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Coin 時代!

아날로그 광고 시스템의 종말, 광고비 지급의 혁신

전세계 인터넷 유통공룡인 아마존이 파산한 장난감 유통체인 토이저러스(Toys R Us)의 매장을 인수할 것이라는 뉴스가 지난 3월에 있었다. 아마존은 2000년대 초반부터 토이저러스와 법적 소송전을 벌이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 완구 시장에 맹수처럼 덤벼들었기에 이런 일이 가능해진 것 같다. 미국 내 토이저러스의 매장이 700개 정도 분포하고 있는데 겉으로는 토이저러스의 브랜드에는 관심이 없고, 비어질 매장의 공간을 새롭게 채울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인수가격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일인 것 같았다.

사실 토이저러스라는 거대한 오프라인 유통 거인의 몰락을 이야기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전세계에 몰아치고 있는 비트코인을 가능케 한 기술 블록체인이 광고산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상황을 우리는 알아야만 할 것 같다. 투기냐, 화폐냐, 사기냐, 적법이냐 라는 논쟁이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고, 수십억을 번 대학생의 성공스토리가 있는가 하면 명문대 대학생이 비트코인 투자에 실패해서 자살을 한 사례도 소개되는 블록체인 시대에 광고와 마케팅 산업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그려보려고 한다.

블록체인 시스템의 근간은 중간에 개입자 없이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는 화폐유통시스템이다. 금융적인 관점과 기술적이고 수학적인 관점은 전문서적에서 살펴보셔도 좋다. 오직 광고와 블록체인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 광고서비스는 미국 등 이미 전세계에서 시행되고 있다. 구글에서 Ads coin이나 Advertising Coin을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사이트가 뜨게 될 텐데, 이때 크립토슬레이트라는 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는 광고시장에서 통용되는 다양한 광고코인들이 등록되어 있다. 다양한 비트코인이 있는 것처럼 다양한 광고코인이 활성화 되고 있다.

독자 여러분도 알다시피 전통적인 방식의 광고비 지급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아날로그 방식의 광고비 지급방식을 보면 만약 방송국이나 신문사에 광고를 게재하면 한달 후에 그 대금이 지급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매체사에서 광고비를 청구하면 대행사가 중간에서 매체 수수료를 챙기고 광고대행사는 광고주에게 광고비를 청구한다.

시간이 좀 걸리는 구조였다. 그런데 블록체인을 이용한 광고비 지급은 아주 빠르고 정확하게 지불된다. 그리고 중간에 광고비를 떼인다든가, 혹은 광고비를 착복하는 그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 없는 투명한 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매체의 경우, 지면(인벤토리)이 팔리지 않는 경우 무료로 광고주에게 광고를 제공하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했었고, 광고국 직원들을 매출을 올리기 위해 상호 거짓 거래명세표를 끊어서 가짜 매출을 발생시키기도 했었다. 그것이 블록체인 광고시대 전에 벌어지고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광고시장의 광고비 지급의 현실이다.

블록체인 광고코인 플랫폼 – 프래그매틱 광고

블록체인 광고코인은 매체사나 매체대행사를 경유하지 않고 자동 시스템으로 사람이 필요 없게 된다. AI기반의 알고리즘에서 광고를 원하는 광고주는 광고를 쇼핑하게 된다. 어떤 미디어가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지, 숫자로서 모든 결과를 대변한다.

추측이나 사람의 정리가 아닌 과학적이고 기계적인 매체 바잉 시스템인 프래그매틱 광고구매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 전세계의 모든 미디어를 구매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광고코인은 진가를 발휘한다. 환율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편차를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고, 전세계 광고가 하나의 코인으로 가능해진다는 이야기다.

이젠 독자 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프래그매틱 광고는 실시간 광고시스템을 기반으로 매체사의 노출 지면에 대해 서플라이 사이드 플랫폼 (SSP)이 광고 수익 극대화를 계산하면서 애드 네트워크인 애드 익스체인지 (AD Exchange)와 연결되고 광고주들의 성과 극대화를 위한 디맨드 사이드 플랫폼 (DSP)가 동시에 시스템내에서 움직인다. 이 시스템을 통하면 0.1초에 광고를 게재하고 광고비가 지불된다.

