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이채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태국 정부, 페이스북 사용 전면 금지할까?

지난 주 태국 군부는 페이스북에 ‘불법적인(illicit)’ 내용을 담은 페이스북 포스트에 대한 접속을 제한하지 않으면 서비스 자체를 금지시키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그중에는 태국 왕가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포스트도 있었다고 합니다. 태국 정부가 정한 시한은 5월 16일 오전 10시까지였으나, 이 시각 이후에도 태국에서 페이스북 접속 및 이용은 가능한 상황입니다. 본래 태국 정부에서 접속 차단을 요구한 페이지는 총 309개였으나, 지난 주까지 페이스북 측이 178개를 제거하였고, 그중 131개는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5월, 군부가 정권을 잡은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도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강제 중단했던 적이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페이스북은 태국 왕실을 모독하는 내용을 담은 글에 대한 접속을 차단했으며, 대표적 정권 비판자 3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The Nation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구글과 유튜브도 태국 정부의 요청으로 309개의 웹페이지에 대한 검열을 실시했다고 하는데요. 구글 측은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기를 거부한 상황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태국 정부의 잇따른 시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음식 배송을 넘어 약품 배송까지, 고젝의 생활밀착 프로젝트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스타트업이자 유일한 유니콘인 고젝은 교통 수단 공유 및 배송 서비스로 시작하여 O2O 영역으로 다양하게 사업을 확장해왔습니다. 이중 마사지 서비스와 홈 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라이프(Go-Life)는 별개의 앱으로 분리되었는데요. 이번에는 고젝이 의약품 배달 서비스 고메드(Go-Med)를 분리했다는 소식입니다. 고젝은 작년 여러 개의 헬스케어 업체를 인수했고, 의료 상담, 의약품 배달, 병원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HaloDoc에 투자를 한 바 있었습니다.

이제는 HaloDoc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되 고젝의 위치정보 서비스와 배송 인프라를 이용하여 더 빠른 배송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전에는 유저가 의약품 배달을 신청하면 주문이 들어가기까지 약 44분이 소요되었지만, 이제는 30초 만에 접수가 완료된다고 합니다. 고라이프와 고메드 모두 아직까지는 고젝의 전자 결제 시스템인 고페이를 지원하지 않지만, 곧 고페이를 결제 옵션으로 채택하면 자연스럽게 고젝의 운송 시스템과 고페이의 결제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앱 생태계가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StashAway, 로보 어드바이저 플랫폼 개발을 위한 발판 마련

싱가포르의 핀테크 스타트업 StashAway가 Rozario 가(家)로부터 215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2016년 설립된 StashAway는 로보 어드바이저를 통해 금융 기관이 아닌 개인들도 손쉽게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0.2에서 0.8% 정도의 관리 비용을 받아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프랜시스 로자리오(Francis Rozario)는 Citibank, Temasek Holdings, Fullerton Financial Holdings 등 유수의 금융 기업들에서 고위직을 맡은 인물로, 금융 업계의 거물입니다. 투자 자금은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추가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총 보유자금이 싱가포르 통화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의 최소 기준을 초과하여 리테일 펀드 관리에 대한 라이센스를 발급받게 되었습니다.

#1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을 꿈꾸는 베트남 게임 산업

베트남의 대표적인 게임 업체 VNG Corporation의 CEO Le Hong Minh가 2027년까지 자국 게임 시장이 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베트남의 게임 스튜디오들이 수많은 게임을 제작하며 경험을 쌓은 만큼 국제적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낙관적인 관측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게임 업계는 아직도 외국산 게임들이 점령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앱 마켓 게임 분야 차트를 보면 미국, 중국, 한국에서 개발하거나 퍼블리싱한 게임들이 대다수입니다. 그러나 Minh 대표는 본인의 회사는 물론 더 많은 게임 스튜디오들이 자국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함께 경험하며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실제로 몇년 전 베트남에서 개발한 Flappy Bird 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끈 후 해외로 눈길을 돌린 개발사들도 있었는데요. 올 3월 미국에서 열린 제 13회 IMGA Global Awards에서 Sky Garden: Farm in Paradise라는 모바일 게임이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또한 2016년에는 Pine Entertainment에 개발한 게임 세 개가 미국 앱스토어 차트 50위 안에 드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처럼 빠르게 성장중인 베트남 게임 산업계가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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