닷컴의 3,000만 명에 달하는 회원들은 이제 더욱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접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방트프리베닷컴은 2007년부터 온라인에서 와인과 독주의 재고품을 판매해왔습니다. 지난해만 500만 병이 판매되었고, 이는 6,0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는 2015년과 비교하면 20%나 높은 판매량입니다.

르 쁘띠 발롱은 6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6년에만 800만 유로의 매출을 거두었습니다. 이제부터 이 젊은 와인테크회사는 방트프리베닷컴 사이트의 파워와 하루 450만명의 방문자를 통해 더 큰 혜택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르 쁘띠 발롱이 와인테크 시장에서 엄청난 공격력을 얻음에 따라, 레 그라쁘(Les Grappes), 비니파이(Vinify), 마이비티박스(MyVitibox), 트윌(Twil), 아비뉴 데 뱅(Avenue des Vins)과 같은 젊은 경쟁사들은 와인의 유통과 소비 방법에 대한 변혁을 갈망하게 될 것 같습니다.

프랑스 와인테크 시장에 어떤 서비스가 있는지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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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Shazam 서비스

말 그대로 음악을 찾아주는 앱인 Shazam처럼 와인을 스캔하여 와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앱 서비스입니다. 인터넷 사용자들의 평점이나, 평균 가격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Winewoo나, Tagawine이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에 해당합니다.

Vinify: 와인 테이스팅의 신성함을 거부한다

Vinify는 독립 와이너리의 파트너인 스타트업입니다. 이 스타트업의 공동 설립자이자, 반은 보르도, 반은 샹파뉴 지역 출신인 Benjamin Pipat는 무엇보다도 와인테이스팅 자체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고객을 잘 아는 포도주 제공자가 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우리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와인에 대해서 만큼은 감히 판단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하는데요, Vinify는 사이트에서 고객에게 흥미로운 설문지를 제공합니다. 커피에 설탕을 넣는지, 우유를 넣는지 또는 아무것도 안 넣는 타입인지와 같은 질문들입니다. 이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의 기호에 맞춘 와인을 보내게 됩니다. 이 알고리즘을 이용해 와인전문가가 분류한 50가지의 명확한 선정기준을 가지고 와인이 선택되는데, 그 결과가 꽤나 놀랍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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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Vitibox: 소믈리에와 함께 배우는 와인

기본적으로 와인 섭스크립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같지만, Myvitibox는 Vinify에 비하면 조금 더 정통적인 방법으로 와인을 제안합니다. 이전 맥킨지의 컨설턴트였던 Alban de Belloy가 런칭한 Myvitibox는 교육적인 방법으로 고객에게 접근하는데요. 프랑스의 최고 와인전문 교육기관이라고 주장하는 Prodégustation을 매수하여 통해, 13개 도시에서 소믈리에와 와인전문가의 강의를 제공합니다. 또한, MyVitiAcademy를 런칭하여, 온라인으로 와인마케팅 수업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Vinaddict

Vinaddict는 짧은 유통 과정과 작은 와인 생산자들을 촉진시키는 스타트업입니다. 사이트에서 구입하여 집에서 2-3병이 들은 와인박스를 받아볼 수 있는데요, 고객은 사이트를 통해 와인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이에 따라, 두 공동 설립자인 Jelien Ferrais와 Guillaum Garnier가 와인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셀렉한 와인을 매달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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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Pourboire

Le Pourboire 역시 와인 섭스크립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다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와인을 제공합니다. 이들 서비스는 와인 교양을 채우기 위해, 더 많은 지역의 최고의 와인을 맛볼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고객들은 와인의 타입을 고르기보단, 설립자인 Édouard de Luze의 셀렉션을 믿는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그가 발견한 와인과 그의 취향에 따라 결정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확히 이 성향이 “진정한 와인 애호가”인 이용자들의 마음을 얻고, 보르도 와인 양조업자들을 보증한다고 합니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매달 두 병의 와인 셀렉션을 받아볼 수 있는데, 우선 좋은 와인들은 언제나 좋은 포도에서 나온다는 철학 때문에 유기농 와인을 고집한다고 합니다. 또한 매달 오는 박스에는 세심하게 선정된 와인에 대한 역사와 맛의 특징에 대해 다루는 웃기도 유익한 잡지를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Caviste authentique

독립 와인 양조업자들을 결합시키려는 목적을 가진 스타트업입니다. 이 기업은 독립 와인 상인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고 2015년 초에 설립됐습니다. Elyes Bouteldja와  Stéphane Da Mota는 와인 상인들이 디지털 변화에 바로 적응하지 못하는 것에 주목하면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 온라인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이용자들에게는 어느 웹에서나 찾을 수 없는 보물같은 와인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고객의 선호에 따라서 다양한 방법으로 와인병 회수가 가능한데요, 와인 판매자의 샵이나 중계점에서도 회수가 가능하며, 선택한 가격에 따라 집에 속달로 배달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Vinocasting

Vinocasting은 자신의 와인 취향을 결정하지 못해 헤매고 있는 고객들을 도와주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반 병의 와인이 여섯 병 담긴 박스를 블라인드 테이스팅이 가능하도록 배달하여, 모바일 앱을 통해 5점 척도로 점수를 매기도록 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이용자는 자신의 와인 프로필을 구축해나갈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이트에서 자신에게 더 잘 맞는 와인을 고르는 게 가능해집니다.

