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들은 온라인 쇼핑에서 ‘이미지 검색’을 가장 편리한 기술로 여기고 있다.

글로벌 광고 플랫폼 기업 크리테오는 최근 이미지 및 음성 검색 사용 증가를 2019년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의 주요 트렌드로 꼽으면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크리테오가 영국에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18~20세, 21~34세 응답자의 60% 이상이 온라인 쇼핑 시 이미지 검색을 편하게 느낀다고 응답했다. (재인용:밀레니얼 세대는 쇼핑할 때 ‘이미지 검색’을 한다) 이는 영국의 크리테오가 2018년 7월경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서 여기서 AR이나 AI 보다 이미지 검색을 통한 온라인 쇼핑을 하는 것이 효용이 높다는 대답을 얻은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2019년도에도 이어져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의 이미지 검색에 의한 쇼핑 경쟁에 이미 불이 붙었다.

이들에게는 왜 이미지 검색이 편하다고 생각할까? 그 이유는 글자를 기반으로 한 검색 기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서이다. 즉 이미지 검색은 사진을 찍어 검색창에 올리면 유사한 상품을 찾아주는 서비스이고 이미지를 통해 추출한 특징으로 상품을 추천하기 때문에 실제 구매로 이어질 확률도 높아진다.

이처럼 온라인 시장이 배송 서비스에 이어 검색 서비스로 경쟁 무대를 옮겨가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몰의 경우, 이미지 검색 서비스 ‘쓱렌즈’의 정식 출시를 통해 신세계몰 애플리케이션에서 옷, 신발, 가방 등을 촬영하면 이와 유사한 상품을 추천해준다. 기존에 저장된 사진을 활용할 수도 있다. 이미지에서 255개의 기준에 맞춰 상품을 분석한 뒤 라벨을 붙여 상품을 자동 추천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이미지 검색을 처음으로 도입한 곳은 11번가인데, 2015년 업계 최초로 시범 도입한 뒤 정식 서비스로 전환했다. 딥러닝 기반으로 색깔과 재질, 패턴, 모양 등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며, 여기에 회원일 경우 선호하는 브랜드를 우선 노출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어서 롯데닷컴도 이미지 검색 서비스 ‘스타일 추천’을 도입했었다. 다만 이처럼 이미지 검색 서비스가 속속 쇼핑몰에 활용되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딥러닝 기반인 탓에 검색량이 쌓일수록 검색 결과의 정확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기사 ‘알파고’가 100만 번의 대국을 통해 상대방의 수를 예측하는 확률을 44%에서 57%까지 끌어올린 원리와 같은 것이다. 그래서 업계 관계자는 ‘검색 결과에 대한 데이터가 많이 누적될수록 이미지 검색 서비스 결과의 정확도도 같이 상승한다’고 설명하는 이유이다.

최근 AI 스피커류 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은 모두 그렇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미지 검색 서비스 외에도 인공지능 쇼핑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도도 높다. 그래서 신세계 백화점의 인공지능 고객 분석 서비스 ‘S마인드’는 가입된 고객의 최근 구매 패턴과 선호 장르를 분석해 맞춤형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실제 매출 분석 결과 S마인드를 통해 제공된 정보로 실제 구매까지 간 ‘응답률’은 60%에 육박했으며, 인쇄물을 통한 응답률보다 12% 포인트(p) 높은 결과에서 쇼핑의 접점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사실 우리도 잘 알고 있다시피, 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글이나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디자인을 사진 한 장으로 검색할 수 있는 시대로 변모하는 중이라 고객의 요구를 보다 충실히 소화할 수 있는 앞으로 관련 기술의 발전은 지속될 것이다. (재인용: ‘백 마디 말보다 그림 한 장이 낫다’…이미지 쇼핑 검색 시대)

그런데 여기서 이러한 이미지 검색 서비스의 흐름을 일찍이 알고 진행해왔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미지 검색의 출발점이라고 해야 할 전문 사이트인 핀터레스트를 빼놓을 수가 없다. 현실적으로 구글을 넘보는 거대한 이미지 검색엔진인 핀터레스트는 실제로 오랫동안 누적된 이미지 검색 서비스로 인해 이미지 데이터가 어마어마하다. 물론 비슷한 유형의 서비스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날 정도이다.

그렇다면, 핀터레스트는 어떻게 이미지를 검색하며, 운영방식은 어떤지, 또한 이미지 유형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 중에서도 웹디자이너들이나 웬만한 모바일 개발자들은 다 아는 핀터레스트는 우리가 모르는 새에 세계에서 2번째에 버금가는 이미지 검색엔진이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Bing 보다 훨씬 더 거대하고 깊이가 있다고 볼 수 있는 이유는 핀터레스트의 마케팅 기법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모바일 접속자와 검색량에서 핀터레스트는 빙,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등을 압도하거나 거의 상응하는 MAU를 과시하고 있다.

