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회사에서 한 프로젝트를 주도한 적이 있었다. 원래 하던 업무와 관련된 프로젝트는 아니고, 일종의 TF 혹은 사이드 프로젝트 느낌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였다.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프로젝트를 주도했고,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정도의 성과를 냈다.

사실 저게 중요한 건 아니고, 실제로 고객들에게 보여주는 결과물을 만들기까지 주어진 시간은 딱 2주 반 정도였다. 그리고 원래 맡은 업무와 병행하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촉박하게 느껴졌다. 이 과정에서 거의 매일을 막차를 타고 집에 가고, 어떤 날은 새벽 2시 넘어서까지도 간 적도 있다.

이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진행했고,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 성과도 어느 정도의 성과는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옆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한 분들이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니까 이 것도 좋은 성과라고 해주신 걸 보면, 역시 스스로 욕심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뭐 아무튼 조직 전체적으로 프로젝트를 다 끝내고, 전체 조직 앞에서 프로젝트의 시작과 과정,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 소감도 함께 말했는데, 그 소감 중 하나가 바로 ‘이게 되네?’였다.

 

 

 

 

 

시작 전에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았다. 근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처음 해보는 유형의 프로젝트기도 하고, 본업과 병행하기도 하고, 시간이 촉박하기도 하다 보니 ‘아 이거 잘 될 수 있을까’, ‘문제없이 프로젝트 끝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계속 이런 생각을 한 건 아니고 순간순간 이런 생각을 좀 했다.

그 이후에 프로젝트 이야기는 아니고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팀 디렉터 님이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가 프로젝트 회고에서 말한 ‘이게 되네?’의 구간을 꼭 경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확한 내용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이 말을 풀어서 해석해 보자면 왠지 좀 어려워 보이고 힘들어 보이는 목표를 결국에는 끝끝내 달성하며 결과와 성과를 만들어야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인 것 같다.

 

많은 성장에 관한 아티클이나 컨텐츠에서 ‘자신의 능력보다 조금 높은 목표에 도전해서 성공하기’ 등의 제목으로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라는 내용을 담는다. 나에게는 이 조금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이 과정을 ‘이게 되네?’의 네 글자로 요약할 수 있다.

‘이게 되네?’의 과정과 경험은 한 번 경험했다고 끝이 아니다. 다시 그다음으로 ‘이게 되네?’의 구간을 찾아서 경험을 해야 한다. 그렇게 반복해서 ‘이게 되네?’의 경험이 쌓이면서 성장폭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높아질 수 있다. ‘이게 되네?’의 과정은 솔직히 안 힘들면 거짓말인데, ‘이게 되네?’ 한 마디를 내뱉을 수 있을 때의 기분은 해본 사람만 느낄 수 있는 꽤 괜찮은 기분이다.

‘이게 되네?’에 관해서 경험하면서 한 가지 더 든 생각은 개인적으로도 ‘이게 되네?’의 구간을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 차원에서 ‘이게 되네?’의 구간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앞서 말한 프로젝트에서는 개인적인 ‘이게 되네?’를 경험했지만,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팀 차원에서 ‘이게 되네?’의 구간을 경험하고 싶다.

 

 

 

 

 

어쨌든 조직은 혼자 일하는 곳이 아니고, 한 팀으로 일하면서 프로덕트, 서비스라는 결과물을 만드는 곳이기 때문에 팀 차원에서의 ‘이게 되네?’의 경험은 꼭 필요하다. 팀 차원에서 ‘이게 되네?’를 경험해야 팀 차원에서의 신뢰 자산이 쌓이고, 이를 바탕으로 더 좋은 결과물을 더 빠르게 낼 수 있을 테니까.

물론 팀으로 일하는 건 기본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이게 되네?’의 구간을 경험하기까지 수많은 갈등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들을 하나씩 해결하고 극복해서 결국 ‘이게 되네?’의 경험을 만들면, 그 과정에 있던 갈등과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다.

그리고 팀 차원에서 ‘이게 되네?’의 구간을 반복해서 경험한다면, 흔히 축구에서 말하는 표현으로 위닝 멘탈리티, 우승 DNA가 팀에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마인드가 장착된 팀은 위기가 와도, 짧든 길든 어느 순간 극복하고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다음 ‘이게 되네?’의 구간이 언제 찾아올지, 개인적으로 찾아올지, 팀 차원에서 찾아올지는 아직 전혀 모르겠다. 다만 할 수 있는 건 언제든 ‘이게 되네?’의 구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매 순간 진심으로 노력하는 것뿐이다. 진심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이게 되네?’의 구간을 경험할 수 없을 테니까.

 

 

 

 

ASH 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