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홈트, 스마트미러 ‘모티프’

 

 

매년 1월이 다가오면 미디어를 뒤덮는 공통 주제가 두 가지 있습니다. 바로 새해 다짐과 CES(국제 전자제품 박람회)인데요. 2021년 CES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서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었어요. 다음 해 CES가 코 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벌써 혁신 기업들이 선보일 신제품에 대한 기대로 미디어와 소비자들의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올랐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대한민국에도 반세기의 역사를 가진 전자전이 매년 열리고 있어요. 1969년에 개최된 제1회 한국 전자전은 덕수궁 옆 국립공보관 자리에서 무려 8일 동안 진행되었는데 LG의 전신인 금성사를 비롯해 남성흥업 등 83개 업체가 참가하였어요. 흑백 TV, 라디오를 비롯하여 스피커, 콘덴서 등을 출품하였는데 당시 107,000여 명이 관람하였다고 해요.

 

 

제1회 한국전자전람회 / 사진 = 한국전자전

 

 

올해 제52회를 맞는 한국전자전(KES 2021)은 코엑스에서 진행되었는데 유독 눈에 띄는 발표자 한 분이 있었어요. 정식 무대도 아닌 홀에서 진행한 탓에 관람객들이 앞뒤로 계속 지나가고 앉아서 듣던 방책객도 중간에 자리를 옮기는 등 혼란스러운 환경이었죠. 하지만 그의 톤은 흔들림이 없었고 속도는 일정하게 유지되었어요.

“안녕하세요. 에이치랩이라는 회사의 대표 김형민이구요. 오늘 제가 말씀드릴 내용은 홈트레이닝의 동향과 기술적인 요소들 그리고 현재 국내외 트렌드입니다.”

 

 

사진=에이치랩

 

 

그리고 그는 24분 50초라는 시간을 대본 하나 없이 시선은 관객들에게 향한 채 설명을 이어갔죠. 어수선한 환경에서도 그의 차분한 설명은 각 분야의 저명 인사와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룬 인물들이 발표하는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강연회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가 이끄는 회사의 매출 및 인원 규모와 상관없이 순전히 그의 대한 호기심에 그가 운영하는 스타트업에 만남을 요청했고, 그는 흔쾌히 수락하였어요.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을 찾았고 곧 영상으로만 보았던 그를 실제로 마주하였어요. 그를 보자마자 가볍게 인사를 주고받은 후 바로 질문 융단폭격을 시작하였죠.

 

“솔직히 말해보세요. 한국전자전에서 발표하기 전 얼마나 연습하신 거예요? 그때 현장이 꽤 산만하였는데 전혀 개의치 않고 마치 TED 무대에서 발표하시는 것처럼 너무 자연스러웠어요.”

 

김형민 대표는 크게 웃더니 답하였어요.

 

“그 영상을 정말 다 보셨어요? 따로 연습한 건 없는데 아마도 회사를 창립하고 지난 몇 년간 스스로에게 몇백 번 던져보았던 질문이어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습니다.”

 

미팅룸에 들어서자마자 가방에서 김형민 대표와 에이치랩에 대한 질문으로 가득한 꼬깃꼬깃한 종이를 꺼내었고 곧 그의 좌충우돌 창업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영화에 흠뻑 빠졌던 강원도 소년

 

김형민 대표의 유년시절은 온통 영화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어요. 강원도 춘천 출신인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영화를 하루에 세네 편씩 보던 영화광이었어요. 중학교 1학년이 되었는데 비디오 가게에서 빌릴 수 있는 영화는 모두 섭렵하였어요.

 

 

지금은 찾기 어려운 비디오 가게 / 사진=단편 영화 <은하비디오>

 

 

당시 비디오 가게 사장님은 나름 준법 정신의 소양을 갖춘 모범 시민으로서, 김형민 대표가 아무리 비디오 가게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VVIP 손님이라도 그에게 15세 이상 관람가 및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비디오를 권할 순 없었죠.

“형민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비록 사회 전체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먹고살기 힘든 세상이라고 하지만 작고 보잘것없다 생각하지 말고 시청 등급 준수부터 실천으로 옮길 때, 보다 큰 준법 정신의 소양이 키워지고 선진국으로 한걸음 다가서는 초석이 됨을 잊지 말아야 해.”

비디오 가게 사장님의 일장연설을 듣고 돌아설 만도 한데, 그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가 활용할 수 있는 최후의 카드를 꺼냈어요. 그가 세상 빛을 보게 해 주신 부모님을 대동하고 비디오 가게에 입장한 것이죠.

“사장님, 저희 아들 때문에 많이 곤란하시다는 것 이해합니다. 그래도 형민이가 영화에 빠져있어도 전교 10등 안에 항상 드는 성실한 아이에요. 우리 아들이 보고 싶어 하는 비디오는 제가 전부 책임질 테니 보게 해주세요. 사춘기인 점을 고려하여 특정 장르만 제외하고요.”