실제로 접속해 보면 느낄 수 있겠지만, 핀터레스트는 인스타그램과 매우 유사하다. 아니 인스타그램과 거의 같다고 하면 너무 한 것일지도 모른다. 먼저 가입을 하고 내 프로필 페이지를 보면, 이름과 프로필이 보인다. *여기서 Boards : 보드는, 폴더와 같이 내가 어떤 토픽에 관해 모아둔 것을 의미하며, 맨 좌측에 보면 ‘How to’ 가이드를 하나의 폴더처럼 모아둔 것이 보인다. 공개된 보드는 팔로우도 가능하고, Pins: 가장 중요한 기능이 Pin 이다. 내가 관심 있어서 ‘저장’했다는 의미다.

*발견의 재미를 주는 검

 


[핀터레스트 검색페이지]

색의 형태는 첫 가입 시 자신이 선택한 관심사 외에도 다른 카테고리를 둘러보거나 검색할 수도 있으며, 우측 상단의 🍔 햄버거 모양의 메뉴버튼을 선택하면 즉시 검색이 가능하다. 이처럼 핀터레스트가 거대한 검색엔진이 된 배경에는 우수한 모바일 사용 환경에 있다. 마케터라면 꼭 모바일에서 핀터레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핀터레스트만의 특징으로는, 우선, 관련 이미지를 검색한다.

 


[구글의 연관 이미지 추천 기능]        
            [핀터레스트 유사 이미지 추천 기능 Similar Looks]

 

인스타그램은 해시태그 내의 이미지를 매거진 형식으로 보여주는 것과 달리 핀터레스트는 한 이미지와 연관된 유사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이것은 구글의 유사 이미지 검색 기능과 비슷하다.


다음은, 클릭을 통한 트래픽을 유입한다.

 

 

위의 사진처럼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이미지들이 썸네일 형태로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특징을 활용한 폭스바겐 자동차의 마케팅은 구글의 이미지 검색 결과 노출 방식을 재미있게 활용한 사례로서, 구글에서 상업적인 키워드 검색 시에 강력한 카피와 폭스바겐 자동차의 이미지가 노출되도록 이미지를 검색엔진 최적화 시켜서 작업한 후, 구글에서 ‘ultimate business car’이라는 검색어의 결과에는 아래 그림처럼 노출 된다. (재인용: 구글 검색엔진최적화를 활용한 폭스바겐 자동차의 기발한 마케팅)

구글의 이미지 검색에서 썸네일 이미지 가 순서대로 노출될 수 있도록 연결시킨 점에서 검색엔진최적화를 정확하게 연구하고 공략한 결과도 있으며, 루마니아의 초콜릿 브랜드인 ‘ROM’에서 구글의 검색광고 상품인 애드센스를 페이스북 이벤트와 연결시킨 사례들도 있다.

그중에서도 폭스바겐 자동차는 소셜미디어를 마케팅에 가장 잘 활용하는 기업 중에 하나인데, 위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케터들은 체크해 볼 필요가 분명하다.

 

 

구글 이미지

 

그렇다면, 여기서 구글의 이미지 검색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으며 또한 광고의 유형이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하면서, 앞서 핀터레스트와 함께 이미지 검색 시장의 향후 방향성을 점쳐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마케팅 라이브 2019’에서 구글이 이미지 광고에 대한 여러 유형을 리뉴얼 한 몇몇을 소개한 것을 참조한 내용이다. 물론 구글답게 주로 검색과 관련된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다.

 

 

[구글 마케팅 라이브 이미지]

 

우선적으로, Discovery 광고가 있는데, 구글과 페이스북은 서로 비슷한 광고 형식을 내놓기도 하는데, 이 Discovery(한국명 디스커버리) 광고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의 것과 유사하다. 구글 앱 홈 화면, 유튜브 홈 피드, G메일 상단에 노출되며, 기존의 데이터를 사용하므로 검색 쿼리는 필요 없다고 한다. 주로 구글 앱 홈 화면, 유튜브 홈 피드, 지메일 상단에 노출된다.

그리고, 구글 앱 홈 화면에서 검색창만 있는 구글 웹과 달리 하단에 관심사 기반의 디스커버 탭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피드의 사이에 컨베이어(롤링 배너)가 광고로 들어간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것이다.

 

 

[구글 마케팅 라이브 이미지]

 

다음은 유튜브 홈 피드로서, 유튜브 구독 리스트는 하단 스크롤 피드로 나타난다.

