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농구 정규 리그 7위에 그쳤던 ‘SK나이츠’ 팀은 올해 시즌 정규 리그 2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구단 관계자는 그 비결로 “이번 시즌 훈련부터 활용하게 된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덕분”이라고 꼽았다. SK나이츠는 실제로 최신 기술이 적용된 웨어러블 기기를 도입해 체계적인 훈련과 더불어 부상 방지에 힘썼고, 그 결과로 좋은 성적까지 거둘 수 있게 됐다.

헬스케어에 ICT 기술이 접목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빠른 성장을 이어가며 우리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밴드나 시계, 의류, 신발 등 몸에 걸치는 형태로 간편하게 디바이스를 조작하면서 수시로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고, 위급한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게 되면서 다방면의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로그온유’는 스포츠인의 퍼포먼스 향상에 도움을 주는 웨어러블 전용 프로그램 개발 기업이다. 근육할성도와 모션 캡쳐를 실시간 보여주고 저장 가능한 생체 정보 플랫폼으로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곧이어 새로운 제품을 출시 예정 중인 ‘로그온유’ 고현규 대표를 모비인사이드가 만나봤다.

로그온유 고현규 대표가 미국 CES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참가해 로그온유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기술연구원, 헬스케어 웨어러블 개발 사업가로 변신하다

“오랜 시간 기술연구원으로 지내면서 미래 기술 분야를 다뤘습니다. 근육 신호를 이용해 사용자의 동작을 예측하는 연구에 참여했었는데 개인적으로 더 욕심이 생겨 따로 아이템 개발을 준비했고, 지금의 로그온유 사업화까지 나서게 됐습니다.”

‘로그온유’ 고현규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소에서 기술연구를 해오다가 웨어러블 사업을 결심하고 2015년 9월에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현재는 정부 출연연구소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내부 창업 기업으로 웨어러블 헬스 센서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여 소비자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그온유에서 개발한 MATCH-Wearable Sports Sensor는 운동 능력 향상을 위해 정확한 운동을 가이드 해주는 제품이다. 운동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정확한 자세인데, 정확한 자세란 올바른 동작과 정확한 근육을 사용했을 때를 말한다. MATCH는 사용자의 자세, 즉 동작과 근육 사용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해서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트레이닝 코치 또는 본인이 직접 관찰하며 제대로 된 동작과 정확한 근육을 사용하는지를 체크하여 운동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흔히 ‘몸이 기억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머슬 메모리(Muscle Memory)라고도 하는데요. 훈련을 통해 그 동작을 몸이 자동으로 기억하는 것입니다. 정확한 머슬 메모리를 가지기 위해서는 몸에 자세를 기억시키는 것부터 정확히 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어떤 자세가 정확한지 모르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를 습득하는데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올바르지 않은 자세는 나쁜 습관이 됩니다. 저희 MATCH는 올바른 훈련 가이드를 설정해주어 짧은 시간 안에 개개인의 운동 퍼포먼스를 향상해 줍니다.” 

고현규 대표는 웨어러블 사업을 시작한 계기로 현재 일부만이 생체 정보 플랫폼을 개발하여 활성화하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다양한 분야에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하였다.

“저희 로그온유는 올해 미국 CES (국제전자제품박람회)를 비롯해 최근 독일 FIBO (세계 최대 피트니스 박람회), 프랑스 VIVA Tech (스타트업 전문 전시회)에 참가했습니다. 기존에 없었던 형태의 제품들을 소개하며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저희 제품을 선보이는 기회의 자리였는데요. 저희 로그온유 제품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의료 및 게임 산업에까지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기에 많은 분이 신기해하며 즐겁게 체험하시는 모습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스포츠 센서 생체 정보 플랫폼 이슈화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실시간 측정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능을 강점으로 한 로그온유는 글로벌 진출에 필사적인 계획을 펼치고 있다. 이는 아직 한국보다 세계적으로 더 큰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전시회를 통한 홍보 및 바이어와의 접촉을 이어나가며, 미국과 유럽의 동향을 분석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설계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CES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외국인들이 로그온유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있는 모습

 

 

앞으로 스포츠 분석 및 코칭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

“창업 후 상용화시키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직접 연구했던 기술이라 금방 상용화가 될 줄 알았지만 결국 2년이 훨씬 넘게 걸리면서 연구소에서의 개발과 실제 제품으로서의 상용화 차이가 매우 큰 것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스포츠 센서 웨어러블 시장을 제대로 직면하게 됐죠.”

로그온유는 기술 제품이 상용화되기까지 어려웠던 부분을 SBA(서울산업진흥원) 성수IT종합센터의 지원 사업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성수IT종합센터로부터 공간, 컨설팅, 마케팅 등 사업 전반에 대한 모든 것들에 도움을 받게 되었어요. 그 덕에 서울의 비싼 임대료 부담을 덜며, 메이커 스페이스의 시설을 최대로 활용해 제품 개발을 원활히 할 수 있었죠. 또한 회사의 비즈니스 컨설팅과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회사를 바라보며 앞으로의 미래 운영 계획도 세워갈 수 있었습니다.”

스포츠 웨어러블 센서 제품 출시 예정인 로그온유는 2015년부터 서울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고려대, 한양대, 아산병원 등 연구기관에서 구매 의사를 밝혀와 사업에 대해 거는 기대치가 나날이 커진다고 한다.

“앞으로 스포츠 분석 및 코칭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운동을 잘하길 바라고, 실력을 빨리 높이고자 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알기는 힘들었을 텐데요. 저희는 웨어러블 헬스 센서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많은 사람에게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알게 해주자’라는 것이 목표입니다. 차후에는 모든 사람이 운동을 할 때 저희 센서를 착용하고 있으면 좋겠네요.”

모든 스타트업이 가지고 있는 고민인 ‘인력’ 부분에 있어 가장 큰 고민이라는 로그온유 고현규 대표. 많은 청년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만 선호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스타트업 기업에 많은 관심을 두길 바란다며, 앞으로 제품 출시 및 글로벌 진출 예정이니 많은 응원을 바란다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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