그렇게 부모님의 연대 보증 아래 당시 비디오 가게 사장님과 극적인 협상이 타결되었죠. 이후 그의 영화에 대한 열정은 영화 동호회에서 청소년 영화제 그리고 단편 영화제로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영화에 빠져 살던 아들은 다행히도 학업도 소홀히 하지 않았고 서울 소재의 대학교에 입학하였어요. 그리고 졸업 후 국내 최고의 처우와 복지를 자랑하는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하는 조금은 뻔한 엄친아 모범 코스를 밟았어요.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최우수 고과를 달성한 사원의 고민

 

당시 삼성엔지니어링은 제2의 중동 붐으로 인해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때였어요. 그는 입사 후 사원 시절 해외 근무의 기회가 열리자 한치의 주저함 없이 자원하였어요. 근무지는 그가 흥미롭게 보았던 제이미 팍스가 출연한 영화 ‘The Kingdom’의 배경인 사우디아라비아였어요.

‘이왕 가는 거 최고의 오지를 경험해보자. 이렇게 열악한 환경을 인내할 수 있다면 앞으로 내 인생에서 해내지 못할 일은 없을 거야.’

김형민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스전 프로젝트의 예산 관리를 담당하며 2년 반 동안 사우디 관련 프로젝트에 집중했어요.

 

 

사우디아라비아 파견 근무 당시 / 출처=에이치랩

 

 

덕분에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고 회사에서의 창창대로가 조금씩 선명해지기 시작했어요. 높은 고과로 인한 기쁨도 잠시 그의 마음 한편에 한 가지 의문이 조금씩 자라났어요.

‘내가 과연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삼성엔지니어링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도 지금과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까?’

그는 직접 부딪혀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긴 고민 끝에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어요. 부모님께 퇴사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딱 한 가지 물으셨어요.

“충분히 고민한 거지?”

“네, 충분히 고민했습니다.”

“그럼, 퇴사해도 괜찮아.”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에 입사한 것도 모자라 해외 근무에 높은 고과까지 받은 아들이 퇴사한다고 하면 보통 부모님들이 말릴 테지만 그의 부모님은 아들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있었어요.

 

 


 

 

대학원에서 다시 창업으로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결심으로 퇴사를 하였지만 그는 회사를 벗어나자 광활한 대지에 이정표 없이 놓인 것 같았어요. 주위 사람들은 김형민 대표가 무엇을 하던 잘할 것이라고 격려하였지만 정작 그는 그런 주위의 기대가 오히려 더 큰 부담이 되었어요. 그러던 중 포항공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게 되었는데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며 데이터가 가진 본질과 잠재력에 눈을 뜨게 되었죠. 그리고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당시 중소기업청)의 디딤돌 R&D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출처=중소기업벤처부

 

 

당시 그가 개발한 기술은 AI를 통해 레이더가 사용자 움직임을 인식하고 인식된 모션 정보로 사물인터넷(IoT) 장비를 제어하는 것이었죠. 기술적 수준은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준까지 끌어올렸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사업의 방향성을 잡지 못했어요. 다행히도 대구의 스타트업 발표장에서 한 투자자와 인연을 맺으며 김형민 대표와 회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됩니다.

 

 


 

 

인라이트벤처스와의 필연적인 만남

 

그가 만난 사람은 인라이트벤처스의 김용민 대표였어요.

 

 

이미지=인라이트벤처스

 

 

기술의 활용 방안과 시장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던 젊은 공학도들의 모임이 그의 멘토링과 함께 진정한 사업체로서 거듭나기 시작했어요. 단순히 방향성만 제시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후속 투자까지 이어졌고, 그의 추천으로 제20회 세계지식포럼 아세안 스케일업 세션에 참여하게 됩니다.

김형민 대표는 예상하지 못한 난관을 마주하게 되는데 바로 발표를 포함한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는 것이었죠. 영어 발표에 대한 자신감은 없었지만 어렵게 얻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어요. 연습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고 김형민 대표는 영문 발표 자료를 외우고 또 외웠어요.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이 사업에 대해 그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는 자신감으로 발표 무대에 섰어요. 발표가 끝나자 김형민 대표와 팀원들은 여기까지 온 것조차도 기적이고 나름 의미가 있었다고 자축하며 철수를 준비했어요. 그런데 그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어요.

“에이치랩, 수상 후보에 올랐으니 대기하세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숙소에 돌아가는 일정을 미루고 일단은 대기하였어요. 그리고 장내 진행자의 말이 이어졌어요.

 

“이번 ‘넥스트 유니콘상’의 주인공은 바로 에이치랩입니다.”

