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지도사 최재현님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

스타트업, 창업기업을 위한 다양한 글과 콘텐츠가 난무하는 요즘이다. 저마다 자기만의 방법론으로 스타트업과 창업기업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지극히 기초적인 내용에서부터 특정 분야에 특화된 정보까지 그야말로 정보가 범람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수없이 많은 정보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중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보이는 콘텐츠는 단연, 이런 사람을 피하라, 이런 사람과 함께하라 라는 식의 글들이다.

사실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해본 사람이라면 이 사람이 나와 케미가 맞는지 맞지 않는지 정도는 파악이 된다. 함께 가야 할 사람인지, 가지 말아야 할 사람인지 보인다는 뜻인데 사회생활과 무관하게 자기 자신을 잘 포장하는 사람의 진의를 파악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가 되기 때문에 글에서 보이지 않는 글 건너 저 편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단순히 글에서 제공하는 정보만을 인지해서는 안 된다.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사람’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을 통해 모든 것이 구현되기 때문에 스타트업이나 창업기업에서는 한 사람이 회사를 살리기도 죽이기도 한다. 그 한 사람이 대표자가 될 수도 있고 관리자가 될 수도 있고 말단 직원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작은 회사일수록 사람의 중요성이 더욱 큰 것이고 큰 회사라 하더라도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매번 내뱉게 된다.

오늘 스타트업과 창업기업과 공유하고 싶은 내용은 이런 ‘상사’는 피하라는 내용이다. 너무 흔해 빠진 글이고,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글인데 나는 경험담을 위주로 적어볼까 한다. 실제로 어떤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의 업무 방식은 어떠했고, 그런 사람을 상사로 둔 아래 직원들은 어떠했는지같은 기억을 떠올려서 적어본다.

회피 스킬이 만렙이었다면 피했을 List

image: gettyimages

1. 말의 앞뒤가 다르고, 자기 잘못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

말이 앞뒤가 다른 유형은 어딜 가나 존재한다. 하지만 자기가 지시를 내리고 그 지시가 중간에 다르게 나갔음을 인지하면 다행인데 꼭 말을 다르게 한 사실을 망각하곤 한다. A방식으로 해오라고 시켜서 A로 해갔는데 B로 왜 해오지 않았느냐며 핀잔을 주고 혼을 내는 이들이다.

이를 방지하려는 방편으로 메모를 하는 직원들을 보았는데, 오히려 그 메모가 틀린 거라며 더 혼내더란다. 그렇다고 면전에 녹음기를 들이댈 수도 없는 노릇이다.

대개 이런 이들이 간단한 지시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면 참을 만한데 대형참사를 일으키는데 꼭 껴있다. 그 대형참사의 희생양으로 부하직원들을 주로 지목한다.

도입 : 작은 일에 말이 앞뒤가 다를 순 있다.
전개 : 조금 큰 일에서도 말이 앞뒤가 다르다거나 자기 실수가 아닌 부하 실수로 몰아간다.
회피 : 작은 일에서 말이 앞뒤가 다를 때,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부류라면 주의하라.

2. 업무 능률이 0으로 수렴하는 무능력자

스타트업이나 창업기업에서 가장 피해야 할 유형이 바로 무능력자 유형이다. 이 무능력자들의 가장 무서운 점은 자신이 무능력함을 인정하는 데 있다. 자신의 무능력함을 인정하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꼭 무능력함의 인정 뒤에 따라오는 노력이 없다.

자기 자신은 무능력하기 때문에 업무 처리 속도가 늦다고 변명하거나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부하 직원들에게 미룬다. 무능력하면 상사가 되지 말던가, 이들은 지위 욕심은 또 있는 부류다. 권력욕은 있지만 업무에 대한 욕심은 없는 전형적인 업무 고자.

이런 인간들이 상사가 되면 사무실 문이 헬게이트로 바뀐다.

도입 : 업무 능률이 0으로 수렴하는 무능력자
전개 : 무능력한 줄 알면서 노력도 하지 않고 일을 죄다 미루지만 중요한 순간에 상사 역할을 함.
회피 : 일단 무능력한 인간들은 무능력한 사실을 일깨워주어야 하고, 무능력한 상사를 만나면 일단 회피!

3. 입과 마음이 시궁창

욕을 벗 삼아 사무실에서 풍류를 즐기는 부류들이 있다. 말끝마다 상스러운 말이 나오고 조심한다고 하면서도 19금 욕, 농담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여직원들이 있을 때 조심하는 척하지만 조금만 긴장의 끈을 놓치면 다 큰 성인 아니냐면서 온갖 음담패설을 늘어놓는다.

이런 부류가 위험한 순간은 평소에 이런 말을 내뱉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 아니라 이런 부류의 인간들이 마음조차 시궁창일 때 위험해진다.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여자 동료를 심심풀이 껌으로 생각해서 비하하거나 비속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남자 동료도 오징어처럼 몰래 씹어버리기도 한다.

몸과 마음이 시궁창인 쓰레기들은 상종하면 절대 안 된다.

도입 : 입이 걸걸할 수는 있다.
전개 : 마음조차 시궁창이라 사람을 쉽게 입방아에 올리고 저급하게 말에 담는다면.
회피 : 이런 부류와는 농담을 섞어보면 안다. 농담이 위트가 아니라 음담패설로 가거나 인신공격처럼 자극적인 내용으로 이어질 경우 가급적 피하라.

