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또 뭘 오픈한다고 한다. 이번에는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라고 한다. 기존에 있던 스마트 스토어가 아닌, ‘브랜드 스토어‘말이다.

공식적으로 해당 서비스는 지난 달 초(2021.06.01) 정식 오픈되었다.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소비자들이 패션 의류나 잡화, 가전, 디지털 기기 등 여러 카테고리의 유명 브랜드 상품을 한곳에서 찾아볼 수 있고 선호 브랜드를 검색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실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는 지난해 2월 론칭되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오픈된 서비스와 무슨 차이가 있을지 비교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브랜드 스토어 중에서도 네이버 쇼핑의 ‘브랜드 패키지*를 통해 권한을 얻은 브랜드의 상품 또는 스토어 등이 노출됨.

스마트 스토어 운영자여도 브랜드 패키지 권한을 얻으면 ‘브랜드’ 서비스에 노출이 가능함.

*브랜드 패키지 : 네이버의 유료 서비스로, 이에 가입하면 브랜드 사가 직접 가격 비교 카탈로그를 만들어서 관리하고 관련 상품이나 콘텐츠를 홍보할 수 있음.

 

 


 

 

진짜 좋은 건가?

 

 

솔직히 이 서비스에 대해 그렇게 많이 와닿지 않았다. 그래서 직접 판매자와 소비자의 입장이 되어 어떤 점이 편리하고 유용하게 다가올 수 있을지 경험해보고 싶었다. 일전에 만들어두었던 쇼핑센터 계정이 있어서 로그인하고 브랜드 권한을 신청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 브랜드는 네이버 쇼핑 브랜드 사전에 없는 브랜드라고 나와서 이어갈 수 없었다. (어차피 나는 샵을 운영할 생각이 없기에…. 이 과정을 빠르게 포기하기로 했다. 혹, 브랜드를 입점할 생각이 있으셨던 분들이라면 참고 부탁드린다.)

 

 

 

 

그래서 브랜드 관리 메뉴 서비스에는 어떤 기능들이 있는 것인지라도 알아보기로 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확인해보면 아래와 같다.

 


 

 

브랜드 관리 메뉴 서비스, 어떤 기능이?

 

 

 

가격 비교 카탈로그 : 가격 비교 카탈로그를 직접 만들고 상품을 매칭시킬 수 있음.

다양한 정보 등록 : 다양한 제품 콘텐츠와 공식 정보를 등록할 수 있음.

공식 판매처 노출 : 직접 판매 중인 쇼핑몰을 공식 판매처로 노출할 수 있음.

빠른 정보 수정 : 브랜드 채널이나 상품 정보 수정이 필요할 때 빠르게 요청할 수 있음.

 

 


 

 

신청 절차 및 준비 서류는?

 

 

 

 

입점을 위해 필요한 신청 절차와 서류는 본사 담당자인지, 대행사 담당자인지에 따라 다르다. (직접 작성해보지는 못했지만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내용을 보면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본사 담당자일 경우 : 브랜드 권 등록증(국내 브랜드 권 등록이 완료)

대행사 담당자일 경우 : 브랜드 권 등록증 + 브랜드 권 계약서(독점 계약 명시 필수, 국문 / 영문 서류 가능)

 

 


 

 

온라인 백화점 vs 오프라인 백화점

 

 

체험해보지를 못하니 무엇이 좋고 편리한지는 직접 체감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공식 발표된 기사들을 읽어보고 내 의견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일단 네이버는 브랜드 스토어를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꼽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고 한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한성숙 대표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현재 브랜드 스토어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약 320여 개가 입점해있어, 네이버에서는 이를 올해 안으로 500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브랜드 사 입점 문의가 많아지고 거래액 역시 잘 성장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커갈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보면 브랜드 스토어는 5~8년 내 스마트 스토어와 동일한 비중으로 성장할 동력이 될 것.”

 

이처럼 브랜드 관련 서비스나 판매자 확대를 위해 공을 들이는 것은 네이버뿐만이 아니다. 카카오 커머스도 5월 13일 ‘카카오톡 쇼핑하기’에 ‘브랜드 데이’탭을 신설했다. 이는 고객 인지와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톡 스토어 상품들을 선보이는 브랜드 전용 페이지로서, 670여 개의 브랜드 사가 참여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카카오 커머스에서는 이중 260여 개의 브랜드를 우선해 브랜드 데이 탭에 선보이고 있다.

이미 여러 포털 사이트에서는 브랜드 입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그리고 명품 브랜드들까지 온라인 채널을 확대한다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문화에 대응하기 위한 온택트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도 볼 수 있다. 결국에는 ‘온라인 쇼핑’이라는 이름을 확대해서 봤을 때 ‘온라인 백화점‘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되면 오프라인 백화점에는 얼마큼의 타격이 생길지도 궁금해진다. 그러나 오프라인 백화점의 타격 정도가 100%라고 볼 수는 없지 않을까? 왜냐하면 온택트 문화가 급성장하게 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경험 또한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 오프라인 매장들 또한 그만큼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도 하다.

 

 


 

 

솔직한 내 생각

 

 

(다시 돌아와서) 아무튼 일반 소상 공인이 운영하는 플랫폼이 아닌, 인지도 높은 브랜드들이 입점해 운영되는 만큼 UI/UX도 측면에서도 개선을 빨리해줘야 하지 않나 싶다. 지금 상태는 스마트 스토어와 별 차이가 없는 느낌이랄까. 일반 11번가나 옥션, 지마켓과 같은 e 커머스와 비슷한 느낌이 난다. 적어도 브랜드 별로 밸류에 따른 퀄리티는 살려줬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음..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과연 메리트 있는 사업으로 자리할 수 있을까?

 

 

옌 yen님이 블로그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