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pp Ape

 

 

# 9시 뉴스 VS 넷플릭스


매주 진행되었던 드라마의 다음 회차가 궁금해서 주말 동안 잠을 못 이뤘던 적이 있으신가요? 콘텐츠가 점점 다양해지면서 이제는 매주 기다릴 필요 없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넷플릭스는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보고, 또 하루 만에 모든 회차를 정주행을 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한국에서는 2016년에 첫 출시를 한 후 ‘찻잔 속의 태풍’이라고 불리며 많은 우려점을 보이던 서비스였으나 이제는 오후 9시에 뉴스보다 넷플릭스를 선호하고 있다는 기사들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친숙한 영상 플레이어가 되었습니다(출처 : 모비인사이드).

이번 앱에이프에서는 한국, 미국, 일본의 넷플릭스 이용 동향을 분석해보았습니다.

 

 

# 한국, 미국, 일본 어느 달에 많이 시청할까?

 

 

올해 한국, 미국, 일본의 MAU 데이터를 보겠습니다. 가장 높은 월간 이용률을 보이는 한국의 경우 2월에 가장 피크를 찍고 하락세를 보이다가 7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아마 방학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은 3월까지 살짝 상승세를 보이다가 4월에 급감하였습니다. 하지만 다시 회복하여 7월까지는 쭉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은 아직 넷플릭스의 사용률이 설치자수 대비 20%대이지만 2월에 잠깐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 오후 6시에 피크, 그렇다면 미국과 일본은?

 

 

요일별 시간대별 활성화율을 확인해보면 세 국가 각기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오후 6시부터 꾸준히 활성화가 되고 있습니다. 오후 9시와 10시 사이에 상승하고 11시와 12시에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친 후 귀가하여 뉴스나 넷플릭스와 같은 영상을 시청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벽 1시에도 점심시간과 비슷한 이용률을 보이는 것을 보면 자정이 넘어서까지 시청하는 사용자가 많은 것 같습니다.

미국의 경우 오후 8시부터는 급격히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하루를 마친 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경우 하루 동안 큰 변화는 없지만, 그중 오후 10시 ~ 11시경에 가장 많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 남성과 여성, 누가 더 많이 볼까?

 

 

세 국가의 성비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남성의 이용 비율이 높으나 그 차이가 10% 미만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 것으로 보아 남녀 사용자를 고르게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각 나라별 상세 이용자를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은 10~20대까지 여성의 이용률이 높지만 30대를 넘어서면서 여성보다 남성의 이용률이 높습니다.

특히 40대 보다 50대 남성의 이용률이 높은 것은 흥미로운 점인데요. 중/장년층의 어플리케이션 이용률이 높은 만큼 접근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넷플릭스가 ‘아메리칸 뷰티’처럼 90년대의 콘텐츠를 HD 버전으로 제공하는 만큼 미국에 거주했던 유학생 출신이나 그 시절의 미국 콘텐츠를 다시 보고자 하는 중/장년층을 끌어들인 것이 아닐까 합니다.

 

 

 

넷플릭스는 30년 전 DVD 대여 사업으로 시작하여 지금의 콘텐츠 플랫폼 형태로 진화한 만큼, 미국에서는 처음부터 높은 인지도를 확보했습니다. 따라서 전 연령대에서 고른 분포를 보이고, 10대의 이용률이 다른 두 국가보다 높으며 남녀 성비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30대 남성의 이용률이 40대 남성보다 낮은 것은 조금 흥미로운 결과입니다.

그리고 한국과는 다르게 10대의 이용률이 50대의 이용률보다 높은데요. 미국의 경우 초등학교 교과과정이 한국보다 1년 적어 한국 나이로 19살이면 대학생이기 때문에 그들의 결과가 합산되어 나온 결과인 것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본의 경우 40대 남성과 여성이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과 미국처럼, 일본도 10대 남녀의 비율이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여성보다는 남성의 비율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일본 넷플릭스에서는 남성과 중/장년층을 타겟으로 하는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거나 월 정액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남성이 많은 등으로 해석해볼 수 있겠습니다.

 

 


# 아직은 이용률이 높은 한국, 어떤 반전이?

 

 

앱에이프에서는 사용자층을 이용 빈도별로 4단계로 분석할 수 있는데요, 세 국가를 함께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의 경우 월간 실행 일수가 1일 이상인 사용자가 절반 이상이며 월간 실행 횟수가 10일 이상인 사용자가 다른 두 국가에 비해 가장 높습니다. 미국의 경우 월간 실행 일수가 10일 미만인 Light User는 한국보다 높지만 Middle User 및 Heavy User는 절반가량 낮습니다. 일본의 경우 설치만 한 사용자 비율이 월등히 높고 월 10회 이상 열어보는 사용자는 나머지 두 국가 대비 이용률이 낮습니다.

 

 

 

‘사용자 행동 분석’ 기능을 통해 이용 빈도별로 성별 및 연령층 분석이 가능합니다. 앞서 보여드렸던 지표에서 한국의 경우 전반적으로 남성의 이용률이 매우 높은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월 20회 이상 넷플릭스 앱을 열람한 Heavy User의 경우 여성의 비율이 높으며 특히 20대 여성이 25.4%로 전체의 1/4을 차지합니다. 동영상 서비스 앱은 자주 들어가기보다는 한번 접속해서 쭉 보는 경향이 높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콘텐츠를 며칠간 나눠서 보거나 한 달에 20편 이상 보는 비율은 여성이 높은 것으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 떠나간 손님을 다시 모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한국에서 막 출시되었던 넷플릭스 서비스는 ‘한 달 무료’ 슬로건을 내세우며 고객들의 유입을 이끌었으나 월 1만 원이라는 가격과 콘텐츠의 부재(출처 : 이데일리) 때문인지 가입자 수는 많았지만 자주 이용하는 고객은 적었습니다. 위 ‘이용 빈도별 사용자 비율 추이’ 지표를 보면 정확히 알 수 있는데요, 출시 초반인 2016년엔 다운만 받고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의 수가 60% 이상이었으나 2019년 7월 기준으로 전체 사용자 수가 60%를 넘어서는 반전 결과나 나왔습니다.

2017년 5월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하다 2019년 1월은 이용자 비율이 70%까지 웃돈 것으로 보아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옥자’와 ‘킹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옥자’ 개봉일 : 2017년 5월 19일 / ‘킹덤’ 공개일 : 2019년 1월 25일)

 

 

# 글을 마치며


넷플릭스는 2019년 기준 전 세계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출처: 매일경제) 하지만, 시장 성장성이 큰 만큼 계속해서 경쟁사들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앱 시장에서의 당연한 원리인 것 같은데요.

최근 디즈니가 ‘훌루’서비스를 통해 디즈니와 마블 시리즈를 독점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해 미국과 일본에서는 점점 디즈니 시리즈를 넷플릭스에서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피 터지는 경쟁 속에서 넷플릭스의 한국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어떤 콘텐츠로 사용자들을 유지해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해당 콘텐츠에 데이터를 제공한 앱에이프는 2013년 일본에서 출시한 모바일 시장 분석 서비스입니다. 현재 서비스 인지도 조사에서 1위에 자리하며 일본 대표 모바일 시장 분석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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