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몸은 건강한 자세에서 시작되죠!

신발 한 쪽이 유독 빨리 닳거나, 바지나 치마를 입었을 때 한 쪽 방향으로 옷이 돌아간 적 있는가? 바로 골반이 틀어졌을 경우 나타나는 증상이다. 다리를 꼬는 자세나 삐딱하게 앉는 자세, 그리고 오래 앉아있는 행동을 통해서도 골반의 균형을 망가뜨릴 수 있다. 잘못된 자세를 관리하고, 더 나아가 걸음걸이 분석을 통해 몸의 균형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세 측정 웨어러블로 건강한 자세의 씨앗을 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바딧(Bodit)의 신민용 대표를 서울창업허브에서 직접 만나보았다.

 

Bodit 신민용 대표 사진 / 사진 = MYER

 

 

Initialize your body, Bodit

Bodit은 ‘Initialize your body’의 약자로 사람들의 몸을 건강한 몸으로 초기화 시켜주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바딧 신민용 대표는 2년 전 마우스를 못 잡을 정도로 손목이 아팠던 경험이 있다. 병원에 가보니 일자 목 증후군에 의한 징후라는 진단을 받게 되면서 척추계 질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그때 신 대표가 도움을 받았던 것은 병원 치료가 아닌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서였다. 이후 좋은 자세가 가진 힘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고객개발 과정을 거쳐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게 되었다.

 

Bodit SEED 웨어러블 제품 사진 / 사진 = 바딧

 

SEED

바딧의 자세 측정 웨어러블 제품의 이름은 SEED 다. 좋은 자세로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는 씨앗이 되고자 한다. 기존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경우, 잘못된 자세를 알려줄 때 잔소리의 의미로 진동 등으로 경고를 한다. 하지만 고객개발을 통해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는다면, 계속해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반응들과 전문가의 제안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장치에 대해 고민하던 중 집에서 키우는 식물들이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로 녹아들었다.

사용자가 좋은 자세로 앉아있거나 일어서서 움직이는 상태면 식물이 곧게 자라 건강한 꽃을 피우는 형태로 자라지만, 다리를 꼬거나 삐딱하게 앉아있으면 식물도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면서 자라고 건강하지 못한 꽃을 피우게 된다. 오랜 시간 나쁜 자세로 식물이 벽에 닿았을 때나 장시간 앉아있어서 식물이 목마르다고 할 때에는 기기에서 진동으로 알려준다. 그럼 사용자는 ‘식물이 자라기 힘든가 보다’ 라고 생각해서 다시 좋은 자세를 취하게 되어 좋은 습관으로 이어지도록 동기부여 해준다. 더 나아가 좋은 자세를 유지하여 얻은 꽃은 포인트로 쌓이게 되어 사용자는 포인트로 자유롭게 상품교환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자세에 따라 식물 캐릭터를 기르는 SEED 앱 사진 / 사진 = 바딧

 

 

 

바딧 팀원 사진 / 사진 = 바딧

 

바딧은 각속도를 활용하여 미세한 회전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로 골반이 틀어진 자세를 알 수 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자세 습관 분석뿐만 아니라 요가나 필라테스 등을 할 때 올바른 자세인지 확인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출산 후에 골반 균형이 틀어진 경우에도 바딧의 기술을 활용해 골반 균형을 바로 잡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더 나아가 유아의 미아 방지나 노인의 낙상과 같은 부분을 연결하여 응급솔루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척추 관련하여 의료용 분야로 제품화하여 허리 어깨 목으로 조금 더 확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구상 중이다.

 

바딧 소개 동영상 동영상 바딧

 

Q. 왜 국내가 아닌 일본을 첫 사업 진행 국가로 선택하게 되었나요?

세상에 없던 제품을 수요도 없는 시장에 수많은 광고비를 지출하며 개척해나가는 것은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그 어떤 기업에게도 힘든 일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은 니즈가 있는 시장에서 시작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한국은 척추계 질환 관련하여 “치료”를 받는다고 하면, 병원 외에는 합법적인 치료기관이 없지만, 미국은 병원 외에도 카이로프랙터, 일본은 정체원·접골원이라는 민간기관이 있더군요. 그런데 일본은 편의점보다 정체원·접골원의 수가 많은 아주 특이한 시장이었습니다. 살펴보니, 골반이 틀어진 인구가 많은 문화권이라는 것이 주된 요인이었고, 치료를 위한 지출도 적당히 형성되어 있는 시장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고객개발을 진행하면서 더 확신이 들었고, 일본을 첫 타겟 시장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Q.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팀원들입니다. 대기업에서의 근무 경험과 스타트업에서의 근무경험, 저희가 필요한 펌웨어, 백엔드, 프론트엔드, 생체신호 분석에 뛰어난 역량이 있다는 점도 충분히 자랑할 점이지만, 언제나 소통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함께 인내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건강한 마음을 가진 팀원들이 똘똘 뭉쳐 있다는 점이야말로 정말 자랑할 만한 점입니다. 회사를 창업하기 전에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창업 이후에 일부의 자금이 확보될 때까지도 힘들지만, 함께 버텨주고 묵묵히 성장해가는 팀원들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이렇게 사업을 진행해오고 제품을 만들어갈 수 없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출중한 역량에 안주하여 묵히지 않고 언제나 발전시키고 배우고 적용하고 싶어 하는 팀원들이 가장 자랑스러운 점입니다.

 

Q. 바딧의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인 런칭을 통해 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인데요, 시장을 확보하면서 사용자들이 우리 제품을 통해 삶의 질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면 가장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이 단편적이고 임시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습관과 몸을 만들어가며 이전에는 할 수 없던 일들을 저희 제품을 통해 할 수 있게 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이를 가능하게 할 수 있었다는 성취감을 느끼는 팀원과 파트너들이 훨씬 더 많이 생겨났으면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사람들의 건강과 편의에 있어서 우리 회사의 제품, 서비스가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Q. 인터뷰를 보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우스갯소리가 섞여 있기는 하지만, 저희는 ‘지구상에서 나쁜 자세습관을 없애버리자’는 이야기를 합니다. 저희의 이런 노력이 미래의 우리 자녀 세대들은 적어도 자세로 인한 통증이 없는 세상이 되기를, 그리고 우리가 사는 사회도 조금이라도 건강해질 것을 꿈꾸는 소망이 한 발짝 가까워지도록 응원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MYER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인터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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