4. 도망자 유형

일 시켜놓고 사무실에서 도망치고, 중요한 결정의 순간엔 항상 자리를 비운다. 외근이 있다고 도망치면 퇴근 시간 전에 회사에 복귀하고 중요한 공정을 올리는 순간에는 또 자리를 채운다.

머리가 조금이라도 아픈 일은 부하 직원에게 다 시키고, 조금 가벼운 일은 자기가 서둘러 마치고 외근 핑계로 도망을 친다. 도망자 부류들이 상사가 되면 부하직원에겐 하루하루가 지옥 같아지는데 보통 스타트업인 경우에 도망자 유형이 상사가 될 경우 부하직원들이 가장 힘들어진다.

도입 : 도망을 칠 수는 있다.
전개 : 중요한 순간에 도망치는 놈이 아니라 평소에도 도망을 잘 치고 일을 부하에게 떠넘긴다.
회피 : 이런 부류에는 상사라는 책임감을 더 무겁게 느끼게 해주거나, 자신이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도망을 친다면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다. 처음엔 도망인데 나중에는 무능력자로 수렴한다.

5. 연공서열이 중요한 유형

분명 회사에서 자기보다 높은 사람이 있고 부하 직원도 나이가 적지 않은데 연공서열로 나이 순서대로 높낮이를 측정하는 부류들이 있다. 이런 부류가 꼰대 짓까지 하면 금상첨화인데 술자리에서 술 한잔 마시면서 사석이라고 말을 놓는다는 둥, 훈수를 두는 경우 회사 분위기가 막장으로 치닫는다.

회식 후에 정적이 흐르는 사무실. 호칭을 어찌할 줄 몰라 헤매는 멤버들. 나이 순서대로 조금 나이가 많다고 대접을 받고자 할 수는 있는데 어떻게든 자기 자신이 남들보다 형이거나 누나임을 내세우려고 하는 부류들이 문제다. 몇 월 군번인지를 물어보는 경우도 있고, 먼저 결혼을 했으면 애기가 몇 살인지를 물어보고. 어떻게든 자기가 남들보다 한 걸음 더 앞서있음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

도입 : 내가 무조건 너보다는 한 수 위다.
전개 : 나이로 시작한 것이 지역, 학벌, 경제력, 외모 등 모든 분야로 확장이 된다.
회피 : 이런 부류가 상사라면 부하직원을 일단 깔보는 습관이 있는데 머리채를 잡을 자신이 없다면 단호하게 회피하라. 정공법이 모든 순간에 정답은 아니다.

6. 무조건 내가 잘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

쓰레기도 이런 쓰레기들이 없다. 부하 직원 공적을 가로채는 것은 물론이고 무조건 자기가 잘해서 모든 것이 잘 돌아가는 것이라고 하는 부류들이다. 스타트업일수록, 창업기업일수록 이런 유형은 대표자가 고위 직급에서 잘 보이는데 기업이 유지가 되는 이상 대표 1명의 노력으로 회사가 돌아가기란 절대 무리다.

모두가 노력해서 얻은 결과를 특정 누군가의 노력으로 공적을 치하하려고 한다면, 특히 그런 부류가 상사라면 이런 부류는 절대 나에 대해서 호의적으로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부류가 더 쓰레기 같아지면 친절함을 무기로 장착을 하는데 평소엔 친절한데 공치사할 때는 호의가 빠진다.

부하 직원들에게는 호의를 베풀면 그만이고, 모든 공적은 내가 잘해서 된 것이다라고 착각한다.

도입 : 무조건 내가 잘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라고 나르시시즘에 빠져있다
전개 : 평소에 호의적이지만 중요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가로채는 부류들
회피 : 이런 인간들에게는 객관적인 증거가 효과적인데 객관적인 증거를 내밀어도 변화되지 않는다면 피하라. 내 주변에서 이 부류의 쓰레기를 만나서 내상을 입은 직원들이 가장 많다.

7. 무조건 내가 하는 방식이 옳다

자기 방식만 고집하는 부류가 있다. 한 번 자기 방식이 옳다고 믿으면 다른 방식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컴퓨터와 컴퓨터 사이에 파일을 주고받는 방식이 메신저도 있고, 클라우드도 있고, 이메일로 주고받는 방법도 있는데 꼭 USB에 담아서 파일을 옮겨대는 부류가 있다. 무조건 자기가 편하다고 자기 방식만 고집하고, 더 빠르고 더 간편한 방법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는 부류.

이런 부류와 사무실에서 일하면 처음에는 이해가 되는 듯하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불협화음이 발생한다. 급하게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순간에 삐끗하게 되고, 중요한 순간에 방법의 차이로 애 멎은 시간을 소비할 수도 있다. 자기만이 옳은 부류들은 자기만의 옳은 방법으로 중요한 회사 일을 말아먹기도 한다.

도입 : 내 방식대로 해야 된다
전개 : 남들이 하는 방식은 불편하고, 내가 하는 방식은 느리더라도 가장 좋은 방식이다
회피 : 받아들이고 바꾸려고 조금이라도 시도하면 모르겠지만 전혀 그런 시도가 없고 자기 방식만 고집하는 부류가 상사라면, 그 상사가 자신의 방법을 부하에게 권유한다면 회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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