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이채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이미지: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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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스타트업은 성공할까? Oddup에 그 답이 있다?

홍콩을 기반으로 성장한 스타트업 ‘Oddup’이 최근 6백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이 회사는 흥미롭게도 특정 스타트업이 성공할지 아닌지를 평가하는 툴을 제공하는데요. 제품, 위치, 경쟁사, 성장 잠재성 등 다양한 항목에서 0점부터 100점까지 점수를 매겨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평가 대상이 되는 스타트업의 미래가치 등을 포함한 각종 분석과 리포트를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회사를 가려낸다고 합니다.

이번 투자는 인디아의 대표적인 미디어 그룹인 Times Group이 주도했으며, 500 Startups, Click Ventures, 실리콘 밸리의 Moneta Ventures, Moneta Ventures 등이 참여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까지 Oddup의 총 펀딩액은 7백만 달러로 늘어났습니다.

Oddup 팀원들은 골드만 삭스 등 주요 투자 회사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스타트업 평가 및 인수 과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데이터를 VC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들의 데이터와 분석이 얼마나 정확하고 객관적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할 수 있겠지만, 건전한 스타트업 생태계의 척도를 마련하겠다는 Oddup의 행보를 앞으로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동남아 진출을 선언한 10억 달러 가치의 스타트업은?

2010년 영국에서 탄생한 ‘Transfer Wise’가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진출할 의사를 공고히했습니다. 국가간 송금을 간편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Transfer Wise는 시중 은행과는 달리 거래 수수료를 없애고 오직 송금 비용에 따른 수수료만을 과금합니다. 사용자가 돈을 송금하는 국가와 송금받는 국가 모두 해당 업체가 지원하는 권역인 경우 송금은 실시간으로 이뤄집니다.

확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1억17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은 이들의 기업가치는 약 11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세계 사용자는 백만명 이상이며, 거래규모는 한달에 10억 파운드 정도라고 합니다.

이미 설립한지 7년이 된 회사이므로 이들의 아시아 시장 진출은 약간 늦은 감이 있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앞으로 싱가포르, 홍콩, 중국은 물론 여러 동남아 국가와 호주, 뉴질랜드에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현지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Transfer Wise가 얼마나 빠르게 자리를 잡고 안정적으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겠습니다.

 

#저성장 국가 또는 기회의 땅, 캄보디아의 스타트업계

동남아시아 스타트업씬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해온 캄보디아에서 최근 주목할만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인구가 천 6백만명에 불과하며, 이중 60%가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모바일 사용이 급증하며 보급률이 100%를 돌파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이 전체 모바일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점에서 다른 동남아 국가들을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캄보디아의 산업구조나 스타트업계는 어떤 모습으로 형성되어 가고 있을까요?

캄보디아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은 관광업이며, 연간 5백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캄보디아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자연히 이를 활용한 스타트업들이 생겨났는데요. 버스, 택시, 페리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의 티켓팅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BookMeBus, 여행 관련 상품 예약 어플 Tesjor를 만든 Pathmazing Inc. 등이 대표적입니다. 관광객들의 증가로 도심 내 주요 관광지 주변의 지대와 건물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부동산과 개발자를 연결해주는 KhmerHome.com같은 서비스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는 특히 국민 평균 연령이 낮은 국가로, 2013년 실시한 인구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62%가 30세 미만이라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은 물론 SNS 사용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조건이 이미 갖춰져 있던 셈인데요. 이에 발맞추어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형태의 미디어 및 콘텐츠 소비 역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젊은 층이 많은 점은 동시에 경제 성장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충분한 실력과 경험을 갖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단적인 예로 스타트업계에서는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실력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찾기가 어려웠으며, 각종 멘토링과 교육을 통해 상황을 개선하는데 수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정부의 규제 역시 스타트업 자생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등록부터 납세에 이르기까지 각종 행정적 절차에 너무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캄보디아의 스타트업계는 지난 3년 동안 빠르게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기대됩니다. 2016년에는 테크 분야에 대한 펀딩이 없었지만, 올 3월에 캄보디아의 대표적 통신사인 Smart Axiata가 런칭한 투자 계획인 테크 씬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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