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일 퍼틸레인 고문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중국 스마트폰 보급률을 결정적으로 늘린 것은 O2O 그중에서 정확하게는 차량호출 서비스였다. 우버를 벤치마킹해서 만든 디디따처와 콰이디따처는 중국 IT업계의 양대산맥인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뛰어들게 만들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이 두 회사는 엄청난 보조금 전쟁을 벌이는 단계가 되어 버렸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중국의 모든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분야에서 싸우는 중인데, 두 회사는 어느 한쪽이 강점(선점)을 가지고 다른 한쪽이 쫒아가는 스타일로 평행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하필 비슷한 시기에 뛰어들어 제대로 맞붙은 것은 차량공유 서비스가 거의 처음이다보니 예상치 않았던 과도한 전쟁을 하게 된 셈이다.

 

그 결과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막강한 자금을 쏟아부어 보조금 전쟁을 벌인탓에 2014~2015년에 중국인들은 O2O의 사용자가 대거 늘어난다. 왜냐하면 택시를 공짜로 타던가 혹은 절반가격에 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익에 절대적으로 민감한 중국인들은 아무리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았어도 거의 매월 뿌리는 50% 할인 쿠폰을 그냥 넘길리가 없으니, 남녀노소 스마트폰을 사서 앱을 깔고 차량호출을 하기 시작했다. 디디한번 콰이디 한번 번갈아 가면서 말이다. 제값주고 택시타면 호구되던 시절이었다.

이 전쟁은 막바지 우버까지 참전하면서 역시 보조금을 뿌리는 치킨게임을 하다가 우버는 철수하고 디디와 콰이디는 합병해서 디디추싱을 만드는 것으로 일단락 되었다. 천하의 알리바바와 텐센트도 이 정도로 무의미한 보조금 전쟁은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사용자는 정말 좋았다.

이후 배달 앱(어러머)이 O2O의 호황기를 이어가더니 최근의 흐름은 공유 자전거로 옮겨간 듯 싶다. 현재 OFO와 MOBIKE가 상당한 화제가 되고 있다. 두 회사 3년차에 불과한 스타트업인데 이미 유니콘 대열에 올라선 듯 하다. 시리즈 C-2까지 투자를 완료했고 2017년에 비상할 것이라는 기대와 전망에 부풀어 있다. 실제 상해만 하더라도 이런 공유자전거를 흔히 볼 수 있다.

자료: 뉴스핌

공유 자전거의 장점은 ‘싸고 편하다’는 점이다. 사실 둘 중 하나만 제대로 갖춘 사업모델이라 할지라도 대중적 인기의 가능성이 높은데 두 가지를 다 겸비했으니 투자가 몰리고 기대가 높아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모바이크는 299위안을 보증금으로 넣고 30분당(사실상 1회)당 1위안~0.5위안의 사용료를 받고 오포는 99위안을 보증금으로 넣고 시간당 1위안(성인)~0.5위안(학생)의 요금을 낸다. 오포의 경우 자신의 자전거를 등록하면 아예 무료로 쓸 수도 있다.

금액의 장점만큼이나 편의성도 좋은데 눈에 보이는 자전거를 앱의 QR코드를 사용해서 잠금해제 후 사용하고 다시 잠금후에 아무데나 두고가면 된다. 전동차나 자전거 사용자가 가장 신경 쓰이는 점이 주차문제(사실상 도난문제)라는 것을 감안할 때 획기적인 방식이다.

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이 공유 자전거 모델에 대해서 부정적인데 이유는 ‘싸고 편하다’는 장점이 ‘수익창출이 애매하고 사용자가 아닌 이들에게 상당한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우선 회당 1위안씩 받아서는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자전거 관리비용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투자는 대부분 자전거 제작에 들어갔고 이후에도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면 현재의 수익으로 최소한 유지는 해야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를 할텐데 내가 보기엔 투자금은 자전거 생산에 상당부분 녹았을 것 같고 사용자들의 보증금이 현재 적자를 메우는 구조가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한다.

아무데나 주차해도 된다는 편의성은 역으로 관리측면에서 취약하지만 결정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보행에 불편을 주고 흉물스럽다. 한인타운이나 시내쪽에 여기저기 널려 있는 자전거들이 지금은 관계기관에서 O2O 육성을 위해 내버려 둔다지만 아마 민원이 끊이질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관리를 더 철저히 하라는 행정명령이 내려갈 수도 있고 혹은 아무데나 주차에서 정해진 공간에 주차하라는 좀 더 강화된 명력이 내려갈 수 있는데 전자의 경우는 가뜩이나 수익성에 고민하는데 관리비용이 더 들어가면 회사들은 힘들어 질 것이고 후자의 경우는 사용자들의 최고 편의성이 사라지는 셈이다.

그래서 나오는 이야기가 빅데이터론인데 사실 이거야 말로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출퇴근 길에 집에서 지하철 역까지 혹은 지하철역에서 회사까지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 사용자들의 동선인데 여기에 무슨 빅데이터를 가지고 분석을 한다는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악화되는 수익성 그리고 계속 추가해야 되는 투자에 대한 일종의 명분이라 생각된다.

모바이크에는 텐센트, 오포에는 알리바바가 메인 투자자로 들어가 있다. 중국의 O2O도 일종의 유행과 흐름인지라 두 거인도 그 흐름에 (어찌보면 서로를 의식하면서) 움직였고 그래서 더 이슈가 되었고, 미디어에 노출도 많아지고,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졌지만 이미 시리즈 C-2까지 완료된 상태에서 올해가 지나가면 당장 재무적인 압박이 올텐데 두 거인은 계속 후속투자를 하게 될지 개인적으로 궁금하긴 하다.

하지만 차량호출서비스나 배달앱 같은 성과가 나오기에는 너무 뚜렷한 약점이 보이는지라 개인적으로는 부정적으로 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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