Les Grappes

Les Grappes는 “와인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입니다. 적어도 이 스타트업은 시장에서 이 방향으로 포지셔닝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인데요, e-커머스와 소셜 네트워크를 결합시킨 서비스입니다. 등록된 이용자들이 남긴 코멘트나 의견을 참고하여 와인 생산자에게 원격으로 직접 주문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결과적으로, 와인에 있어서 유사한 취향을 가진 다른 이용자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레퍼런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특히나 프랑스인들 중 97%가 스스로 와인을 고를 만큼의 전문가라고 생각하지 않고, 65%는 지인의 추천을 통해 와인 구매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Mon Caviste à la maison

Mon Caviste  à la maison(우리집 와인 양조장)은 작은 와이너리의 양조주가 직접 집으로 찾아오는 서비스 입니다. 기업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앙제 지역의 회사는 집에서 와인을 탐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약 1시간 반 가량 동안, 게스트들은 호스트가 조직한 모임에 함께 모여 200여 개의 독립 와이너리 중 한 곳에서 생산된 와인을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와이너리의 판매자도 함께 참여하는데, 이 모임은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진행되어 와인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보다는, 와인을 온전히 느끼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고 합니다. 또한, 와인 애호가들 보다는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이 서비스는 와인에 대한 환희를 다시 찾아가는 경험을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참여자들의 80~90%가 해당 와이너리 생산품 주문서를 작성하고 있어 꽤나 효과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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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만 와인을 즐기는 것보다, 직접 와인 생산자들을 찾아가길 원하는 소비자들 역시 있는데요. Ruedesvignerons.com은 손쉽게 와인 테이스팅 투어를 찾아 예약할 수 있도록 하는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투어 예약은 실시간으로 진행되어서 예약 가능 현황을 확인할 수 있고, 앱을 통해 바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에어비앤비 플랫폼과 유사점을 가진 이 서비스는 특별한 액티비티와 가격, 직접 방문한 경험자들의 평점에 따라서 와인 샤토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처음 서비스 런칭 뒤엔 보르도와 루와르 지방의 샤토만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였는데, 현재는 지역을 점차 넓혀  버건디와 알자스, 샹파뉴 지역의 샤토 투어도 가능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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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avin

Coravin을 통해 와인 병을 오픈하지 않고도 와인을 시음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마법이 아닙니다. Coravin이 고안해낸 이 디바이스는 코르크에 특별한 바늘을 삽입하여 적은 양의 와인을 체취해냅니다. 약간의 중성 가스를 첨가하여 기압을 유지하기 때문에 와인의 산화를 막아 자연 숙성을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Greg Lambrecht가 개발한 이 디바이스는 이미 세계적으로 7만여개의 복제품이 판매된 바 있습니다. 이 디바이스를 통해, 와인 저장고에 몇 년간 보관되어 있는 와인을 언제쯤 맛보아도 괜찮을지 알아내는 데 매우 용이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Coravin은 식당에서 와인을 글라스로 제공할 수 있게 함으로써 용도에 변혁을 일으켰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 디바이스를 통해 식당 경영자들은 100~1,000유로쯤 하는 와인을 한 명의 고객을 위해 오픈할 수 있고, 다음 잔이 나가기까지 몇 주에서 길게는 1년까지도 와인을 보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D-Vine, 또는 le vin en dosettes (1회용 와인)

“와인의 네스프레소”를 고안한 스타트업입니다. “D-Vine”은 일종의 집 안의 소믈리에를 제공하고자 하는데요, 한 잔의 와인을 정확한 온도와 최적의 풍화도(통풍에 의해 공기가 순환하는 정도)에 맞추어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공기를 밀폐시킨 튜브 글라스를 통해 10ml의 와인을 제공하여, 와인을 특정 온도에 보관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튜브에 있는 스마트 라벨을 이용해 스마트 폰으로 와인 생산자의 설명이 담긴 짧은 와인 설명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인들이 와인을 사랑하는 만큼, 프랑스에서의 와인테크 시장이 얼마나 레드오션인지 알아보았습니다. 물론 레드오션 속에서 각자의 독자적인 목적과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프랑스에서 큰 와이너리 뿐 아니라, 독립적인 양조장이 굉장히 다양하고 이를 즐기는 와인 애호가들과 소비자 규모 역시 굉장히 크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테크가 발전함에 따라, 와인 애호가들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스타트업들이 계속해서 생겨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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