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에 IT를 접목한 에듀테크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키즈 콘텐츠는 ‘불황을 모르는 산업’으로 불리며 키즈 산업에서도 핵심 먹거리로 꼽힌다.
맞벌이 가구와 조부모 육아가 늘어나면서 동영상과 모바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데다 아이 교육에 대한 열풍으로 학습용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커졌기 때문이다.

다양한 기업들이 스마트폰과 IPTV(전파 대신 인터넷으로 보는 TV) 등에 교육을 담은 재미있는 콘텐츠들을 생산하고 있다. 그 중 “끊임없이 탐험하며 세상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줄 균형 있는 교육 콘텐츠를 만들자”라는 취지로 출판과 모바일이 결합된 에듀테크 콘텐츠를 제작, 사업하게 된 비유비유.

콘텐츠의 힘을 믿는 사람들이 모여 출판물에 모바일 기술을 결합한 에듀테크를 시도하고 있는 비유비유를 만나봤다.

 

스마트폰과 디지털의 파급력, 그 안에서의 교육

스마트폰의 파급력이 빠르게 급증하자, 모바일 용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도전하는 스타트업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비유비유 유진현 대표는 약 10년 간 영화 현장에 몸담으며 콘텐츠와 기술의 결합을 접하고 이해했다. 기술결합을 통한 디지털의 파급력을 이미 몸소 느낀 유 대표는 아이의 출산이라는 전환점을 맞아 여러 고민 끝에 본격 스타트업에 도전하게 되었다.

“어렸을 때 백과사전과 게임기가 있는 친구들이 참 부러웠는데,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에 그 모든 것이 다 들어있죠. 그런데 문제는 제 아들을 포함해서 아이들이 스마트폰만 너무 좋아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아이들이 탐험하고 세상을 배워나갈 수 있는 균형감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보자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미 여러 스타트업이 에듀테크 시장에 도전을 했고 활발한 콘텐츠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유비유만의 주력 콘텐츠는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비유비유 유진현 대표 가족

처음 선보인 도시탐험대 시리즈는 국내 도시와 여행을 소재로 제작해

비유비유가 자체적으로 개발,제작한 탐험대 시리즈는 ‘도시탐험대-국내편’ 제작을 시작으로 같은 시리즈인 ‘도시탐험대-세계편’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탐험동화’를 포함해 올해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한글탐험대’ 등이 있다.

이중 도시탐험대 시리즈는 지난해 11월에 첫 출시됐다. 먼저 소개된 국내편에서는 우리나라의 162개 도시를 소재로 사용했다. 가족과 함께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우리나라 도시 곳곳의 이야기와 역사, 지리, 문화까지 모두 담았고, 아이와 함께 온가족이 놀이처럼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콘텐츠 형태로 제작됐다.

“제 아이가 다섯 살 즈음 여행길에서 만난 이정표에 있는 도시 이름과 자동차 번호판에 관심을 가지면서 별다른 교육 과정이 없이 한글을 익혔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경험하면서 주입식, 나열식의 교육이 아닌 ‘나’에서 시작되는 단어들을 스스로가 구상해보면서 창의적인 한글 학습을 해봤으면 하는 바람에서 만들게 된 콘텐츠입니다.”

유 대표가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아이들의 주입식 교육 방법에 대한 불만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과거의 아이들 교육 방식은 대게 어른들이 정한 틀에 따르도록 되어있었다. 때문에 아이들 스스로가 경험하며 익혀가는 과정들이 생략됐었고, 결국 아이들은 ‘공부’라는 행위를 부정적으로 인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이런 환경들을 변화시키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공부가 하나의 ‘놀이’처럼 인식되도록 교육 과정을 마련하는 것이 현재 사업의 가장 큰 목표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의 유아동의 디지털 중독에 대한 위험성들이 문제로 떠오르면서 부정적인 시선도 무시할 수 없을 터. 유 대표는 이런 걱정스러운 시선에 대해 “균형 잡힌 모바일의 사용은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가장 최적화된 교육 도구라고 생각한다며, 어디까지나 부모의 올바른 지도와 모바일의 적절한 사용을 돕는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탐험대 시리즈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장점이 결합된 콘텐츠로, 아날로그 출판물을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익혀가는 과정들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아날로그에서 부족한 부분은 모바일 콘텐츠로 경험하면서 꾸준히 흥미를 느끼고 사고를 확장시켜 나갈 수 있게 제작되었다고 한다.

 

도시탐험카드 구성 이미지

 

영화인에서 아동용 에듀테크 콘텐츠 사업가로 전환

유 대표는 영화인에서 사업가로 자리를 잡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한다. 사무실 임대와 뜻이 맞는 직원 채용, 개발 제품 양산에 필요한 자금 마련 등 실제 창업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SBA 측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 지원 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SBA)에서는 서울 소재의 사업장을 가진 초기 창업자들을 돕는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고, 비유비유 역시 지난 5년 간 사업을 운영하는데 지원을 얻은 바 있다.

“SBA쪽에 정말 많은 도움을 얻었죠. DMC 단지 내 입주하면서 사무실을 마련할 수 있게 됐고, 뜻이 맞는 팀원들까지 채용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홍보 지원 등 창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들로 회사 성장에 필요한 발판을 제공해줬습니다. 비유비유가 이런 적극적인 지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회사가 추구하는 사업 방향이 SBA가 원하는 첨단, 융합 콘텐츠 산업과 일치해서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비유비유는 와디즈 플랫폼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콘텐츠 개발 및 홍보∙마케팅 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작게 시작해서 크게 성장하라. 정말 단순한 말이지만 저희 같은 스타트업에 딱 맞는 말 같습니다. 하나의 도시에서 시작된 도시탐험카드가 어느덧 162장으로 늘었고 대한민국 전체 도시를 담게 됐습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 수준이지만 앞으로 국내 에듀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애듀테크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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