여기서 놀라운 혁신은 광고비 지불에 대한 변화이다. 그간 광고비로 지급되던 약속어음이라는 제도로 인해 중소기업들이 얼마나 어려움을 격심하게 겪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것은 광고회사도 마찬가지다. 광고비를 지불하고 광고주의 광고비를 기다리다가 부도가 난 건설광고 대행사 등 여러 크고 작은 회사들이 여럿 문을 닫았다. 광고코인이 전면에 나선다면 이런 문제는 더 이상 발생되지 않을 것이다. 광고비의 신속하고 투명한 이동은 광고산업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광고주의 적극적인 참여가 관건일 것이다. 제작된 광고가 적절한 효과도 없고, 별 다른 시장의 움직임도 없는 상황이라면 이 역시 빠른 광고비의 지급 만을 필요로 하기 보다는 광고주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고민해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광고비 지급의 혁명

광고회사는 영어로는 Agency라고 부르는데 대행이라는 의미는 광고주가 할 일을 대신 해준다는 의미이고 매체도 대신 구매해 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광고코인이 본격 도입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디지털 광고대행사나 소셜광고대행사의 경우에는 필진이나 콘텐츠 라이터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광고 작성료를 지불한다. 그리고 여기서 생기는 마진을 수익으로 잡는다. 만약 광고코인이 등장하면 광고주는 이런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돈을 지불할 수 있는데, 이때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대행사에 자신의 원고를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작성하고 퍼블리싱하는 것까지 완료하는 시스템이 되는 즉 1인 광고대행사 시대가 올 것이다. 글은 물론 그림이나 사진, 동영상을 만들고 찍는 행위를 하는 어쩌면 하청개념의 광고콘텐츠 제작자들이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광고콘텐츠의 개미군단, 제3의 세력이 직접 광고주와 거래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아마도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듯이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작은 힘들이 모여 거대한 거인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광고코인은 아주 작은 금액도 바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세상의 모든 금융시스템의 플랫폼이 전산으로 연결되고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다. 사실 디지털의 0과1이 금융시스템의 코드를 완벽하게 구축하고 있다. 만약 100원을 광고주가 지불해야 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100원을 지불하기 위해 전통적인 은행을 통한다면 송금 수수료가 100원을 넘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광고코인은 이러한 높을 수수료를 없애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사실 1인 광고콘텐츠 퍼블리싱의 시대가 오면 1개의 대행사 또는 몇 개의 매체사에게 지불되는 단계에서 더 복잡해지는 구조가 올 것이고 이것을 광고코인으로 처리한다고 하면 복잡한 광고비 지불문제가 손쉽게 해결 될 것이다.

20년전의 어떤 지인이 겪은 일을 예를 들면, LA에서 아시아나항공 광고를 담당하는 회사에 근무한 지인은 에스닉마켓 즉 다인종 마켓중에 아시안 마켓 광고를 한다고 하면 일단 지면광고를 만들어서 중국인들이 많이 보는 신문이나 TV에 광고를 게재하는 것이 집행의 마무리였지만, 지금 디지털 시대에 그렇게 광고를 하는 시대는 바뀌었다. 광고주인 아시아나항공은 미국에 광고비를 1년에 30억 정도 쓴다고 하면 그 돈을 미국으로 송금하고 그 돈을 다시 달러로 바꾸어서 중국인 커뮤니티의 미디어사에게 보내게 될 것이다.

미국은 한국과 달라 광고비 거래가 투명해서 한달안에 지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금은 광고게재를 한국에서 통제할 수 있다. 한국 아시아나항공의 본사에서 미국의 미디어사를 서칭하고 그 미디어전략을 수립해서 미국내 중국인 타깃에 대한 광고를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광고코인으로 결제를 바로 할 수 있을 것이다. 환율의 문제는 베를린 장벽처럼 무너질 것이다.

블록체인과 광고코인의 융합 – 어떤 빅뱅이 일어날까?

지금 비트코인이나 광고코인은 초기 진입단계이다. 국가나 정치권력, 기득권 세력들이 어떤 방해활동을 할지 모르고 아니면 오히려 이 새로운 시스템을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할 수도 있다. 어떤 길을 걸을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다.

그리고 비트코인회사 중에 광고코인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새롭게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즉 맥도날드라는 프랜차이즈는 햄버거를 파는 것이 아니라 땅의 가치를 파는 회사와 같은 공식이 통할 것이다. 디지털 금융회사, 블록체인 회사가 새로운 광고회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광고를 만드는 시대를 넘어 그것을 퍼블리싱하는 개미군단이 크리에티브 맨들이 되고 그들에게 직접 광고제작비를 넘어 광고매체비까지 전달되는 새로운 광고마켓, 새로운 광고플랫폼 시대가 열릴 수도 있는 것이다.(출처:월간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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