 

이중 디스커버리 광고를 배너 형태로 삽입한다는 의미인데, 현재 대부분의 유튜브 광고는 범퍼 영상으로 최소 6초의 영상을 만들어야 했지만, 이젠 이미지만으로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범퍼 광고는 영상이 다른 영상으로 넘어갈 때 사이에 등장하는 광고다. 유튜브는 또한, 광고를 작업하기 어려운 회사라면 범퍼 머신(Bumper Machine) 툴을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재인용: 2019 구글 새로운 모바일 검색 광고 4종)

그리고 갤러리 광고는 사용자가 검색을 했을 때 등장하는 광고인데, 현재 구글 검색을 하면 등장하는 이미지 광고들과는 다르다. 이미지 광고는 배너 여러 개가 뜨는 방식이었지만, 갤러리 광고의 경우 롤링 배너가 뜨는 방식이다. 이를 클릭하면 롤링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를 새롭게 볼 수 있다. 이미지가 크고 페이지 전환 없이 모든 이미 지를 볼 수 있으므로, 상품 직접 링크에 가까운 이미지 광고보다는 카탈로그에 가까운 방법이다. 기존의 쇼케이스 광고와 이미지 배너 광고를 합한 방식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운영을 위해서는 4~8개의 이미지, 이미지당 태그라인 70자 정도, 이미지당 이름 3개 정도를 준비해야 한다. 즉 링크와 롤링 배너가 동시 표시되며, 눌렀을 때 이미 지를 아래로 펼쳐 피드처럼 볼 수 있기에 다양하게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구글 쇼핑은 구매자에게 개인화된 페이지가 주어져서, 관심 있는 브랜드 등을 등록하면 리뷰나 제품 비디오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구글 마케팅 라이브 이미지]

 

앞서 영국의 크리테오가 발표한 이미지 검색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사와 함께 세계 유수의 이미지 검색 엔진에 대해 일아보니, 여러 유형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고 있고 또 진화시켜가는 중인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이미지 검색 마케팅은 어떻게 접근해야만 할까?

앞서의 핀터레스트나 구글 이미지 검색을 답습해야만 할까? 사실 IT 분야의 여러 서비스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이들의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현실과 오래된 문화와 고객들의 습관이나 태도 등을 외면 할 리가 없다. 그것은 우리의 기술발전과 그들의 여러 유형을 우리 실정에 잘 맞춰 응용함으로써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AI 기술투자와 함께 이미지 쇼핑 검색 서비스를 텍스트로 원하는 상품을 찾던 시대가 가고, 이미지로 검색하는 시대를 열고 있고, 이 가운데 홈쇼핑 포털 앱 ‘홈쇼핑 모아’로 성공을 경험한 버즈니가 이미지 인식 기반의 쇼핑앱 ‘샷핑’을 이미 2년여 전 선보여 국내 이미지 쇼핑 검색 시장의 문을 열어놓은 상태이기도 하다.

샷핑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의류, 액세서리, 화장품 등의 상품을 촬영하면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사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앞서 핀터레스트나 구글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우수하다.

특히 크리테오의 조사 결과에서, 온라인 쇼핑에 새롭게 도입된 기능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의 이미지 검색(약 62%)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광고 내 ‘구매하기’ 버튼을 통한 쇼핑은 약 57%로 뒤를 이었다는 대목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다만 현재 국내 마켓의 상당 부분은 밀레니얼 세대도 있지만 실버 세대가 점점 늘어난다는 점도 고려하면서 이미지 검색 서비스 기술을 접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본처럼 노인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단순히 핀터레스트나 구글의 방식 외에도 접근의 형식은 다양할 것이고 마켓과 시장은 확대될 것이다. 우리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이미 4천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는 점 또한 마켓의 다양성을 고려할 부분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잘 알고 있다.

또한 앞으로는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한 동영상 광고를 활용한 구매 방식의 쇼핑 형태도 마련될 것이다. 이는 IT 자문기관 가트너도 이미지 및 음성 검색 기능 등 다양한 형식의 기술을 통해 2021년까지 전자 상거래 매출이 최대 3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에서 판단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더욱이 국내의 상황을 볼 때 불과 몇 년 전의 젊은 시절 동영상을 선호하는 세대가 이제는 중년, 실버세대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 또한 이미 각종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단순히 TV 방송 프로그램보다는 유튜브 영상을 즐겨보는 세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 또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마치며 

따라서 우리의 경우에는 문자 중심의 검색에서 이미지 및 음성 검색으로 환경이 변화하고 있고, 이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젊은 층의 증가와 함께 영상과 함께 부가 기술을 플러스하여 기술 개발을 한다면 고객 편의성을 한층 높이게 되는 서비스가 될 것이다. 다만, 개인 정보 관리 강화를 위한 GDPR(개인정보보호법)은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아시아 지역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법적 규제 제정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으므로 이를 충분히 숙지하여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 여겨진다. (월간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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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 Park님의 브런치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