 

그 말을 듣고도 도저히 믿을 수 없었어요. 당시 세션 최고 영예의 ‘넥스트 유니콘상’을 수상한 것이었죠. 그리고 김형민 대표와 팀원들은 확신하게 되었어요.

 

 

출처=에이치랩 웹페이지

 

 

‘그래,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이 결코 틀리지 않았어. 이제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돼.’

하지만 우승의 기쁨은 잠시 사업의 성과는 대회 수상과 별개라는 사실을 곧 깨달았어요. 기술력은 대외적으로 인정받았지만 수익 모델은 아직 없었어요. 그렇게 한껏 올라왔던 사기는 수익화라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서서히 원점으로 회귀하기 시작했죠.

 

 


 

 

기술을 담아낼 그릇의 발견

 

사업이 비록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지는 않았지만 김형민 대표가 꾸준하게 정진할 수 있었던 것은 한결같이 지지해주던 부모님의 존재가 컸어요. 그런데 그런 부모님이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지셨어요.

김형민 대표는 부모님이 그간 내색하지 않으셨지만 자신에 대한 걱정으로 이렇게 된 것은 아닐까 자책했어요. 그런 김형민 대표의 마음을 부모님이 읽으신 걸까, 작지만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말씀하셨어요.

“내가 병상에 누웠다고 너까지 주저앉을 필요 없어. 넌 너의 길을 계속 가면 돼.”

다행히 부모님은 재활 치료와 함께 건강을 조금씩 회복하셨어요. 김형민 대표는 그때 에이치랩이 만든 기술이 어느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지 선명하고 뚜렷하게 떠올랐고 회사의 복귀하자마자 팀원들을 소집하였어요.

 

“에이치랩이 그동안 개발하고 축적한 기술을 담아낼 그릇을 찾았어요.

바로 건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홈트레이닝 분야예요.”

 

 

Marta Wave 님의 사진 / 출처: Pexels

 

 

김형민 대표는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결국 세상에 도움이 되어야만 비로소 그 가치를 실현한다고 믿었어요. 마침 해외에서 건강 관리를 위한 스마트 미러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이었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헬스케어 산업이 많은 주목을 받았던 당시의 정황도 방향성에 대해 더욱 굳건한 확신을 갖게 만들었죠. 그렇게 김형민 대표와 팀은 프로젝트명을 ‘움직이다’라는 어원적 의미를 내포한 ‘모티프’로 정하고 에이치랩의 그간의 모든 기술을 이 그릇에 쏟아내기로 했어요.

 

 


 

 

프로젝트 ‘모티프’의 시작

 

모티프의 첫걸음은 홈트레이닝 시장에 대한 이해와 분석으로부터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1) 꾸준하고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 2) 직관적이고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 3) 집이라는 제한적인 공간에서 외부와 소통하고 연결되고 싶은 욕구를 채워주는 것을 목적으로 누구나 자신이 가장 편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모티프를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어요.

이에 따라 ‘모티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구성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 커뮤니티, 그리고 이들 간의 유기적인 연계라고 정의했어요.

 

 

출처 : 브런치 이노베이션 랩

 

 

다른 기업들은 하드웨어 구축이 가장 난이도가 높다고 하지만, 이미 기술 기업으로 시작한 에이치랩은 하드웨어인 스마트미러가 가장 수월했어요. 그리고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즉 전용 앱 역시 기술적인 측면에서 구현이 어렵지 않았어요.

또한 자신들의 기술력으로 고객의 피드백에 따라 빠르게 개선하면 점차 완성도를 높여갈 수 있다고 판단했어요. 정작 에이치랩이 후발업체들과 초격차를 벌리고 싶었던 부분은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었어요.

모티프의 핵심은 전문적인 크리에이터들과 협업을 통해 제작하는 양질의 콘텐츠, 그리고 크리에이터와 이용자들은 물론 이용자 간에도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했어요.

해외에서도 미러와 펠로톤이 비슷한 제품을 출시한 경쟁업체들과 격차를 벌릴 수 있었던 것은 이용자들이 제품을 경험하며 전달되는 감성과 이용자들 간의 연대가 상당히 진하고 끈끈했기 때문이었어요. 이것은 단순히 기술로 설명할 수 없는 절대 불가침 영역이었어요.

 

 

미러, 펠로톤 / 출처 : WIRED

 

 


 

 

콘텐츠 자체 제작을 위한 크리에이터 섭외

 

에이치랩은 모티프가 운동 영상을 재생만 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조금 더 나아가 고객 경험에 정점을 찍은 제품으로 이용자들에게 각인되기를 바랐어요.

‘우리가 닌텐도 게임을 할 때 그 원리를 이해하고 하는 것일까?’

‘게임에 몰입하는 그 경험 자체가 즐거워서라면, 결국 기술은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위해 쓰임을 다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소비자들에게 기술력에 대한 이해를 기대하는 것보다 쉽게 따라 하고 즐길 수 있는 완성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결론에 다다랐어요. 그래서 모티프는 요가부터 필라테스, 댄스, 유산소 운동, 복싱, 발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기로 하였어요.

SNS에서 활동하는 관련 분야 크리에이터들을 리스트업하고, 그분들의 성향은 물론 그들을 팔로우하는 팬들의 성향까지도 모두 파악하여 제안하였어요.

“안녕하세요. 헬스케어 모티프를 준비하는 에이치랩입니다. 귀하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콘텐츠로 제작하여 더욱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찾아뵙고 저희의 비전을 설명 드려도 괜찮을까요?”

서비스가 추구하는 방향과 잘 맞는 크리에이터들을 모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되어, 한 명 한 명 모두 직접 만나서 준비 중인 서비스를 이해시키고 협의를 진행하였어요. 이렇게 크리에이터 영입에 공을 들이다 보니 초기에는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소비되었어요.

 

 

콘텐츠 촬영 현장 / 출처=에이치랩

 

 

나중에는 앞서 섭외한 강사분들과 제작한 콘텐츠를 참고자료로 보여드리자 더 많은 분들을 빠르게 섭외할 수 있었어요. 흥미롭게도 모티프와 협업을 결정한 크리에이터들이 뽑은 결정적인 수락 이유는 예상과는 조금 달랐어요.

“에이치랩에서 제가 운영하는 필라테스 채널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고 제안을 주셔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어요.”

“무엇보다 계약에 의거한 일회성 프리랜서보다는 장기적인 파트너 관계라는 인상을 깊게 받았어요.”

아무래도 에이치랩이 모티프의 핵심이 크리에이터라고 확신하고 장기적으로 그들과 상생하는 관계 구축을 고민한 부분이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전달되었던 것이죠.

 

 

 

콘텐츠 촬영 영상 / 출처=모티프 홈페이지

 

 

그렇게 자체 스튜디오에서 필라테스·복싱·댄스·요가 등 8개 종목, 각 분야의 전문 크리에이터 30여 명과 200개 이상의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며, 서비스 런칭 준비를 마쳤어요. 향후에 모티프는 서비스 오픈 후에도, 매주 10개 이상의 신규 콘텐츠와 태권도, 리듬체조, 골프 등 다양한 종목을 추가할 예정이에요.

 

 

모티프 미러 / 출처=모티프 홈페이지

 

 

수천번의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이제 모티프는 대중의 평가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모티프의 첫 공개 시연

 

비전을 공유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만든 ‘모티프(motif)’는 한국전자전(KES 2021)을 통해 대중에 처음으로 선보였어요. 가장 궁금했던 것은 바로 고객들의 반응이었어요.

김형민 대표와 팀은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고객들을 만나는 첫자리는 설레고 긴장되었어요. 드디어 부스를 완성하고 전시회가 시작이 되었어요.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부스를 찾아주셨어요.

홈트레이닝 서비스 ‘모티프’와 ‘모티프미러’를 세상에 없던 신문물을 보듯이 너무 신기해 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구매를 희망하신다며 가격을 묻는 분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정작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따로 있었어요.

“이 제품 대기업에서 만들었죠?”

“이 제품은 에이치랩이라고 하는 기업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그럼 에이치랩은 대기업의 자회사인가요?”

“저희는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으로 업력은 짧지만 홈트레이닝, 나아가 헬스케어 관련한 기술은 대기업 못지않다고 자신합니다.”

 

 

한국전자전(KES2021) 모티프 부스 / 사진=에이치랩

 

 

젊은 대표의 패기와 자신감에 흐뭇하셨는지 에이치랩 부스를 자세히 둘러보셨고 명함도 챙겨갔어요. 에이치랩의 부스는 전시회 마지막 날까지 스마트미러를 체험하고 싶은 분들로 북적였어요.

에이치랩의 구성원들은 몸은 고되었지만 몇 년 만에 세상에 첫 선보인 자신들의 제품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자, 지난날의 모든 수고가 모두 보상을 받은 것 같았어요.

잠재적 소비자들의 모티프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에이치랩은 이제 모티프의 상용화 준비를 모두 마치고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해요.

 

 

출처=멘즈헬스

 

 

우연히 유튜브에서 한치의 흔들림 없이 자신의 비전을 설파하던 김형민 대표의 모습에 에이치랩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무대 뒤켠에 에이치랩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상당히 묻어난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김형민 대표의 비전에 공감하고 지지하는 구성원들이 긴 여정을 함께 하였기에 지금의 에이치랩이 있고 ‘모티프’라는 결과물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죠.

앞으로 김형민 대표와 에이치랩의 구성원들이 스마트미러 ‘모티프’를 통해 국내외 홈트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Jimmy Cho님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